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시험기간 외부인 침입 사건 이후 도내 고등학교 보안 긴급 점검…“특이사항 없어”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최근 시험 기간 중 발생한 외부인 무단 침입 사건과 관련하여, 도내 전 일반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한 '학생평가 관련 보안 사항 긴급 점검' 결과, 보안상 특별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교육청 담당자들이 직접 학교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방범 보안 장치의 적정 운영 여부가 중점적으로 체크됐다. 점검 결과, 대부분의 학교들이 관련 지침에 따라 안정적인 보안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경북교육청은 학생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고, 여섯 가지 핵심 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해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째, 방범 보안 시스템을 전면 강화한다. 시험 기간 중 보안 장치 해제 이력 및 CCTV 영상 확인 등 보안 취약 지점을 재차 점검하고, 보안 장치 취급 대상자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한다.

둘째, 평가관리실의 보안 체계를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평가관리실 책임자(정·부)를 지정하고, 시험지 보관 장소에 이중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등 물리적 보안을 강화한다. 출입 대장 비치 및 CCTV 성능 점검도 병행한다.

셋째, ‘학업성적 평가관리 단계별 업무 매뉴얼’을 학교별로 책자로 배포하고, 교사 대상 자체 연수를 통해 매뉴얼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넷째, 최근 3년간 성적 0점 처리 사례와 지난 10년간의 시험지 유출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학교별 성적 처리 기준과 운영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다섯째, ‘학생평가 보안 관련 신고센터’를 운영해 평가와 관련한 의심 사례에 대한 제보를 받고, 접수된 사항은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여섯째, 학생 보호 및 정서 지원을 위한 상담도 강화한다. 지역 Wee센터와 연계한 상담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특히 고3 학생들에게는 1:1 맞춤형 진학 컨설팅을 제공해 학업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경북교육청은 이와 더불어 교육감 명의의 서한문을 통해 평가 체계 정상화와 공정성 회복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할 계획이다. 서한은 학교 홈페이지와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평가의 신뢰를 저해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원칙과 기준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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