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에서 낭만도시로 변화… 산업구조 혁신·복지정책·문화도시 전환 성과 인정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경북 구미시가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낭만문화도시’로 변신한 성과를 인정받아 제30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이번에는 청주시, 구미시, 광주시가 종합대상에 선정됐으며, 김관용 전 시장(2002년), 장세용 전 시장(2020년)에 이어 구미가 세 번째 대상 수상의 명예를 안았다.
본상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 따르면, 지방자치경영대상은 ‘신청자’에 한해 심사가 이뤄진다. 올해는 청주시, 구미시, 광주시가 선정됐으며, 행정혁신·산업경제·문화관광·보건복지·지역개발 등 7개 부문과 주민 만족도 조사, 전문가 심사를 포함한 5단계 절차를 거쳐 종합대상 수상자를 결정한다. 구미시는 2023년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방산 혁신클러스터 유치, 2024년 기회발전특구 지정 및 3조9천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등 산업구조 및 경제 체질 개선 성과를 인정받았다. ‘구미라면축제’, ‘푸드페스티벌’, ‘낭만야시장’ 등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 이미지 변신도 높이 평가됐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운영을 통한 필수 의료 인프라 강화, 전국 최초 ‘일자리편의점’ 도입으로 경력단절 여성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등 생애주기별 맞춤 정책이 주목받았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유치 대통령 표창을 포함한 59건의 기관 표창, 89건의 공모사업 선정, 4,168억 원의 교부세 확보 등 행정 전반에서 우수한 실적도 수상의 기반이 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수상은 41만 시민과 1,800여 공직자가 함께 이뤄낸 결실”이라며 “시민 만족도가 주요 평가 기준이었던 만큼 더욱 값지고 의미가 깊다. 앞으로도 시민과 소통하며 희망의 구미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상과는 달리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서 주력으로 삼고 있는 KLCI(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는 전국 226개 시·군·구 전체를 통계와 정량적 데이터로 평가한다. 2024년 KLCI에서 구미시는 전국 시 단위 경쟁력 순위 17위(609점)로, 수도권이나 강력한 충청권 시 지역에 비해 다소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방자치경영대상은 자치단체의 자발적 지원에 의한 심사로, 행정성과·주민만족 등 종합적인 정성 평가가 강점이다. 반면 KLCI는 예산·경영성과 등 전체적인 데이터 기반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구미의 ‘종합대상’ 수상과 순위 차이가 발생한다.
시상 제도와 평가과정, 공공자치연구원 공식 설명
한국공공자치연구원 관계자는 “지방자치경영대상은 신청자 중 3개 내외 우수 지자체를 선정하며, 지표 80여 개를 정량·정성 배점하고, 외부 전문가가 평가를 진행한다. 각 접수자치단체는 정해진 양식에 따라 데이터를 제출해야 하고, 기준이 엄격히 공개된 후 심사가 이뤄진다”는 점을 밝혔다. 모든 평가과정은 투명하게 외주 심사로 진행되며, 시상과 후속 비용도 발생하지 않으므로 객관성과 평가의 권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방자치경영대상은 지역 브랜드와 정책 성과 제고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주지만, 객관적 경쟁력 순위(예: KLCI)와는 성격이 다르므로 단일 지표 해석보다는 다양한 평가 기준을 함께 반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
검증된 모든 물건 판매 대행,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