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3대 메가프로젝트 연계한 산업 생태계 구축 촉구
“RE100·신공항·KTX·인재·물류 경쟁력 함께 갖춰야”
반도체 팹 유치 결과 분석하고 기업 투자환경 개선 주문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유승헌 구미시의원은 14일 열린 제298회 구미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의 국가 대전환 비전과 연계한 구미의 AI 제조산업 육성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양포동을 지역구로 둔 유 의원은 이날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가 다시 쓰이고 있으며, 그 새로운 출발선에 구미가 서 있다”며 “이번 메가프로젝트를 구미의 새로운 30년을 설계하는 역사적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언급하며 구미가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제조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제조거점 구축 등을 포함한 19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LG그룹도 영남권 첨단 제조생태계 강화를 위해 9조4천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LG그룹의 투자계획에는 구미 LG이노텍의 AI 반도체 기판과 차세대 광학솔루션 생산 확대가 포함돼 있다며, 이를 단순한 개별 기업의 투자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 생태계를 재편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기회는 기다리는 도시가 아니라 준비하는 도시에 온다”며 “정부가 전담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기업이 투자에 나선 만큼 이제 남은 것은 구미의 준비”라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첨단부품 생산시설만으로는 완전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유 의원은 자동차 산업이 완성차 기업뿐만 아니라 부품기업과 연구개발, 물류, 전문인력이 함께 성장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처럼 AI 산업도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첨단부품, 피지컬 AI, 로봇 제조가 함께 연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로봇사업을 확대하고 관련 조직을 출범시킨 점을 들며 구미시가 피지컬 AI와 로봇 제조 분야의 추가 투자를 선제적으로 제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삼성이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제조를 이끌고, LG이노텍이 AI 반도체 기판과 첨단 광학기술을 담당한다면 이제는 LG전자의 피지컬 AI와 로봇 제조 분야까지 구미가 먼저 제안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은 지역의 희망이나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실제 준비 상황과 경쟁력을 보고 투자한다”며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미시와 구미시의회, 경상북도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미시의회도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 제도 개선, 행정 지원 등을 통해 메가프로젝트 추진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기업 투자환경을 만드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파를 떠나 구미의 미래산업을 준비하는 일에 가장 먼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팹 유치 결과에 대한 냉정한 분석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누군가를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음 기회를 준비하기 위해 왜 구미가 선택받지 못했는지를 차분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부족했던 경쟁력은 지금부터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 유치의 주요 조건으로 RE100을 비롯한 미래 에너지 경쟁력을 제시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신규 공장 부지를 결정할 때 부지와 전기요금뿐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여부, RE100 충족 가능성, 우수인력 확보, 물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RE100은 이념이 아니라 기업의 투자 기준”이라며 “반도체 팹 유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면 재생에너지 기반 확대와 산업단지의 에너지 경쟁력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신공항과 KTX 구미산단역 신설, KTX 구미 정차 확대도 단순한 지역 숙원사업이 아닌 국가 산업 인프라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공항은 물류 경쟁력이고, KTX는 인재 경쟁력이며, RE100은 에너지 경쟁력이고, 삼성과 LG는 산업 경쟁력”이라며 “이 네 가지가 함께 갖춰질 때 구미가 대한민국 AI 제조혁신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역 간 경쟁을 넘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산업도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 의원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 구미였다면 이제는 대한민국 AI 제조혁신의 상징도 구미가 돼야 한다”며 “미래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도시만이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는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며 “시민의 삶을 바꾸는 준비를 가장 먼저 시작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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