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경제 재도약이냐, 판을 바꿀 혁신이냐"… 구미시장 후보 3인, 사활 건 정책 대결

반도체 팹(Fab) 유치엔 '한목소리', KTX 구미산단역·시민연금 등 핵심 현안엔 '양보 없는 격돌'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구미시장 선거를 앞두고 2026년 5월 26일 대구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세 명의 후보가 구미의 경제 재도약과 공공 복지, 지역 인프라 확충 방안을 두고 치열한 정책 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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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1번 장세용 후보, 기호 2번 김장호 후보, 기호 4번 조순자 후보(개혁신당)는 저마다의 실적과 새로운 비전을 내세우며 자신이 구미의 위기를 돌파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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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인 3색 핵심 공약: "실용·혁신" vs "청년·체감" vs "성과 지속" 

장세용 후보는 "실용과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13조 원 정부 지원 확보와 5공단 내 대기업 반도체 제조공장(팹) 유치를 약속했다. 또한, 구미사랑상품권 대폭 확대와 24시간 거점 다함께돌봄센터 구축 등을 통한 민생 안정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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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자 후보는 "말뿐인 기득권 정당의 낡은 행정을 끝내야 한다"며, 구미형 반도체 유치 마스터플랜 수립, 글로벌 대기업에 독점 공급 가능한 최첨단 1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 조성,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유니콘 스타트업 밸리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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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장인 김장호 후보는 지난 4년간 예산 2조 원 시대를 열고 SK실트론, LIG넥스원 등 16조 원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낸 성과를 부각했다. 그는 대기업 반도체 팹 유치에 직접 뛰어드는 한편, 소상공인 특례 보증 대폭 확대, 동네 공영주차장 및 힐링 공간 확충 등 시민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체감형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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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뜨거운 쟁점, 'KTX 구미산단역'과 '행정타운 이전' 공방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격렬하게 부딪힌 주제는 장세용 후보가 제안한 'KTX 구미산단역 신설 및 칠곡군 통합(신행정타운 조성)' 공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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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후보는 "기술적으로 북삼읍에는 기차가 설 수 없어 양목면 일대에 지어야 하는데, 이는 KTX 칠곡역일 뿐 구미산단역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신행정타운 조성 역시 송정동 현 시청 주변의 구도심을 몰락시키고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는 뜬구름 잡는 공약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장세용 후보는 "메가시티 시대에 맞춰 구미산단의 배후 도시로서 칠곡과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반박하며, KTX 구미산단역이 향후 통합신공항과 연계된 항공 물류 및 비즈니스 인력의 핵심 관문이자 수도권 고급 인력을 유치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날카로운 민생 지적

소아과 응급의료 및 대중교통 문제 조순자 후보는 현 시정의 부족한 공공 복지와 민생 여건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조 후보는 "한밤중 아이가 고열에 시달려도 구미 내 응급실에 소아과 의사가 없어 대구까지 원정 진료를 가야 하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라며 권역 응급의료센터 내 소아과 당직의 배치 및 달빛어린이병원 대폭 확충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버스 증차라는 단순한 실적을 넘어, 심야에 퇴근하는 교대 근로자들을 위한 '심야 안심 순환 버스' 도입과 여성 및 청소년을 위한 '안심 귀가 택시 인증제' 등 실질적이고 섬세한 민생 교통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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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장호 후보는 "취임 후 순천향병원과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를 열어 전문의 5명이 휴일과 밤낮없이 진료하고 있으며, 아픈 아이 돌봄센터 등 경북 최고 수준의 필수 의료망을 갖춰가고 있다"고 방어했다. 대중교통 문제에 대해서도 배차 간격 단축은 물론 초정밀 버스 정보 시스템(BIS)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대기 시간의 불편함을 크게 줄였다고 해명했다.

 

■ 공통 현안

구미시민연금 도입과 반도체·방산 산업 고도화 경상남도의 퇴직자 연금 지원 사례를 벤치마킹한 '구미시민연금' 도입에 대해서는 세 후보의 입장이 극명히 갈렸다. 조순자 후보는 "특정 다수에게 시 재원을 투여하는 포퓰리즘성 공약"이라며 선별적 복지로 가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장호 후보는 세대 간 형평성 논란과 IRP(개인형 퇴직연금) 미가입 취약계층의 소외 등 양극화 심화 우려를 제기하며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장세용 후보는 시 예산 100% 매칭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기업의 ESG 기금을 유치하는 '노사정 상생형 구미시민연금'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특화단지와 방산 혁신 클러스터의 성공 전략을 두고는 모두 '대기업 팹(Fab) 유치'를 공통 목표로 삼았다. 다만 장세용 후보는 풍부한 용수와 전력 등 인프라와 특별법 혜택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추진력을, 조순자 후보는 시장 직권의 패스트트랙 등 선제적인 법정 근거 마련과 1군 소부장 생태계 조성을, 김장호 후보는 16조 원의 투자 유치 성공 경험을 살려 AI 데이터센터까지 폭넓게 유치하겠다는 실행 방안을 각각 내세웠다.

 

이날 토론회는 대기업 단일 의존도가 높아 잠재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구미시가 앞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패러다임과 혁신으로 전환할 것인가'를 두고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는 치열한 정책 검증의 장이 되었다. 유권자들이 누구의 해법에 표심을 던질지 다가올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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