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알더라도 바로 알아야 한다” 계명대학교 공병석 교수, ‘한국 성리학의 개념과 질서’ 특강에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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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학 탈피, 본래 유학으로의 귀환

삼강오륜 재해석, 1500년 오독 바로잡기

 

반부논어의 지혜, 하나를 제대로 아는 힘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23일 구미성리학역사관 야은관에서 열린 ‘2025년 제10기 성리학아카데미’ 특강에서 계명대학교의 공병석 교수가 ‘한국 성리학의 개념과 질서’를 주제로 깊이 있는 강연을 펼쳤다. 공 교수는 공자의 후손으로, 대만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옛 예법과 예학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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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교수는 “예(禮)는 단순한 예절이 아니라 사회 질서의 근본이자 동양문화의 핵심”이라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인간사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으로서의 예학(禮學)을 강조했다. 그는 “예를 모르고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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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학에 갇힌 유학, 본래 정신 돌아봐야

 

공 교수는 특히 조선시대 이후 한국 유학이 ‘주자학 중심의 편향된 해석’에 갇혀 있다고 비판했다.

“주자가 공자나 맹자보다 위대한 인물인 것은 사실이지만, 조선 사회는 주자의 해석을 곧 공자의 사상으로 오해해왔다”며 “성리학은 본래 공자의 사상을 확장한 변주로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래 학문이 무려 600년 이상 한 사회를 지배한다는 것은 비정상적 현상”이라며, 공자·맹자 본래의 사상을 다시 탐구하는 ‘원류로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삼강오륜의 해석, 1500년 동안 잘못돼 왔다”

 

공 교수는 이날 오랜 유교적 통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삼강오륜은 조선 시대 해석이 본뜻을 왜곡한 대표적 사례”라며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자강(父爲子綱), 부위부강(夫爲婦綱)의 진정한 핵심은 ‘신하·자식·부인’이 아니라 ‘군주·부모·남편’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군주는 군주답게, 부모는 부모답게, 남편은 남편답게 행동해야 신하와 자식, 아내가 따른다. 의무의 방향이 뒤바뀌어 온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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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공 교수는 ‘부자유친(父子有親)’의 경우도 “아버지와 아들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 간의 친함을 뜻한다”며 고문자(古文字)적 근거를 들어 해석했다. “유교는 본래 남녀 불평등의 사상이 아니며, 후대 조선사회의 사회규범과 제도적 해석이 그것을 왜곡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보다 지혜를, 많음보다 바름을”

 

강연의 말미에서 공 교수는 ‘반부논어(半部論語)’의 고사를 인용하며 학문과 삶의 태도를 강조했다.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를 알아도 바로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식은 과거 완료형이지만 지혜는 현재진행형”이라며 “삶의 지혜를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 것이 선배 세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공 교수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예학은 고리타분한 옛 학문이 아니라, 사람과 사회의 관계를 바로 세우는 실천철학”이라며 “지금 시대의 성리학은 인간다운 질서의 회복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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