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화가의 방 5-2 카페, 미주(菋揍) 백건이 작가가 연출한 창의 공간
(전국= KTN) 김도형 기자= 구미시 봉곡동에 위치한 미주(菋揍) 백건이 작가의 화실은 빈창고를 꾸며 새롭게 탈바꿈 시킨 이색적인 공간이다.
이곳은 백 작가의 화실겸 카페로 활용 되고 있다.
인생의 완숙미가 묻어나는 미모의 화가인 백건이 작가는 구미여류작가회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미술협회, 계명한국화회 단묵회, 한국화 동질성 회원으로 할동하고 있다. 현재 구미 도량동 밤실 벽화마을 책임작가를 비롯해 구미시청과 칠곡군청의 도시디자인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그녀의 손길이 닿는 곳은 마법처럼 새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과도 같이 신기했다. 빈창고 외벽의 멋떨어진 디자인은 창고에 숨을 불어 넣었고, 지나가는 이들을 불러모우는 역할을 하고 있어 보인다. 간판도 없다. 단지 '5-2카페'라고 적힌 문구뿐이다.
백건이 작가는 빈창고 화실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고 동시에 손님이 주문한 커피를 내리고 있는 카페 운영도 겸하고 있다.
백 작가에게 카페의 이름을 물었다. 구미시 봉곡로 8길 5-2는 이곳 빈창고의 주소지라고 한다. 단순히 지번을 카페 이름으로 내건 백건이 작가의 발상이 심플하면서도 인생경륜에서 묻어나는 내공이 있어 보인다.
"저의 화실겸 저만의 공간입니다. 3개월 됐어요."
생긴지 몇달 안된 5-2카페는 백건이 작가의 열정이 곳곳에 베어있는 창의성이 넘치는 공간이다. 인테리어 각종 소품들을 예술가의 직관과 감각으로 멋떨어지게 구성해 놓은 것이 전혀 낡아 보이지 않는다. 또한 백건이 작가의 작품들 역시 빈창고 공간을 훌륭한 갤러리로 꾸미게 했고 조화로운 느낌이다.
백건이 작가의 화풍에 대해 물었다. 백 작가는 자신의 작품 활동 노하우에 대해 "레이스를 주로 많이 그린다. 모티브가 성당의 미사포와 웨딩드레스의 면사포를 모티브로 해서 가장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기법을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백 작가는 동양화 학과를 전공했지만 작품 소재는 동.서양과 다른 소재들을 많이 접목해서 현대화적인 한국화를 그리고 있다고 한다.
5-2카페 내 작품 전시 감상(https://youtu.be/XtygT6gCCXE)
백건이 작가의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묻자 "평생 그림만 그릴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창작활동에만 전념하고 죽을 수 있는게 꿈이다"라고 했다.
백건이 작가는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호작질' 과정을 만들었다고 한다. 호작질이란 말그대로 손장난을 뜻한다. 어린시절 재료만 있다면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들던 기억이 떠오른다.
백 작가는 그림을 배우는 것에 대해 "여러분들이 그림에 대해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쉽고 재미있는 활동들을 해서 작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소소한 재미거리를 만드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며 미술이란 단순히 예술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했다.
또한 백 작가에게 그림을 배우면 작가가 될 수 있냐고 농담삼아 물었다. 백건이 작가는 작가의 정의에 대해 "작가라는 것은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면 작가입니다."라고 명쾌하게 답변했다.
5-2카페가 빈창고에서 놀라우리만치 180도 변모한 것은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추구하는 맥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도시재생이란 낡고 오래된 회색빛 도시에 화려한 색과 디자인으로 예술의 옷을 입혀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창출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도시활동가와 도시재생뉴딜정책과 관련해서 묻자 백건이 작가는 언제든지 도시디자인과 관련해 자문을 해 줄 수 있다고 했으며, 현재 도량동 밤실 벽화마을 작업을 통해 도시의 미관을 예술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여성 미학의 상징인 레이스를 디테일하게 그린 백건이 작가의 작품은 구미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제16회 구미여류작가 정기전이 열리고 있다.
제16회 구미여류작가 정기전 소개 팜플렛에 백건이 작가의 화려한 이력이 잘 나타나있다.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한 백건이 작가는 이태리 MARNG KONPEGNE SCHOOL을 수료했으며 구미, 파리, 인도, 경주, 칠곡, 대구에서 개인전 14회와 부스 개인전 4회 등을 가진 베테랑으로 코리아세계미술공모전 대상과 대한민국 정수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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