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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발디스 크렙스, 권수근 박사의 포항지진 분석 강연 지진에 대한 새로운 이해!

선비 0 4047

(전국= KTN) 김도형 기자= 25일 토요일 오전 10시 경북 구미시 신평동 구금오공대에 위치한 경북산학융합본부 회의실에서는 최근 발생한 포항지진과 관련해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지능기계공학과 권수근 박사의 심도있는 강연이 열렸다.

 

강연에 앞서 권수근 박사는 쓰촨성 대지진 당시 숨진 어느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례를 들며,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불가항력적인 자연의 힘에 의한 죽음에 대해 자연 앞에 나약한 인간으로서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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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지난해 9월 12일 경주 지진에 이어 금년 11월 15일에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인해 한반도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하지만 인간은 집단망각으로 인해 지진의 위험성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게 되며 둔감해 지는 경향이 있다.

 

지구 내부 에너지의 발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진을 인간의 힘으로 막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원인과 특성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갖는다면 앞으로 발생할지 모를 지진에 대해 보다 침착하게 대비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질 수가 있으며,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지능기계공학과 권수근 박사는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경주와 포항 지진 원인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을 통해 종합 결론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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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적으로 살펴보면 한반도가 위치한 유라시아판은 인도판에 의한 압축력과 태평양판에 의한 반작용 압축력을 받고 있으며, 경주 지진의 경우 누적된 에너지에 의해 양산단층과 모량단층 사이에 있는 무명단층인 주향이동단층에서 발생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주지진의 원인인 주향이동단층은 좌우로 흔들리는 특징이 있으며 진원이 12km로 깊어 상하로 움직이는 정단층과 역단층에 비해 피해가 적은 요인이 됐다. 1995년 1월에 발생한 고베 대지진의 경우 직하형 지진으로 6,300여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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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인근 주요 단층 현황을 살펴보면 자인단층, 밀양단층, 모량단층, 양산단층, 동래단층, 일광단층, 울산단층이 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가까운 동해안을 따라 경주 월성원전 6기, 부산 고리원전 6기, 울진 한울원전 6기가 가동 중이고 추가로 더 지어질 것으로 계획돼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 지역이어서 지진 발생시 항시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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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수근 박사에 따르면 국내 원전 24개의 내진성능을 지진 규모 7.0까지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하는 작업을 2018년 4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하며, 지진규모에 따른 내진 공사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상승한다고 알렸다. 규모 1 증가시 공사비용은 30배로 규모 2 증가일 경우 900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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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는 아직 조사가 안된 단층이 많으며 450여개의 활성 단층이 존재한다. 신길 단층의 경우 서울에서 수도권 남부를 관통해 충남 아산까지 연결되어 있어 수도권 역시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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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큰 피해를 줬던 경주지진에 대한 연구는 이미 1983년에 이기화 박사(나성호 공저)의 '양산 단층의 미진 활동에 관한 연구'를 통해 다뤄졌다. 당시 한반도 활성 단층의 존재에 대한 최초의 구체적인 주장이었다고 하며, 양산 단층은 경상 분지 내 부산에서 양산과 경주, 포항, 영해로 이어지는 총 연장 약 170km의 대규모 단층으로 알려진 사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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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근 박사는 한반도에서 규모 6.5 이상 지진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 지질학계에서 논의되는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수십 km 정도로 긴 단층에 그에 상응하는 응력이 축적되야만 하는 조건이 필요하다고 하며, 한반도의 경우 일본과 같은 수십 km의 단층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연속되지 않고 끊어져 있다고 한다.

 

반면에 한반도 지진과 관련해 고대문헌에 따르면 400~500년에 한 번씩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사실이 있어 오랜 기간 응력이 축적되면 이로 인해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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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형성된 과정을 지구과학적 관점에서 알려준 권수근 박사는 한반도가 4개 대륙의 합종연횡 결과의 산물임을 보여줬고, 인공위성에서 전파를 이용해 그려낸 해저 지형을 통해 한반도 주변의 지진 발생 원인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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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강연에서는 포항지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규모 5.8로 알려진 경주지진보다 규모 5.4인 포항지진의 피해가 더 큰 이유에 대한 근원적인 분석이 인상 깊었다.

 

권수근 박사는 각종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들을 취합해 종합적인 안목에서 지진 피해의 원인에 대해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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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화 현상이 포항지진의 피해를 가중시켰을 것이라는 보고가 잇다른 가운데 권 박사는 액상화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액상화 현상은 포화된 느슨한 모래가 진동이나 지진 등의 충격으로 인해 입자들이 재배열됨으로서 수축하게 되고 과잉 간극수압을 유발해 유효응력과 전단강도가 감소됨으로서 모래가 유체와 같은 거동을 보이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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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박사는 포항 액상화의 주원인에 대해 포항지열발전소의 영향으로 알린 바 있는 JTBC에서 손석희 진행자가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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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열발전소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기간으로 추진해 온 국가정책과제로 1.2MW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을 목전에 뒀는 상태다. 개발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비롯해 서울대와 포스코 등 한국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 참여했다.

 

땅속의 열로 수증기를 생산해 발전 터빈을 돌리는 방식의 지열발전소는 지하 깊은 곳까지 물을 내려보내기 위해 시추하며, 시추과정과 발전 과정에서 다량의 물을 지하에 공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땅속에 유입된 물은 단층면의 빈 공간을 이격시키고 특정 지층에 부피 변화를 유발해 주변 단층에 힘을 가함으로서 지진 발생을 야기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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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권수근 박사는 포항 지진 발생 원인에 대한 단정할 수 없는 여러가지 종합적인 부분이 존재함을 강조했고 여러가지 요인들에 의한 복합적인 결과로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박사는 이날 강연 전날인 24일, 포항 지진 원인과 전망에 관한 토론을 위해 열린 긴급포럼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서울대, 포스코를 제외한 각 학회 교수와 전문가들이 토론한 내용을 소개했다. 자칫 포항 지진 원인 제공자로 오해받을 수 있는 민감한 부분들이 있어 포항지열발전소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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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박사는 지질학적 특성상 규모 6.5 지진시 액상화가 일어날 수 있는 곳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소개했고 지진을 막을 수는 없으나 지질구조를 탄탄히 하기 위한 사전 예방 작업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최고의 인구가 밀집된 서울을 관통하는 추가령 단층은 활성단층이라고 하며 특히 서울 강남구 지역이 액상화 예상지역으로 위험지역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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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원인의 종합적인 결론에 대해 권수근 박사는 포항의 지질학적인 특성과 역사적인 기록, 일본 대지진과 경주지진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 진앙지 600m에 위치한 포항지열발전소의 액상화 원인 제공 가능성 등에 대해 정리하며, 앞으로 한반도 지진 연구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함과 동시에 지진을 이해하고 대비하는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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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디스플레이 CEO를 역임한 권수근 박사는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산업은탑훈장을 받은 인물이다. 산업계에서 은퇴 후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지능기계공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권 박사는 각종 자료를 수집 및 분석해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고 추후 예측까지 가능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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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1테러 당시 소셜 네트워크를 분석해 9.11테러리스트 네트워크를 파악한 발디스 크렙스란 인물은 사람과 그룹과 조직의 활동 그리고 웹사이트의 각종 정보와 지식 프로세스 개체들과의 관계와 흐름도를 지도화해 체계화 시킴으로 각종 현상들을 측정가능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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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디스 크랩스가 소셜 정보를 이용해 추적해 낸 9.11 테러리스트 네트워크 관계도

 

권수근 박사 역시 발디스 크렙스와 같은 기법으로 전공 분야 이외의 주제 및 현상들과 관련해 다양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재창출하고 있는 융합지식분야의 국내 권위자다. 

 

권 박사는 이번 지진 관련 강좌를 통해 한반도 대지진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웠고,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를 지진이라 할지라도 발생한 지진의 특징에 관한 각종 정보를 통해 원인과 결과를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쾌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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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역사적으로 일본의 한반도 침략(1380년 이성계의 황산대첩, 1592년 임진왜란, 1876년 강화도조약)은 지진과도 연관성이 있음을 얘기한 권 박사는 평균적으로 약 250년 주기로 반복된 일본의 한반도 침략이 단순한 우연만이 아님을 얘기했다. 대지진의 위험성을 늘 안고 사는 일본의 경우 한반도로 엑소더스(Exodus, 대탈출)를 감행 할 가능성도 무시 못한다는 사실도 아울러 전했다.

 

따라서 예측이 어려운 미래 사회에 대한 총체적인 안목은 과거의 역사적인 사실과 현재 발생하는 모든 사회, 경제, 지구변화적인 사실과 연계해 살펴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KTN한국유통신문 인터넷 신문 발행인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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