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주문화원 김기진 원장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방문, 지도자의 덕목 되새겨
영주문화원 220여 명,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 역사문화탐방
김기진 원장 “1961년 영주 대수해 복구의 역사, 지역이 기억해야 할 자산”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영주문화원이 18일 역사문화탐방의 일환으로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 일원을 찾아 근현대사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탐방에는 김기진 영주문화원 원장을 비롯해 영주지역 참가자 220여 명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자들은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인근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등을 둘러보며 산업화 시기와 새마을운동, 지역 근현대사의 의미를 살펴봤다.
구미시가 운영하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민족중흥관은 구미시 상모동 171번지, 현 박정희로 107에 있으며, 인근에는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과 경상북도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김기진 원장은 이번 방문에 대해 “평소 박정희 대통령의 국가관과 경제발전에 기여한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영주문화원에서도 많은 회원과 시민들이 함께 와 당시의 역사를 직접 살펴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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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특히 1964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서독 방문과 파독 광부·간호사들과의 만남을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64년 12월 서독을 방문했으며, 당시 현지의 한국인 광부와 간호 인력을 만나 격려한 사실이 대통령기록관과 당시 기록 등을 통해 확인된다. 김 원장은 이 장면을 떠올리며 “지금도 당시 이야기를 접하면 마음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1961년 영주 대홍수, 지금 영주 도시 구조 바꾼 역사적 계기”
이날 인터뷰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영주의 인연도 화제가 됐다.
영주는 1961년 7월 11일 대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서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시가지 상당 부분이 침수됐고, 대규모 이재민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수해 복구 과정에서 서천의 물길을 변경하는 직강공사가 추진됐고, 이 사업은 향후 영주 도시 구조와 시가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었던 박정희는 수해 직후 영주를 방문해 복구 현장을 살폈다. 지역 기록에 따르면 군 공병대 등이 대규모로 투입돼 서천 직강공사를 비롯한 복구사업을 진행했으며, 1962년 공사가 마무리됐다.
김 원장은 당시 어린 나이에 박 의장의 영주 방문 모습을 먼발치에서 직접 봤다고 회고했다.
김 원장은 “어릴 때는 큰일을 하는 사람은 체격도 아주 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크기와 하는 일의 크기는 관계가 없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영주는 시가지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길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고 주민들의 힘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후 하천 정비와 복구사업이 이뤄지면서 오늘날 영주의 도시 모습과 시민 생활에도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주 대수해 복구는 단순한 원상복구를 넘어 도시 구조 자체를 변화시킨 사업으로 기록돼 있다. 서천의 유로가 변경됐고, 이후 신시가지 형성과 철도시설 이전 등이 이어지면서 영주 도시 발전의 한 전환점이 됐다.
김 원장은 당시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식수와 관련 시설도 언급했다. 관련 기록에는 서천 직강공사를 기념하는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기념식수가 현재까지 영주지역에 남아 있는 것으로 소개돼 있다.
김기진 원장 “역사는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해야”
김 원장은 이번 구미 탐방이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지역과 국가의 근현대사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과 새마을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밝히면서도, 이날 발언은 개인적인 역사 인식과 소감임을 전제로 “과거의 역사적 경험 가운데 오늘날 배울 부분을 찾아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것이 문화원의 역할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서는 “리더십은 먼저 자신이 바르게 서고 공정해야 다른 사람들도 따를 수 있다”며 “공정성과 책임의식,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나라가 발전해 온 과정에는 국민들의 노력과 희생이 함께 있었다”며 “모든 국민이 자신의 권리를 누리고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영주문화원의 구미 역사문화탐방은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관련 역사시설을 둘러보는 동시에, 1961년 영주 대홍수와 국가 차원의 수해 복구사업 등 구미와 영주를 잇는 근현대사의 인연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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