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은 끝나지 않은 역사다”…117년 전 청년의 질문, 오늘의 정의와 평화를 깨우다

대구가톨릭대 제11회 안중근연구소 학술대회 ‘청년 안중근 토마스’ 개최…독립운동가 넘어 신앙인·교육자·사상가의 삶 재조명


김정용 신부 “신앙과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안중근”…정민 교수, 열 가지 코드로 인간 안중근의 전체상 탐구


조한건 신부, 천주교 교리와 독립운동의 연결 고리 분석…엄재중 박사,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시노드 교회 제안


2027 세계청년대회 앞두고 역사 인식과 평화교육의 과제 제기…무학고 김신율 학생 “안중근의 교육자적 모습 본받고 싶다”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117년 전 하얼빈에서 울린 총성은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았다. 그러나 그 총성을 울린 청년이 품었던 질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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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빼앗기는 시대에 인간의 존엄은 무엇인가. 정의를 위한 저항과 평화의 추구는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가. 신앙은 개인의 구원에 머물러야 하는가, 아니면 시대의 고통과 함께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을 오늘의 시대로 불러낸 학술대회가 대구에서 열렸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안중근연구소와 안중근평화기념관은 지난 10월 28일 효성캠퍼스 종합강의동에서 '청년 안중근 토마스'를 주제로 제11회 안중근연구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7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학술대회는 독립운동가라는 익숙한 역사적 평가를 넘어 그의 신앙과 사상, 교육활동, 문학적 역량, 인간애와 평화관을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김종강 대주교를 비롯해 연구자, 성직자, 시민, 학생 등이 참석했다. 오상직 신부의 시작기도와 최원오 안중근연구소장의 개회사 등으로 문을 연 학술대회는 김정용 신부의 기조강연, 세 편의 주제발표, 전문가 논평과 토론으로 이어졌다.


이번 학술대회를 관통한 문제의식은 하나였다.


우리는 안중근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그가 남긴 정신을 오늘의 현실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가.


■ 김정용 신부 “청년 안중근은 영원한 현재”…신앙과 역사 속에서 발견한 인간 존엄


기조강연을 맡은 천주교 광주대교구 김정용 신부는 '대한국인이요 천주교인 청년 안중근 토마스: 그의 현재성'을 주제로 안중근의 삶을 그리스도교 신학의 관점에서 해석했다.


김 신부는 안중근을 단순히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인물이 아니라, 민족의 고통을 자신의 삶과 결합하고 인간의 존엄을 실천하려 했던 신앙인으로 바라봤다.


특히 안중근이 의병 활동 중 일본군 포로를 대했던 태도에 주목했다. 적대적인 상대라고 하더라도 생명의 가치와 인간적 존엄을 함부로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그의 신념에 보편적 인간애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김 신부는 안중근의 국가관에도 주목했다. 안중근이 국가의 근본을 백성에게 두고 국민의 삶과 권리를 중시했다는 점에서 그의 사상이 오늘날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강연의 핵심은 '육화 신앙'과 '십자가 신앙'이었다.


김 신부는 안중근이 천주교 신앙을 개인적 구원이나 종교적 의례에 한정하지 않고, 국권 침탈과 민족의 고통이라는 역사적 현실 속에서 실천했다고 해석했다.


안중근의 삶은 신앙과 역사가 분리될 수 없으며, 시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신앙의 중요한 실천이라는 메시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는 안중근이 순국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신앙을 지켰던 모습에도 주목했다. 조국의 독립과 평화를 위해 생명을 바친 그의 삶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비추어 해석하면서, 안중근의 정신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 현재적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년 교육에 대한 열정과 교회 권위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언급하며, 안중근이 신앙적 양심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 주체적 평신도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김 신부의 강연은 안중근을 역사적 영웅으로 기리는 일을 넘어, 그가 실천하려 했던 정의와 인간애를 오늘날 교회와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성찰로 이어졌다.


■ 정민 교수 “안중근은 총만 든 인물이 아니었다”…열 가지 얼굴로 읽은 31년의 생애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는 안중근이라는 인물의 다양한 면모가 문헌학적 관점에서 조명됐다.


정민 한양대학교 명예교수는 '10개의 코드로 읽는 청년 안중근'을 주제로 안중근을 문장가, 서예가, 연설가, 지략가, 명사수, 교육자, 신앙인, 의병, 사회사업가, 사상가라는 열 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정 교수는 기존 연구가 안중근의 독립운동이나 신앙, 교육활동 등 개별 분야에 집중한 측면이 있다며, 그의 삶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인물의 전체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응칠 역사』와 『동양평화론』에 나타난 문장력에 주목했다.


안중근은 젊은 시절 글공부보다 큰 뜻을 이루는 삶을 지향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중국 고전과 전통적인 한문 수사법을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지적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안중근의 문장이 전통적인 한문 문법의 관점에서는 다소 거친 부분이 있지만, 논리적 구조가 명확하고 강한 생동감과 설득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옥중이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자신의 기억과 지식에 의존해 긴 글을 작성하고, 천주교 교리와 국제정세, 동양평화에 관한 논의를 전개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안중근의 유묵에 대한 서예학적 분석도 제시됐다.


정 교수는 안중근의 글씨와 당나라 서예가 안진경의 서체를 비교해 기본적인 필법과 결구의 유사성을 설명하고, 안중근만의 강한 필세와 독창적인 표현 방식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일본인과 주고받은 한시 및 유묵에 담긴 사연도 소개했다.


정 교수는 안중근이 일본인에게 예의를 갖춘 행동을 했다고 해서 이를 굴복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상대에 대한 인간적 존중과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저항은 서로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일본군 포로를 석방한 사례에 대해서는 군사적으로 불리한 결과를 초래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적군에게까지 인도주의적 원칙을 적용하려 했던 안중근의 사상적 특징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정 교수의 발표는 안중근을 단순한 무장투쟁의 상징이 아닌, 문장과 사유, 교육과 행동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실천했던 복합적인 역사적 인물로 바라보게 했다.


논평을 맡은 원재연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연구의 의의를 평가하면서도 사료의 진위와 전승 과정, 원전의 판독 및 번역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주문했다.


또한 안중근의 민족적 독립 의지와 보편적 동양평화사상이 어떻게 결합하는지, 김구의 사상과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등을 학술적 과제로 제시했다.


■ 조한건 신부 “안중근의 신앙은 독립운동과 분리되지 않았다”…박해시기 교리서에서 찾은 사상적 뿌리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조한건 한국교회사연구소장은 '안중근의 교리이해와 신앙 실천-박해시기 교리서와 비교하여'를 주제로 안중근의 종교적 세계관이 형성된 과정을 살폈다.


조 신부는 『안응칠 역사』에 수록된 안중근의 전교 활동 기록을 조선 후기 천주교 문헌인 『상재상서』와 『주교요지』 등과 비교했다.


안중근은 1897년 황해도 청계동에서 빌렘 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토마스라는 세례명을 얻었다. 이후 전교 활동에 참여하면서 천주교 교리를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신앙을 전파했다.


그는 훗날 옥중에서 이러한 전교 경험을 상당한 분량으로 기록했다.


조 신부는 이른바 '안중근편 교리서'로 불리는 해당 부분에 영혼불멸, 천주의 존재, 사후 심판, 선악에 따른 상벌,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과 구속 등 핵심 교리가 체계적으로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내용이 한국 천주교 박해시기에 형성된 교리서들과 유사한 논리 구조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안중근이 서양의 종교를 단순하게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유교적 윤리와 천주교 신앙을 연결해 이해했다는 분석이다.


조 신부는 유교적 덕목인 충효와 인의가 안중근의 신앙 안에서 인간의 존엄과 정의를 실천하는 가치로 재해석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신앙적·윤리적 인식이 민권 수호와 교육활동, 독립운동, 동양평화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발표의 핵심적인 해석이었다.


안중근이 독립운동에 나선 이후에도 기도생활을 이어갔다는 빌렘 신부의 기록도 소개됐다.


조 신부는 안중근의 신앙이 순국 직전에 갑자기 회복된 것이 아니라 그의 삶 전체에서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앙적 정의관과 하얼빈 의거 사이의 구체적인 관계는 앞으로 더욱 정밀하게 연구해야 할 과제로 남겼다.


논평을 맡은 이주화 안중근의사기념관 학예부장은 안중근이 사용한 '상제'와 '천(天)'이라는 표현의 의미, 종교적 평화관이 동양평화론으로 확장된 과정, 교리서의 판본과 번역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널리 알려진 십자가 문양 탄환 일화 등은 관련 사료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중근에 대한 존경과 역사적 사실의 검증은 별개의 문제이며, 정확한 원전 정리와 번역이 학술 연구의 토대가 돼야 한다는 점을 환기한 것이다.


■ 엄재중 박사 “청년 안중근이 오늘의 교회에 묻는다”…경청과 참여의 시노드 교회


세 번째 발표에서는 안중근의 삶이 오늘날 교회와 청년들에게 던지는 질문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엄재중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시노드 교회를 향한 청년 안중근의 질문'을 주제로 안중근의 신앙과 실천을 현대 가톨릭교회의 시노달리타스 정신과 연결했다.


시노달리타스는 교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걸어가며 서로 경청하고, 공동의 책임을 나누고, 함께 식별하는 교회적 삶의 방식을 뜻한다.


엄 박사는 안중근이 오늘날 시노드 교회의 개념을 직접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삶과 행동이 현재 교회가 고민하는 여러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 가지 핵심 질문을 제기했다.


교회는 어떻게 새로운 신자를 양성하는가. 교회는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를 어떻게 듣는가. 교회는 지역사회와 어떻게 동행하는가. 교회는 어떤 평화를 증언하는가.


특히 안중근이 청년 교육을 위한 대학 설립을 제안했으나 교회 지도부로부터 거절당한 사례에 주목했다.


엄 박사는 안중근이 성직자를 존중하면서도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에는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표현했던 주체적인 신앙인이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오늘날 교회 역시 평신도와 청년의 목소리를 단순히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의사결정 과정에서 함께 식별하고 책임을 나누는 구조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중근의 동양평화론과 시노달리타스가 추구하는 공동체적 조화 사이의 접점을 설명했다.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질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이 존엄을 인정하며 공동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참된 평화라는 것이다.


■ 문창규 신부 “청년의 목소리가 결정에 닿아야”…2027 세계청년대회에 남겨진 과제


엄 박사의 발표에 대한 문창규 신부의 논평은 학술적 질문을 오늘날 청년 사목의 현실로 끌어왔다.


2027 세계청년대회 대구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문 신부는 청년이 교회에 의견을 제안하더라도 실제 의사결정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과거 안중근의 대학 설립 제안이 거절당했던 사례와 오늘날 청년들의 사목 프로그램 변경 요청이 미뤄지는 현실을 비교하면서, 표현은 부드러워졌어도 청년들의 목소리가 결정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는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을 단순한 참가 규모나 행사 운영 성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회 이후에도 청년들이 본당과 교구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지, 청년들이 직접 사목 계획을 수립하는지, 봉사자들이 지속적으로 공동체에 남아 활동하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 청년들이 안중근을 서로 다르게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한 평화교육의 과제로 제시했다.


한국 청년에게 안중근은 독립과 정의의 상징이지만, 일본 청년에게는 하얼빈 의거가 다른 역사적 기억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 신부는 이러한 역사 인식의 차이를 피하기보다 함께 마주하고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안중근연구소에 한·중·일 청년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료와 청년 안중근학교 프로그램 개발, 세계청년대회 역사문화 콘텐츠와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논의는 안중근의 평화사상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서로 다른 역사적 경험을 가진 청년들이 대화와 상호 존중을 통해 평화를 배울 수 있는 교육적 과제를 제시했다.


■ 학술대회가 청소년에게 남긴 변화…“안중근의 교육자적 모습 본받고 싶다”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는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현장을 찾은 무학고등학교 2학년 3반 김신율 학생은 학술대회가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안중근 의사의 삶을 새롭게 이해하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학생은 그동안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에 관한 사실은 여러 차례 탐구해 왔지만, 생애 전반과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독립운동가로서의 모습뿐 아니라 교육자와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접한 것이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강연을 계기로 안중근의 삶을 더욱 철학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탐구하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장래 희망에 관해서는 철학과 진학을 생각하고 있으며 교육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김 학생은 안중근 의사의 교육자적 면모를 언급하며 자신도 그러한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 짧은 인터뷰는 이번 학술대회가 추구한 청년 교육의 의미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역사 속 위인을 기념하는 일이 오늘을 살아가는 학생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진로와 삶의 방향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이어진 것이다.


■ 학술적 성과와 남겨진 과제…정확한 사료 연구에서 평화교육까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안중근 연구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구체적으로 제기됐다.


첫째는 역사적 사료의 정확한 검증이다.


『안응칠 역사』를 비롯한 안중근의 저술과 친필 편지, 유묵, 관련 기록에 대한 원전 대조와 번역의 정확성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둘째는 안중근의 독립운동과 평화사상 사이의 관계를 보다 정밀하게 규명하는 일이다.


안중근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무장투쟁을 전개했으면서도 일본인 전체에 대한 적개심을 거부하고 인도주의적 원칙을 실천하려 했다.


이러한 역사적 선택을 당시의 국제정세와 종교적 신념, 전쟁의 현실 속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연구 성과를 청년 교육과 사회적 실천으로 확장하는 일이다.


안중근이 보여준 교육에 대한 열정, 인간 존엄에 대한 존중, 국가와 민족을 넘어선 평화의 구상을 오늘날 청년들이 자신의 언어로 이해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교육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됐다.


이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둔 한국 천주교회뿐 아니라 역사교육과 시민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 안중근의 정신은 박물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고, 이듬해 3월 26일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했다.


그의 삶은 짧았지만 그가 남긴 질문은 한 세기가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정의는 무엇이며, 평화는 어떻게 가능한가. 신앙은 현실의 고통 앞에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가. 청년은 시대의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하는가.


이번 학술대회에서 김정용 신부는 신앙과 역사 속에서 살아 있는 안중근을 조명했고, 정민 교수는 열 가지 코드로 그의 다양한 인간적 면모를 드러냈다.


조한건 신부는 한국 천주교 교리 전통과 안중근의 신앙 실천 사이의 연관성을 살폈으며, 엄재중 박사는 오늘날 교회가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전문가 논평은 역사적 해석의 엄밀성과 현재적 실천의 구체성을 요구했다.


그리고 학술대회에 참석한 한 고등학생은 안중근의 삶에서 자신의 미래를 발견했다.


이는 안중근을 기억하는 일이 단순히 과거의 영웅을 기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안중근이 남긴 정신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토대로 오늘의 교육과 공동체, 평화를 위한 실천 속에서 새롭게 해석되고 계승될 수 있다.


 

117년 전 청년 안중근이 던진 질문은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그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을 것인지는 이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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