[1보] 구미시 낙동강체육공원 매점 특혜 의혹, "시장님, 500원 커피 약속은 어디로?"


"500원 커피 약속은 공염불"… 특정 매점 특혜 의혹 '솔솔'

시민 편의는 뒷전, 불법 의혹 매점 비호 논란… 구미시 행정 신뢰 '흔들'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구미시 낙동강체육공원 파크골프장 이용객들이 공원 내 매점의 비싼 가격과 먼 거리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며 저렴한 자판기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김장호 구미시장이 현장에서 직접 자판기 설치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이행되지 않자, 특정 매점에 대한 특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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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에 2,900원, 300미터 거리… 노인들에겐 부담”

 

낙동강체육공원 파크골프장을 매일 이용한다는 70대 제보자 A씨는 "운동을 마친 노인들이 잠시 쉬어가는 휴게 공간에서 매점까지의 거리는 300미터가 넘어 차를 타고 가야 할 정도"라며, "매점에서 파는 커피 한 잔 가격이 2,900원으로, 매일 이용하기에는 큰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목욕탕에서 파는 것보다도 비싸다"며,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 한 잔 사주다 보면 1~2만 원이 훌쩍 넘어, 부담을 느낀 많은 이들이 매점 이용을 꺼린다"고 전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A씨를 비롯한 이용객들은 구미시에 여러 차례 500원짜리 커피 자판기 설치를 건의했다. 하지만 담당 부서는 "환경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존 가게가 있는데 어떻게 놓아주나" 등의 이유를 대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혀왔다고 한다. A씨는 "야구장, 축구장 등 다른 시설은 다 허가받아 지으면서, 시민 편의를 위한 자판기 하나 설치가 왜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구미시청 해당 부서 관계자는 "환경부와 협의해 내년에 설치해주기로 했으며, 매점에 자판기 설치도 제안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직접 약속했는데"… 이행되지 않는 자판기 설치

 

상황이 답보 상태에 빠지자, A씨는 지난 7월 초 파크골프장을 방문한 김장호 구미시장에게 직접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체육과장과 기자들이 동행한 공개적인 자리에서 시장에게 자판기 설치를 건의했고, 시장은 '알겠다, 해주도록 하겠다'고 분명히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옆에 있던 많은 사람이 그 말을 들었다"며, "시장이 직접 약속을 했으니 당연히 이행될 줄 알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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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구미시장 구미 파크 골프장 답방현장(본 기사와는 관련 없음, 사진 출처 뭉치면 인절미)

 

 

특정 업체 특혜 의혹… "특정인에게 선물" 주장까지

 

자판기 설치가 지지부진한 배경에 대해 A씨는 현 매점 운영자를 위한 '특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보에 따르면, 현 매점 운영자는 구미시의회 의장을 지낸 유력 정치인의 후배로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시에서 매점의 매출 하락을 우려해 자판기 설치를 꺼리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더 나아가 A씨는 "지난 추석, 매점 주인이 시장과 관계되는 특정인에게 5~10만 원 상당으로 보이는 선물세트를 주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들이 서로 내통하는 사이로 보였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실제로 구미시가 2023년 5월 공고한 '낙동강체육공원 매점 사용·수익허가' 입찰 결과, 예정가격 241만 5,000원의 해당 매점은 2배가 넘는 700만 원에 낙찰되었다. 하지만 허가 특수조건 제5조에 따르면, 매점에서는 조리음식을 판매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라면 등을 조리해 판매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A씨는 "우리가 휴게실에서 싸 온 밥을 먹으려 하자 관리인이 와서 식사는 안 된다고 제지했다"며, "그런데 매점에서는 버젓이 라면을 끓여 파는 것은 이중잣대이자, 매점으로 손님을 보내기 위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시민들은 단순한 민원 처리를 넘어,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A씨는 "주민 편의 무시한 구미시장은 각성하라"는 내용의 현수막까지 준비하며, 약속 이행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인들의 소박한 바람이었던 '500원짜리 커피 한 잔'의 약속이 구미시 행정의 신뢰를 가늠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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