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62)] 18억5천만 원 들인 구미시청 미디어아트 월…계약은 언제 시작됐나

2025년 9월 입찰, 2026년 9월 영상 송출

당초 공고엔 콘텐츠 3편, 올해 업무계획엔 2편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29일 구미시청 입구의 대형 미디어아트 월에서 영상이 나오고 있다. 이 사업의 입찰공고가 게시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구미시는 당시 사업비 18억5천만 원, 용역기간 ‘착수일로부터 7개월’을 제시했다. 그런데 올해 7월 업무계획에 적힌 조성 기간은 7월 6일-8월 18일이었다. 최초 계약이 언제 시작됐고, 이후 일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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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이 2025년에 이뤄지고 시설이 2026년에 가동된 것 자체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구미시가 공개한 공약 추진 일정에도 2025년 착공·콘텐츠 제작, 2026년 준공·상영이 담겨 있다. 문제는 그 사이의 실제 계약 일정과 과업 내용이 현재 제시된 자료만으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9월 1일 입찰공고를 낸 뒤 평가위원을 모집했다. 10월 2일 공개한 평가 결과에는 제안사 10곳의 기술능력 정성평가 점수가 실렸다. 하지만 업체명은 ‘가’부터 ‘차’까지 익명으로 표시됐고, 이 결과만으로 최종 계약업체나 계약 체결일은 알 수 없다.


콘텐츠 수량도 문서마다 다르다. 지난해 평가위원 모집 공고의 과업 내용은 ‘3D 콘텐츠 3편 제작’이다. 반면 구미시가 제시한 올해 7월 주요 업무계획에는 ‘콘텐츠 2편 제작’으로 적혀 있다. 표현만 달라진 것인지, 실제 납품 수량이 줄었는지, 협상이나 변경계약에서 조정됐는지는 최종 계약서와 과업지시서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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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된 나라장터 사업 진행 화면에는 계약번호와 최초계약일자, 검수일자가 ‘없음’으로 나온다. 그렇다고 계약 없이 공사했다거나 검사 없이 운영 중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이 입찰은 제안서와 입찰서를 직접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나라장터 화면의 공란이 실제 계약 기록의 부재를 뜻하는지, 다른 시스템에 기록돼 있는지는 구미시 확인이 필요하다.


구미시가 답해야 할 것은 네 가지다. 최종 계약일과 착수일은 언제인가. 7개월의 계약기간은 연장됐는가. 납품 대상 콘텐츠는 2편인가, 3편인가. 현재 영상 송출은 시험 운영인가, 검사를 마친 정식 운영인가. 18억5천만 원이 투입되는 사업의 경과는 계약서, 변경 내역, 검사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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