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박정희 대통령 39주기 추도식, 이철우 경북도지사 눈물의 추도식, 눈물의 의미는?

김도형 0 6,398

추도사 도중 눈물 흘린 도지사,

박정희 시대의 전성기와 쇠락해져가는 경북 현실에 대한 만감이 교차

인구 268만 경북인구, 300만명으로 추도사에 올린 까닭은?

 

(전국= KTN) 김도형 기자= 26일 오전 10시 30분 구미시 상모동 위치한 박정희 생가에서 '박정희 대통령 39주기 추도식'이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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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가운데, 추도식 당일 오전 일찍 비가 내려 더욱 음울한 분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불행중 다행히도 추도식 동안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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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구미시장의 추도식 불참선언으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초헌관 자격으로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제례를 올렸다.

 

상모사곡동과 임은동 등 생가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생가 마당 옆 둔덕에 빼곡히 올라 추도식 현장을 지켜봤으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준열 도의원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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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례가 끝난 뒤 전병억 생가보존회 회장의 식사를 시작으로 이철우 도지사, 장석춘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 백승주 구미갑 국회의원,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 순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살아 생전 업적과 생애를 상기시키는 추도사를 낭독했다.

 

특이할만한 점은 그동안 침착하고 냉철한 이미지였던 이철우 지사가 연신 눈물을 닦아내며 흐느끼듯이 추도사를 낭독한 모습이다.

 

추도사 첫머리에서 "삼가 영전에 머리 숙여 300만 도민의 이름으로 추모한다"고 말한 이철우 도지사가 "왜 울었을까?"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경상북도의 지난 2017년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는 269만, 금년 6월은 268만대로 더 줄어들었다. 이 도지사가 말한 300만 도민과는 무려 30만여명 차이다. 지난해 6월 기준 25만 9천여명에 달한 경산시 인구보다 더 많은 인구를 뻥튀기 하여 경북도민 인구 수가 과장된 추도사를 읊은 이철우 지사의 의도는 과거의 영화에 비해 쇠퇴해져 가는 경북의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심리의 반영이라고 보여진다.

 

인구절벽시대로 치닫고 있는 오늘날 한명한명의 인구가 아쉬운 마당에 박정희 추도식에서나마 인구수를 부풀리며 추도사를 읊어야만 했던 이철우 지사의 심경은 쇠락해 가는 경상북도의 현실에서 위기의식을 느꼈고, 또 이를 뛰어넘고자 했던 의도였지 않았을까, 한편으로 다른 도에 비해 주눅들기 싫어하여 인구수를 부풀렸던 것은 아니었을지 생각해 볼 여지를 만든다. 각종 언론지상을 통해 경북이 300만 도민을 가진 도로 알려진다면 나름 도지사로서의 전략은 성공한 것.

 

박정희에 대한 생각이 각별한 경북의 정서에 비쳐, 이철우 지사가 보인 눈물의 의미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해 줄 수도 있다. 경북 지자체장들과 국회의원 그리고 시.도의원들이 자유한국당 일색이나, 사실상 급변하는 시대상을 본다면 당의 미래가 불확실한 위태로운 지경에 처해있다. 그러한 세태에 통감하여 위기의식을 느낀 이철우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과거 박정희 정권 때의 경북 지역이 누리던 영화와 작금의 현실이 판이하게 달라진 환경 탓에 감정이 흔들렸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진정으로 박정희를 존경하고 사모한다면, 사나이답게 눈물을 훔치는 대신 의연히 추도사를 낭독하는 모습을 보였어야만 했다. 268만 경북도민은 감성적인 도백보단 시대에는 부적합한 인물일지라도 박정희와 같이 카리스마 넘치는 강인한 지도자상을 원한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겼어야 하지 않을까. 

 

한편으로 기일을 앞두고 구미시청 앞 박정희 역사지우기 반대 집회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많았던 박정희 추도식이였으나, 기왕지사 우울한 모습보다는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자신감에 찬 도지사로서의 모습이 도민들에게 보여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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