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길 선생 "구미시독립운동사 대단한 책이며, 탁월한 도서" 반드시 일독 제안
구미지역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딴 김정묵로, 장진홍로, 장진홍 공원, 박상희 언론상 제안
70년만에 발간된 구미시독립운동사 후속작업의 필요성 역설
(전국= KTN) 김도형 기자= 지난 2월 구미시(시장 장세용)에서는 2021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에 걸쳐 구미지역 독립운동 역사를 총망라하여 '구미지역 독립운동사' 책자 300부를 발간했다.
김일수 교수를 포함하여 7명의 집필진이 참여 한 구미지역 독립운동사는 한말 주권 수호와 계몽운동에서 해방 직전까지 구미지역(구미, 선산, 칠곡) 및 국내외 여러 지역에서 활동한 구미인 왕산 허위 선생을 위시해 방산 허훈, 허형식 장군, 임은동 김해허씨 독입운동 가문, 김정묵 형제, 김민산 3형제, 장진홍, 이내성, 박관영, 황진박, 장용환, 박상희, 최관호, 김수호, 육홍균, 김우동, 김동석, 신준원, 박희광, 장건상, 장적우, 장하명, 인동농민조합 등 다양한 항일운동 관련 자료를 수집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집필진은 구미지역 독립운동사 연구를 위하여 지역사 발간자료, 각종 연구논문, 국가보훈처 공적 조서, 일제 군ㆍ경찰의 각종 정보자료, 재판기록과 형사자료, 각종 신문 및 잡지자료 1만 6천여장 등 많은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연구진들의 여러 차례 현장조사 및 편찬회의를 통하여 자료의 신뢰성을 높였다.
한편, 지방분권운동본부 상임대표 김종길 선생은 18일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새마을테마공원에서 열리는 구미독립운동사 발간 100인 시민보고회에 즈음해 구미시독립운동사를 읽은 소회를 밝혔다.
2019년 3월 5일 지방분권운동구미본부, 3.1운동 100주년 임은동 만세운동 지도자 강용준 지역사회 소개 기자회견 현장
김종길 선생은 "구미시독립운동사는 대단한 책이며, 탁월한 도서입니다. 반드시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이름만 소개된 분들의 후손이나 관련자들은 어떤 내용이라도 그것을 구미시와 집필자에게 전달하여 구미시의 역사가 보다 풍부하고 생생하게 정립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라며 70년 전에 해야 될 일이 늦게 진척 되어 슬픈 심회를 감출순 없었으나 앞으로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후속작업의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김종길 선생은 구미지역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딴 김정묵로, 장진홍로, 장진홍 공원, 박상희 언론상 제안을 했으며, 신간회 설립의 막후 실력자인 배승환에 대한 기록 보충을 비롯하여 장진홍 의사 폭탄의거를 도운 일본인 호리끼리 시게사부로에 대한 독립운동 서훈을 위한 구미시 차원의 노력, 창랑 장택상의 독립운동과 다른 업적에 대한 활동에 대한 보충이 아쉽다며 구미시독립운동사 후속작업에 대한 구미시의 긍정적인 검토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구미시독립운동사를 읽은 소회
사람이 있으니 마을이 있고. 도시가 있으며, 국가와 민족이 있습니다.
오늘 저는 한민족이 마주한 최대의 위기의 시대를 극복한 “구미시독립운동사”를 듣는 역사적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참으로 영광스럽습니다.
먼저 이 자리에 함께 한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모두가 산업화와 민주화의 시대를 함께 이루어간 역사의 주인공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있어야 시대가 있고 역사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함께 시대를 만들어가는 동반자이며 벗이자 이웃입니다.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듯이 우리 모두는 길고 긴 코로나 시기를 함께 했습니다. 모두들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참석자의 면면을 살펴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모두가 만나고 싶었던 반가운 얼굴들입니다. 지난 시기에 구미시를 함께 이끌어 가신 전현직 구미시의회 의장님들도 계시고, 전 현직 문화원장님들도 계시며, 보훈단체의 대표님들도 계시는가 하면 뜨거운 관심과 열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시민들도 있습니다. 모두가 예외 없는 역사의 주인공들입니다. 함께 하신 모든 분들과 코로나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한 42만 구미시민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구미시독립운동사 발간을 기획하고 결정한 장세용 구미시장과 이 자리를 마련하는데 노력한 구미시 관계자 여러분께도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아무리 사람과 사람들이 있어도, 뛰어난 업적과 시대를 만들어간 선각자가 있더라도 기록자가 없으면 아직은 역사가 아닙니다. 구미시 독립운동사를 집필하신 김일수 교수님과 집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이 모든 마음을 담아 힘찬 박수로 오늘의 역사적 현장을 기립시다. 우리 모두와 42만 구미시민을 위한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이어서 구미시독립운동사를 듣고 읽은 저의 소회를 밝힙니다.
구미시독립운동사는 한민족 최대의 고난의 시대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고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대를 개척한 뛰어난 선각자들에 대한 기록도 함께 있습니다.
그중 으뜸은 누가 뭐래도 왕산 허위 선생님입니다. 뿐만 아니라 방산 허훈 선생의 안목과 혜안은 지금 읽어도 모골이 송연할 정도이며 탁월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을 정도입니다. 백마를 타고 만주벌판을 누비신 허형식 장군과 임은동 김해허씨 독립운동 가문에 대한 기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분들의 뛰어난 업적에 대하여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시다.
고난의 시대에 나라를 떠나 국외에서 풍찬노숙하면서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신산신고를 몸소 겪으신 김정묵 형제와 김민산 3 형제에 대한 기록도 있습니다. 김정묵의 동생 김성묵과 김민산 3 형제는 모두 구미시에 최초로 소개 되었습니다. 아, 슬픕니다. 그 뜨거운 헌신과 열정이 이제야 소개되는 현실이 너무나 야속합니다. “김정묵로” 신설을 구미시에 제안합니다.
구미시 3.1운동에 대한 기록도 있습니다. 구미에서 유일하게 파리장서에 서명한 곧은 선비 이능학의 기록도 있습니다.
장진홍, 이내성, 박관영, 황진박, 장용환은 대구조선은행 폭탄의거의 주인공들입니다. 기록도 있으며, 장진홍과 이내성, 장용환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뒷사람인 우리는 이들이 이룬 장렬한 의거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장진홍로”와 “장진홍 공원”을 이 독립운동가에 바칠 것을 구미시에 제안합니다.
박상희, 최관호, 김수호는 다른 무엇도 아닌 사람과 사람들, 즉 인민이 바로 나라와 민족 역사의 주인임을 선언한 뛰어난 선각자들입니다. 서훈 여부를 떠나서 이분들은 구미시와 구미시 역사에 앞으로 영원히 기록되어야 할 것입니다. 박상희 언론상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구산구락부(龜山俱樂部), 구미면이 미래 구미시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놀라운 선언입니다. 100년도 안 되어 그것은 너무나도 뚜렷하게 현실로 증명되었습니다.
구미지역 소비조합의 역사에는 육홍균, 김우동, 김동석, 신준원에 이르는 제헌의회부터 5대에 이르는 국회의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런 역사는 다른 도시의 독립운동에서는 결코 찾을 수 없으며, 이러한 사실은 구미시와 구미시민이 반드시 기억되어야 합니다,
그 뿐입니까. 박희광의 헌신과 고초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구미시 출신의 위대한 선각자 장건상 선생과 장적우, 장하명, 인동농민조합에 대한 기록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도 구미시에 최초로 소개되었습니다.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못해 쓰라려 옵니다. 너무나 늦었고 구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문장만으로 또한 기록의 소략만으로 이번에 출간된 구미시독립운동사를 나무라지 마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내용만 살피면 구미시독립운동사는 대단한 책이며, 탁월한 도서입니다. 반드시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름만 소개된 분들의 후손이나 관련자들은 어떤 내용이라도 그것을 구미시와 집필자에게 전달하여 구미시의 역사가 보다 풍부하고 생생하게 정립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
이름만 소개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마음으로 그냥 짐작합시다. 이분들 대개 구미초등학교 1회에서 6회에 이르는 구미시의 선배들입니다. 또한 구미시를 거쳐 갔거나 지금도 구미시를 지키고 있는 누군가의 선조들임은 분명합니다. 적어도 70년 전에 해야 될 일을 이렇도록 늦게 기록하니 이런 일이 생겨버렸습니다. 슬픈 심회를 감출 수 없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구미시독립운동사는 뛰어난 책입니다. 다시 한번 장세용 구미시장과 집필자들을 대표하여 김일수 교수께 뜨거운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시다.
그러나 아주 약간의 아쉬움도 있습니다. 짧은 시간 탓일 것이며, 코로나 때문에 시민 여러분들과의 충분한 소통이 부족했다는 불가피한 사정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후속작업이 필요합니다. 구미시의 긍정적인 검토를 기대합니다.
아쉬운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신간회 설립의 막후 실력자인 배승환(裵昇煥, 1885~?)의 기록이 너무 소략합니다.
2. 장진홍의 폭탄의거를 도운 호리끼리 시게사부로(堀切茂三郎, ?~1927)는 일본인입니다. 그는 대구에서 자결로써 자신의 신념을 지킨 인간승리의 전형이라고 평가할만한 대단한 경지의 인물입니다. 국경을 넘어 대의를 이루었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도왔으니 참으로 위대한 희생이라 하겠습니다.
의문의 爆發彈 出處(中外日報 1927년 10월 27일)과 大邱에서 爆彈 폭발(每日申報 1927년 10월 24일) 기사를 비롯한 많은 기록들이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이분의 독립운동이 올바르게 서훈되도록 구미시는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야 마땅하며, 너무나 당연한 책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3. 장지필(張志必, 1881~?)은 뛰어난 독립운동가 장진홍, 이내성, 신상태, 이수택의 스승이며 인동의 인명학교, 약목의 동락학원(同樂學院), 대구 협성학교의 교사를 역임한 근대교육의 선구자입니다. 1908년에 그는 이미 『地方自治制度』(張志必, 京城寺洞 唯一書館, 1908)를 저술한 뛰어난 학자이기도 합니다. 장지필 선생은 인동 3.12만세운동의 숨은 공로자이며, 1926년까지 만주 일대에서 의열단에 연계되어 독립운동에 종사하였습니다. 족보에 묘소의 위치가 있으니 후손도 있을 것입니다.
4. 위암 장지연(張志淵, 1864~19)의 독립운동도 이번에 빠졌습니다. 뛰어난 선각 방산 허훈의 제자이며, 평생을 왕산 허위선생과 함께 했습니다. 그는 1907년 대한협회의 선산, 인동, 개령지회의 설립을 막후에서 지휘하였습니다. 선산초등학교는 이러한 그의 노력의 산물이며, 인동지회는 1908년 인동초등학교에서 창립되었습니다.
선생은 구미에서 20년 넘게 살았습니다. 구미와 인동, 칠곡에서 그와 교류한 인물은 약간만 살펴도 장교원, 장익상, 이우철, 우용택, 김세동, 김희동, 이우열, 허헌, 허용, 허숙, 김하용에 이르며, 모두가 대단한 개화와 근대화의 선각들입니다. 1905년의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만 하더라도 대단한 일입니다. 장지연의 글들은 대부분 민족의 역사에 대한 것들이고, 교육입국과 식산흥업을 강조하고 있으며, 근대화와 산업일반 특히 공업화에 대한 절절한 신념을 담고 있습니다.
장지연의 친일논란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비록 아직도 부족하고 역사전문가도 아니지만 위암선생이 결코 친일이 아니라고 굳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친일이라고 지적되는 몇 문장도 해석의 여지가 있는 글들입니다. 장지연 선생에 대한 평가는 반드시 사회적 공론화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5. 창랑 장택상(張澤相, 1893~1969)의 독립운동과 다른 업적도 좀 더 보충되어야 합니다.
6. 신간회장 이재기(李再基, 1880~1950)는 1919년 3.1운동 시기에 구미면장을 역임하였으며,신간회 설립과정에서 4개월의 옥고를 치른 것으로 족보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가 구금되었다는 기록은 확인됩니다. 1920년 구미초등학교의 설립을 주도하였고, 해방공간에서는 구미면 인민위원장, 선산군 인민위원장, 선산군민주주의민족전선 의장을 역임한 역사적 인물입니다.
김탁용(金卓容)은 이재기의 뒤를 이은 구미면장이며, 역시 구미초등학교 설립의 주역으로서 신간회 선산지회의 부회장을 역입하였습니다. 경재회(景在會)는 해평면장을 역임하였으며, 신간회 부회장을 역임하였습니다. 전통 유림으로서 개화를 이끌고 근대교육을 받은 젊은 청년들과 함께 신간회 선산지회를 통하여 근대화를 이끌고 국내에서 독립운동을 추진한 헌신적인 이분들의 활동은 반드시 기록되어야 합니다.
구미독립운동사에는 1862년에 있었던 구미와 인동의 임술농민반란에 대해서 구미시에 최초로 소개하였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상식처럼 되어 있는 역사적 사건이 구미에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오늘의 위상에 이르는 과정에서 농민들도 결코 가만 있지 않았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입니다. 집필자 여러분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다수의 뛰어난 인물과 지도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름도 빛도 없이 스러저간 더 많은 무명용사와 무명인물의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정에서 희생된 너무나 많은 무명의 용사들에게 삼가 위로를 드립니다.
2022.3.18 지방분권운동구미본부 상임대표 김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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