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힘 당원 가입 강요' 신천지 간부 3인 구속… '130억 횡령·정교유착' 이만희 정조준

사회부 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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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간부 구속으로 '필라테스 프로젝트' 실체 규명 탄력… 

검경 합수본, 130억 원대 로비 자금 및 이만희 총회장 수사 본격화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교인들을 국민의힘에 집단 가입시킨 이른바 '필라테스 프로젝트'를 주도한 신천지 전직 간부들이 구속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는 이들이 조성한 130억 원대 비자금의 행방과 정치권 로비 의혹을 추적하는 한편, 정교 유착의 정점으로 지목된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신천지 간부 3인 구속… 5만 명 집단 입당 '필라테스 프로젝트' 사실로 드러나나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7일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고동안 전 신천지 총회 총무 등 전직 간부 3명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2021년 대선 경선과 2024년 총선 등에서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교인들에게 국민의힘 당원(책임당원 등) 가입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신천지 내부에서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은어로 불린 이 공작을 통해 최근 5년간 최소 5만 명의 신도가 입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각 교회마다 교인 절반 이상을 책임당원으로 가입시키라는 할당량이 제시됐으며, 이를 채우지 못하면 심야에 체력 훈련 등의 기합을 준 정황도 드러났다. 앞서 신천지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특정 인물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허위·왜곡 보도"라고 반박했으나, 핵심 간부들이 구속되면서 법원이 검찰의 수사 논리에 더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 대선 전후 130억 원 횡령 정황… 정치권 로비 자금 쓰였나

신도들의 정치권 개입과 더불어 거액의 자금 횡령 정황도 포착됐다. 합수본은 신천지 2인자로 불렸던 고 전 총무가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대선을 전후해 12개 지파와 일선 교회로부터 생활지원비 명목 등으로 돈을 거둬 약 130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 내에서 자금 전달 관련 기록을 곧바로 삭제할 정도로 보안을 유지했던 정황도 녹취를 통해 확인됐다. 합수본은 고씨가 130억 원 중 일부를 개인적으로 빼돌리고, 나머지는 정치권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신천지 회계 자료와 계좌 내역을 정밀 분석 중이다.


■ 중앙은 이만희, 지역은 12지파… 조직적인 '투트랙' 정교 유착

신천지의 정치권 접근은 철저히 계획된 '투트랙 전략'으로 이뤄졌다. 중앙 정치권의 'VVIP' 인사들은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만나 관리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등은 전국 12지파가 분담해 섭외하는 구조였다. 실제로 내부 인사를 신천지 활동 이력을 숨긴 채 시의원에 출마시켜 당선시킨 사례도 확인됐다.


특히 신천지 위장 조직으로 지목된 여성단체 '근우회'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와 신천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근우회는 대선 직후 당선 축하 파티를 열어 권영세 의원 등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을 대거 초청했으며, 회장의 통화 녹취에는 "우리가 목숨 걸고 당선시켜 놨다"며 공로를 과시하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 코로나19 수사 이후 커진 정치적 야욕… 다음 수사 타깃은 '이만희'

신천지가 이토록 정치 세력화에 사활을 건 배경에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있다. 방역 방해 혐의로 수사를 받고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되는 등 교세가 위축되자, 스스로를 보호하고 부당한 압수수색을 막아줄 '우리 편'을 만들기 위해 보수 정당에 조직적으로 침투했다는 것이 전직 간부들의 설명이다. 이 총회장은 보석으로 풀려난 직후 측근들에게 "국회의원, 청와대 인사, 판사 등을 만나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 간부들의 신병을 확보한 검경 합수본은 국민의힘 당원 명부 비교 분석과 130억 원 자금 흐름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정교 유착 의혹의 최종 지시자이자 최정점으로 꼽히는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직접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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