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는 과장이 직접 결제"… 스스로 입증한 구미시 홍보 권력의 '허위 출장'과 김장호 시정의 민낯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2026년 7월 1일, 민선 9기 김장호 구미시장의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첫날. 본지 기자 앞으로 구미시 홍보담당관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한 통의 공식 문서가 당도했다.
본지가 지난 6월 18일 청구한 특정일(6월 17일) S 홍보담당관(이하 S 과장)의 복무 및 출장 관련 '정보공개 결정통지서(접수번호 16876519)'가 바로 그것이다. 구미시는 진실 규명을 위한 핵심 교차 증거들을 모두 "해당사항 없음"으로 은폐하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공식 답변서는 S 과장의 근무지 이탈과 공문서 위조 정황을 100% 확정 짓는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되었다.
■ 시청 출입기록도, 업무일지도 "없다"… 은폐와 조작으로 점철된 3시간
본지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6월 17일 당일 S 과장 일행의 ▲출장내역서 ▲청사 출입 기록(전자태그) ▲방문 언론사 명단 및 사전 협의 문서 ▲업무일지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구미시가 7월 1일 회신한 통지서에 따르면, “시청 청사 출입 기록, 업무일지 또는 주간/일일 업무보고 내역, 방문 언론사 명단 및 사전 협의 문서 등에 대한 사항은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출장내역서
무려 3시간 가까운 공식 관내 출장을 다녀왔음에도 청사 출입 로그조차 존재하지 않고, 누구를 만나 무슨 업무를 했는지 증명할 서류가 단 한 장도 없다는 상식 밖의 답변이다.
구미시가 유일하게 공개한 '출장내역서'에는 S 과장과 동행 직원이 당일 오전 11시 34분부터 오후 2시 23분(동행 직원 14:21)까지 2시간 49분 동안 '원평동 등 2개소'에 시정홍보 업무추진을 다녀왔다고 결재되어 있다.
사건 당일 부서 직원 역시 "현재 원평동 쪽에 가 계신다"며 언론에 확답을 한 바 있다.
■ "업무추진비는 과장 결제" 증언이 부른 자승자박… 무너진 '원평동 알리바이'
하지만 본지가 별도로 확보한 '홍보담당관 업무추진비 사용내역'과 '내부 관계자의 증언'은 이 부실한 출장 서류를 완벽히 붕괴시킨다.
구미시 홍보담당관실 관계자는 본지에 "업무추진비 결재는 과장이 담당하고 있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는 당일 카드 결제를 S 과장이 직접 수행했음을 의미한다. 실제 결제 내역에 따르면, 당일 12시 37분 40초에 S 과장 일행이 출장가 있어야 할 '원평동'이 아닌, 시청 앞 송정동의 '진참치송정점'에서 홍보담당관실 법인카드로 88,000원이 결제되었다.
12시 37분에 송정동 참치집에서 S 과장이 직접 법인카드를 결제했다는 사실은, 같은 시간 원평동에서 출장 업무를 보았다는 서류의 기록이 완전한 '허위 공문서'임을 팩트로 증명한다. 만약 서류대로 원평동에 있었다면 누군가 S 과장의 법인카드를 송정동에서 무단 유용한 중대 범죄가 성립하는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더욱이 당일 점심시간을 40분이나 넘긴 오후 1시 38분경, S 과장 일행이 송정동 복개천 식당가 쪽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청사로 복귀하는 모습이 본지 카메라에 선명히 포착되었다.
12시 37분에 송정동에서 식사비를 결제하고 1시 38분에 청사로 복귀한 이들이, 도대체 어떻게 오후 2시 23분까지 원평동에서 언론사를 방문했다는 것인가.
■ 남에게는 엄격한 '100점 잣대', 무소불위 권력의 도덕적 해이
이번 사태가 유독 지탄받는 이유는 S 과장이 막대한 구미시 예산을 주무르는 '최종 결정권자'로서 보인 이중적 태도 때문이다.
본지가 정보공개로 함께 확보한 '홍보비 집행기준'에 따르면, 홍보담당관실은 언론사의 ABC부수, 포털 연계, 자체 기사 건수 등 100점 만점의 촘촘하고 엄격한 잣대로 지역 언론사를 줄 세우고 혈세를 배분한다.
S 과장 본인 역시 언론과의 대화에서 "언론 홍보비 단가는 내가 최종 결정한다", "사후에 시장님 결재도 안 받는다. 내가 책임진다"며 막강한 전결권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남(언론)에게는 이토록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면서, 정작 예산의 집행권자인 본인은 대낮부터 공무 시간을 유용하고 조작된 서류와 은폐된 출입 기록 뒤에 숨어버렸다. 권한만 독점하고 책임감은 내팽개친 공직 기강 해이의 극단적 사례다.
■ '민선 9기' 출범 욕보인 홍보 권력… 김장호 시장은 감사로 응답해야
행정의 생명은 투명성과 신뢰다. 민선 9기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첫날, 시민에게 돌아온 구미시의 공식 답변은 '알리바이 조작 문서'와 '핵심 기록 은폐(해당사항 없음)'뿐이었다.
지역 사회에서는 시정의 입과 귀 역할을 하는 홍보담당관실이 이토록 대담하게 복무를 위반하고 진실을 덮으려 한 것은, 평소 시정 최고 책임자인 김장호 시장의 느슨한 관리·감독이 낳은 '예견된 참사'라고 지적한다.
법인카드 결제 기록(12:37 송정동)과 허위 출장 문서(14:23 원평동 복귀)는 절대 양립할 수 없다.
김장호 시장은 새 임기 첫날 드러난 홍보담당관실의 '허위 출장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침묵을 깨고, 즉각적인 특별 감사를 지시해 무너진 공직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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