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배우는 진짜 야생” 안태일 사무국장, 영주 부쉬크래프트 체험·캠핑장 구상 밝혀
숲에서 배우는 진짜 야생, 영주댐 산림에 새로운 미래 열린다
안태일 사무국장 “영주를 야생 체험 메카로, 부쉬크래프트 체험장" 본격 시동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영주댐 인근에 산림체험과 부쉬크래프트, 암벽·빙벽 체험까지 아우르는 종합 야외 체험장이 조성될 전망이다. 안태일 한국전문임업인협회 영주지회 사무국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한 번 다녀가고 끝나는 관광이 아니라, 꾸준히 다시 찾는 산림 체험·교육 공간을 만들겠다”며 사업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부쉬크래프트(Bushcraft)는 숲과 산에서 최소한의 도구만으로 쉼터를 만들고, 불을 피우고, 먹고 자는 법을 익히는 ‘야생 생존·생활 기술’을 뜻한다. 완성된 장비 위주의 캠핑과 달리,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스스로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 최근에는 ‘멋있는 야생 놀이’가 아니라, 산불 예방·안전교육·환경보호 의식을 함께 높이는 책임 있는 산림체험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 “1회성 관광 아닌, 계속 찾아오는 산림 체험장”
안 사무국장은 이번 부쉬크래프트 사업의 핵심을 재방문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구조로 설명했다.
“관광객들은 보통 한 번 오고 끝이지만, 이 사업은 1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올 수 있는 구조로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한 달에 천 명만 와도, 그 천 명이 가족 단위로 오면 실제 체험 인원은 훨씬 커지죠.”
그가 구상하는 부지는 약 만 평 규모의 산림으로, 단순한 캠핑장이 아닌 △야생 체험존 △아이들 체험 프로그램 △야간 체험 및 교육 콘텐츠 등이 결합된 형태다.
안 사무국장은 “사람들이 거기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영주시 곳곳 관광지와 연계되면 영주시 입장에서도 반사이익이 있다”며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강조했다.
■ 영주댐 인근 뛰어난 입지… “이미 머릿속 그림은 다 그려놨다”
입지 조건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입지 조건이 너무 좋아요. 옆에 영주댐 호수라는 큰 플랫폼이 있으니까요. 청정 산과 맑은 물이 어우러지는 천혜의 자연공간입니다”
안 사무국장은 10년 전부터 이 부지를 염두에 두고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왔다고 말한다. 유튜브 ‘안태일의 야생TV’ 채널을 통해 야생·부쉬크래프트 콘텐츠를 준비해 온 것도 이 계획의 연장선이다.
우선은 올 연말, 해당 부지에서 임업 후계자 정기총회를 열고 영주시장, 시·도의원 등 관계자들을 초청해 현장에서 직접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다.
“12월 임업 후계 총회를 산에서 열려고 합니다. 그 자리에 영주시장, 도의원 등 관계자들을 모시고 ‘앞으로 산림을 어떻게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여기서부터가 시작점이 되면 좋겠습니다.”
■ 샘플 부쉬크래프트 공간 조성… “나무 위 집·흙집에서 실제로 자보고, 먹어보고”
안 사무국장은 말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샘플 공간을 만들어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우선 부지에 △나무 위에 짓는 트리하우스 1동, △흙을 파고 만드는 흙집 2동을 시범적으로 조성한 뒤, 직접 그 안에서 밥을 해 먹고, 하루를 자며, 야간 촬영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샘플로 나무 위 집 하나, 흙집 두 군데를 지어볼 겁니다. 거기서 실제로 밥을 먹어보고, 자보고, 야간 촬영까지 해볼 생각입니다. 그걸 유튜브에 올리고, 지인들에게도 돌리면 자연스럽게 반응이 올 거라고 봅니다.”
■ “부쉬크래프트는 경험과 감성, 그리고 브랜드”
안 사무국장은 부쉬크래프트 공간을 단순한 야영장이 아닌, 브랜드가 있는 체험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요즘 산속 야생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군복 스타일 등 기능성 의류를 선호하는 점을 참고해, ‘안태일 야생TV’ 콘셉트에 맞는 유니폼 스타일 의류도 추후 기획하고 있다.
“나중에는 우리 콘셉트에 맞는 군복 스타일의 안태일 야생TV 유니폼을 기획해서, 현장에서 대여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고 디자인도 처음부터 신중히 만들어서 브랜드로 꾸준히 가져갈 생각입니다.”
브랜드가 자리 잡으면, 단순 체험을 넘어 교육·복장·장비·컨설팅이 결합된 종합 부쉬크래프트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 “산을 가진 사람들도 함께 사는 구조… 산림 수익 컨설팅까지”
이 사업은 안 사무국 개인의 캠핑장 운영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이 모델을 다른 산주(山主)들도 따라 할 수 있는 ‘샘플’이자 컨설팅 모델로 보고 있다.
“산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개발하면, 제가 도와줄 수 있는 구조가 됩니다. 굳이 저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생각과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게 컨설팅을 통해 산에서 수익이 나는 구조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봐요.”
임업 후계자들과 함께 시작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경북 전역의 산림 소유자들에게 확산 가능한 산림수익 모델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 사계절 산악·빙벽 체험까지… “전문 등반 경험 살려 입체적 프로그램 구성”
안 사무국장은 자신을 “전문 등반가”라고 소개했다. 암벽등반, 빙벽등반 경험을 모두 갖추고 있어, 향후 이 부지를 사계절 산악 체험장으로 발전시킬 구상도 밝혔다.
“제가 안벽등반, 빙벽등반 다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여기 컨셉을 잘 잡으면 암벽체험장, 빙벽체험장까지도 만들 수 있어요.
여름에는 암벽 체험, 겨울에는 빙벽 체험, 여기에 인명 구조 교육까지 결합하면 더 좋죠.”
단순한 불 피우기·쉼터 만들기에 그치지 않고,
△암벽·빙벽 체험
△기초 구조 교육
△야간 야생체험
을 포함하는 입체적인 산악·야생 프로그램으로 키우겠다는 뜻이다.
■ “부자지간 추억, 아이들 체험… 세대가 함께 즐기는 야생 놀이터”
안 사무국장이 그리고 있는 주요 타깃은 40~50대 중장년층과 그들의 자녀 세대다.
“젊은 친구들도 좋지만, 4~50대 중년들과 초등학생 자녀가 함께 오면 더 좋다고 봅니다.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부자(父子)간에 정을 나누는 추억을 만드는 게 제일 크죠.”
불 피우기, 숲속 집 짓기, 야간 하늘 보기 같은 경험을 통해 가족 간 유대감을 회복하고, 아이들에게는 자연 속에서 몸으로 배우는 교육의 장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
■ 산삼·로컬푸드까지… “산에서 체험하고, 지역에서 먹고 즐기고”
지역 경제와의 연계 방안도 구체적이다. 안 사무국장은 장기적으로는 부지 일부에 인삼·산삼(어린 인삼)을 소규모로 심어 체험 요소로 활용하고, 영주의 특산물과도 연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군데군데 인삼을 심어 놓고, 체험하러 온 사람들이 직접 캐서 요리에 넣어 먹는 식으로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영주는 인삼도 있고, 한우도 유명하잖아요.”
그는 캠핑장의 ‘로망’ 중 하나인 두툼한 스테이크 한 점을 예로 들며,
지역 축산농가·식당과 연계해 저렴하지만 만족도 높은 로컬푸드 패키지를 제공하면, 체험객에게도, 지역 상권에도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실행하는 사람이 없다… 우리는 이미 스타트를 끊었다”
안 사무국장은 말 끝마다 “실행”을 강조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산에서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산림 관광·산림경제 개발 쪽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이제는 말을 넘어서, 저희가 먼저 스타트를 끊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앞으로 SNS 전문가들과 함께 △기획 △홍보 △보도자료 작성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병행하며,
연말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영주와 경상북도 전체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산림체험 모델로 키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같이 가야 됩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준비해서, 영주 산림이 ‘살아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안태일 사무국장이 꿈꾸는 부쉬크래프트 체험장은 단순히 불 피우는 법을 배우는 캠핑장이 아니라, 산림을 지키며 활용하고,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산림경제 모델에 가깝다.
실행력이 남다른 안태일 사무국장은 자신의 산에 부쉬크래프트 만들기 시범을 보이면서 실현 가능성을 몸소 보여주고 있어, 영주의 산림 정책과 관광·체험산업에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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