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넘어 수도권 집중의 벽 돌파”…일자리·산업 전환·공항 이전 공약 제시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의 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 문제를 언급하며 “대구의 미래를 위해 정치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구가 처한 현실은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이 구명조끼를 기다리는 상황과 같다”며 “대구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 장소로 2·28기념공원을 선택한 것은 한국 민주주의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2·28 민주운동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문에서 대구의 현실을 수도권 집중과 지역 소멸 위기로 규정했다.
그는 “15년 전 지역주의의 벽을 넘기 위해 대구에 출마했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무서운 벽이 있다”며 “모든 것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구조 속에서 지역은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 인구 감소 문제를 언급하며 “2011년 약 250만 명이던 대구 인구가 현재 235만 명 수준으로 줄었다”며 “젊은 세대가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일자리 문제”라고 진단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 정치 구조 변화의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대구 시민들이 오랜 기간 특정 정당에 표를 몰아주었지만 그 결과 대구 경제는 크게 나아지지 못했다”며 “이제는 정치 구조를 바꿔야 대구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일 때는 야당 협력을, 야당일 때는 여당의 힘을 활용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양쪽 정치세력과 협력할 수 있는 실용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그는 “기계·부품 산업 등 기존 산업 기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대구 산업 구조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대구를 AI 기반 산업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과 같은 주요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재추진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청년 일자리 확대 및 산업 구조 혁신
특히 통합신공항 문제에 대해 “사업이 멈춘 상태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초기 단계부터 풀어가겠다”며 “국가 투자와 민간 투자를 동시에 이끌어낼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의 은혜 갚고 싶다”
김 전 총리는 자신이 대구에서 정치적 기반을 쌓은 점을 강조하며 출마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대구는 저를 키워준 도시”라며 “대구가 변화하려는 중요한 시점에 외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 생활 22년 동안 쌓은 경험을 대구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까지 쓰고 싶다”며 “대구 시민과 함께 새로운 도시의 가능성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은 대구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 문제 등으로 도시 경쟁력 강화와 정치 변화 요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총리의 출마가 향후 대구시장 선거 구도와 지역 정치 판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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