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향의 정신, 오늘에 되살려야”…노진환 영남유교문화진흥원장, 영주문화원 회원 220여 명 대상 특강
영주문화원 김기진 원장 등 일행, 구미 독동리 영남유교문화진흥원 방문
회헌 안향(晦軒 安珦)의 성리학 수용·인재양성·교육철학 집중 조명
안향의 성리학 수용·인재양성·교육철학 조명…“영주의 대표 역사문화자산으로 계승해야”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고려 후기 성리학(性理學)의 도입과 확산에 큰 역할을 한 회헌 안향(晦軒 安珦) 선생의 생애와 사상, 교육철학을 되짚는 특별강연이 경북 구미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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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환 영남유교문화진흥원 원장 특강 현장
9월 19일 경북 구미시 독동리에 위치한 영남유교문화진흥원에서 노진환 원장이 영주문화원(원장 김기진) 회원 등 방문단 220여 명을 대상으로 안향 선생의 생애와 학문적 업적, 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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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주문화원 일행은 영남유교문화진흥원을 찾아 유교문화(儒敎文化)와 선현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으며, 노 원장은 특히 영주 출신인 안향 선생의 역사적 위상과 그의 사상이 후대에 미친 영향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노 원장은 강연에서 안향 선생을 단순히 중국의 주자학(朱子學)을 고려에 소개한 학자에 그치지 않고, 정치·사회적 혼란 속에서 새로운 학문과 교육을 통해 국가와 사회의 방향을 모색한 실천적 지도자로 평가했다. 특히 안향의 고향인 영주가 그의 정신과 업적을 보다 적극적으로 계승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에서는 안향 선생의 생애와 관직 활동도 폭넓게 소개됐다. 노 원장은 안향이 젊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한 뒤 관직에 진출했으며, 삼별초(三別抄) 항쟁기에 겪은 일화와 상주판관 재임 시절의 행정 활동 등을 설명하며 학자뿐 아니라 행정가로서의 면모에도 주목했다.
특히 이날 특강의 중심은 안향의 성리학 수용과 교육·인재양성 정신이었다.
노 원장은 안향이 원나라에서 주자(朱子) 관련 서적을 접한 뒤 이를 고려에 들여오고, 새로운 학문을 확산하는 데 힘썼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안향의 선택을 단순한 학문 수입이 아니라 당시 사회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가치체계를 세우기 위한 역사적 시도로 해석했다.
안향이 인재양성을 위해 마련한 섬학전(贍學錢)도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노 원장은 국가 교육기관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안향이 자신의 재산과 영향력을 교육에 투입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섬학전을 오늘날 장학기금과 유사한 성격의 제도로 설명했다. 그는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는 사람을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안향의 교육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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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안향의 학문적 전통이 고려 말과 조선시대 유학(儒學)의 발전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조명됐다.
노 원장은 우탁(禹倬)과 이색(李穡), 정도전(鄭道傳) 등 후대 학자들의 흐름과 영남지역 유학 발전을 설명하며, 안향의 성리학 수용이 후대 학문과 교육문화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강연을 이어갔다.
특히 안향의 고향인 영주와 관련해서는 그의 역사적 위상에 걸맞은 연구와 기념사업, 문화콘텐츠 확충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영주는 안향의 학문적 정신을 기리는 소수서원(紹修書院)이 자리한 지역이다.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때 풍기군수 주세붕(周世鵬)이 안향을 기리기 위해 세운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에서 출발했으며, 이후 명종 때 ‘소수서원’이라는 사액(賜額)을 받았다.
노 원장은 영주가 안향이라는 중요한 역사적 인물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 가치와 의미가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며, 안향 선생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후대에 전할 수 있는 기념공간과 교육·문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단순한 역사 강좌를 넘어 안향 선생의 학문과 교육철학을 오늘날 지역문화와 인재양성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김기진 원장을 비롯한 영주문화원 회원 220여 명이 직접 구미 영남유교문화진흥원을 방문해 강연을 들었다는 점에서 영주와 구미를 잇는 유교문화(儒敎文化) 교류의 장이라는 의미도 더했다.
노진환 원장은 강연을 통해 안향 선생이 남긴 학문과 교육, 인재양성의 정신을 오늘날에도 새롭게 계승해야 한다며, 영주가 회헌 안향(晦軒 安珦)의 역사적 가치를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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