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가을 제대로 달궜다…‘2026 구미푸드페스티벌’ 성황리 마무리
1.5km 송정맛길 가득 메운 미식 인파… 이틀간 27만 2천여 명 방문
9味존부터 전국 코스튬 콘테스트까지… 먹고 보고 즐기는 ‘도심형 미식축제’로 진화
김신영·정미애·KCM·고유진·더원까지… 낮부터 밤까지 이어진 풍성한 볼거리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구미의 가을을 맛과 즐거움으로 물들인 ‘2026 구미푸드페스티벌’이 이틀간 27만 2천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몰린 가운데 지난 1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가을엔, 구미(口味)가 땡긴데이~’를 슬로건으로 열린 올해 축제는 약 1.5km에 이르는 송정맛길을 먹거리와 공연, 체험으로 가득 채우며 도심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행사 기간 송정맛길 곳곳은 음식을 즐기는 방문객들로 북적였으며, 가족·연인·친구 단위의 발길이 행사 종료까지 이어져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구미푸드페스티벌은 특정 음식 하나만을 전면에 내세우는 기존 음식축제와 달리, 산업도시 구미의 성장 과정에서 전국 각지의 다양한 식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온 도시의 서사를 축제에 녹여냈다. 특히 도시명인 ‘구미’를 아홉 가지 맛을 뜻하는 ‘9味(구미)’로 재해석하고, 축제장을 9개 테마존으로 구성해 ‘다양한 맛’ 자체를 구미만의 독창적인 축제 브랜드로 정착시켰다.
9味존은 ▲구미농특산물먹거리장터 ▲삼겹굽굽존 ▲베이커리카페존 ▲로컬맛집존 ▲아시아미식존 ▲구미당김치맥존 ▲향토막걸리존 ▲키즈꿀맛존 ▲푸드테크&체험존으로 다채롭게 꾸려졌다. 이 중 ‘삼겹굽굽존’은 사전 예약이 일찍이 마감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끌었으며, 현장에서 직접 고기를 구워 먹는 이색적인 재미로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키즈꿀맛존’ 역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각광받았다. 부모는 지역의 다채로운 음식을 즐기고 아이들은 전용 먹거리와 체험을 누릴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오랜 시간 머무르는 축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전국 코스튬 콘테스트』는 축제의 핵심 흥행 콘텐츠로 떠올랐다.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개성 넘치는 의상과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축제장 곳곳에서 이들과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이 몰리며 송정맛길 전체가 이색적인 무대로 변모했다. 먹거리 중심 행사에 볼거리를 더하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무대 공연 또한 축제의 热氣를 가득 채웠다. 첫날 낮 12시 ‘구미 어울림 마당극 큰잔치’에서는 영남국악관현악단과 가수 정미애가 흥겨운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방송인 김신영이 현장을 누비며 참여 음식과 분위기를 소개하고 ‘김신영 푸드앤토크’를 통해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소통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해가 진 뒤에는 KCM, 고유진, 더원의 감성적인 무대가 이어져 선선한 가을밤 송정맛길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더불어 첨단 기술과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푸드테크&체험존에는 지역 푸드테크 기업인 ㈜LSB, 우리파파스, 이찬에프에이와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전자회로·로봇 동아리 ECRC가 참여해 기술·아이디어가 접목된 체험을 선보였으며, 연계 열린 경북식품박람회도 볼거리를 더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스마트한 운영 체계도 빛을 발했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QR 주문시스템은 200여 가지 메뉴가 펼쳐지는 대규모 행사장에서 관람객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방문객들은 부스마다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전체 메뉴를 확인한 뒤 손쉽게 주문할 수 있었으며, 현장 주문도 병행되어 전 연령층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구미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1.5km 도심 거리를 무대로 지역 음식점, 특산물, 문화·공연·체험을 하나로 묶은 ‘구미형 도심 미식축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나아가 방문객의 소비와 체류가 주변 상권으로 확산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향후 이번 축제 운영 결과와 관람객·참여업체의 의견을 종합 분석해 강점은 발전시키고 개선점은 보완해 구미푸드페스티벌을 지역 대표 미식관광 콘텐츠로 지속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구미의 다채로운 맛과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구미푸드페스티벌을 단순히 먹고 즐기는 축제를 넘어, 지역 우수 농산물과 푸드테크를 연계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문화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미래형 미식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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