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정 소방교, 오재형 소방장 남매
생명 나눔 실천한 예천소방서 남매,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백혈병 환자에 새 희망 선물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경상북도소방본부 예천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관 남매가 각각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백혈병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예천소방서 지보119안전센터 소속 오재형 소방장은 최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익명의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오 소방장은 2003년 헌혈을 계기로 조혈모세포 기증 제도를 알게 돼 유전자 등록을 했으며, 22년 만에 실제 기증 요청을 받았다.
지난 8월 기증 요청 연락을 받은 그는 10월 건강검진과 적합 판정을 거쳐, 11월 초 영주자인병원에서 3일간 촉진제 주사를 맞은 후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중심정맥관을 통한 조혈모세포 채취를 진행했다. 그는 “등록 당시에는 막연했지만 실제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망설임이 없었다”며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이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예천소방서 소속 오혜정 소방교도 지난 2013년 ‘생명나눔 실천본부’를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을 서약한 뒤, 약 12년 만에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대구의 한 병원에서 기증을 완료했다.
오 소방교는 2020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현재 구급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심폐소생술로 환자를 소생시켜 ‘하트 세이버(Heart Saver)’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금까지 13차례 헌혈을 이어오며 생명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두 대원이 보여준 용기와 따뜻한 나눔은 소방의 본질인 생명 존중 정신을 실천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선행 사례를 널리 알리고,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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