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샛강 고니 사라지자 긴급회의까지 열렸지만… 공무원 조직문화, 리더십 실종 드러나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지난 11월 7일, 구미 지산샛강에 도래한 겨울 철새 고니들이 공사 소음과 환경 변화로 결국 떠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생태계 교란과 시민 제보가 이어지자 구미시장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신속한 조치를 지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책임 회피와 미온적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회의 직후 시장의 구체적인 지시가 전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부서들은 서로 “우리 소관이 아니다”, “다른 부서에서 해야 한다”는 식으로 대응을 미루었다. 특히 공원녹지 관련 부서에서는 현장 점검과 조치보다 내부 검토에 치중하며, 실제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움직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제보자는 “시장의 의지가 현장까지 전달되지 않고, 각 부서가 책임을 피하려는 분위기”라며 “결국 보고서만 오가고 실질적인 행동은 전무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행태는 단순한 업무 태만을 넘어, 조직 내 리더십 부재와 행정 시스템의 근본적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공직사회에 만연한 형식주의의 단면”이라고 지적한다. 정책 결정권자의 지시가 실제 현장에서 구현되지 않는다면, 행정의 목적과 시민 신뢰 모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 중심의 행정이라면 부서 간 협력과 책임감이 기본이지만, 구미시는 여전히 수직적 보고 문화 속에서 문제 해결보다 책임 회피가 우선되는 구조적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이번 사안을 두고 한 시민은 “시장 지시조차 현장에서 무의미하다면, 누가 실제로 구미시 행정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냐”며, “시민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 내부 안일주의를 위한 행정으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지산샛강의 고니들은 사라졌지만, 그들이 남긴 자리는 단순한 생태의 빈자리가 아니라 리더십이 부재한 행정의 민낯을 상징한다.
고니는 오리과 고니속에 속한 겨울철새로, 한반도에서 천연기념물 제201-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보호받는 희귀종이다. 이 새의 주요 가치는 생태적·문화적 상징성에 있으며, 환경 보전의 지표종으로서 습지 생태계의 건강을 나타낸다. 구미시 지산샛강에는 주로 큰고니가 월동지로 찾아온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의 주요 서식지로, 시베리아 등에서 온 무리가 500~1,000여 마리 규모로 관찰된다
구미시가 뒤늦게라도 조직문화 개선과 실질적 책임 행정을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된다.
2025년 12월 6일 현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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