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정치를 예술로 승화시키다... 최인혜 박사 『지방의회 초선의원 필독 가이드』 북콘서트 성료
오산 '카페 위안'에서 시와 음악, 인문학이 어우러진 파격적 출간 기념회 열려
30년 묵은 의회의 '경로 의존성' 깨고 '통합 행정'의 새 패러다임 제시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6월 27일 토요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카페 위안'에서는 기존의 딱딱한 정치 행사와는 궤를 달리하는 특별한 북콘서트가 열렸다. 한국자치법규연구소 소장이자 전 오산시의회 부의장인 최인혜 박사가 자신의 신간 『지방의회 초선의원 필독 가이드: 초선의원이 3선급 시야를 갖게 하는 의정 지침서』 출간을 기념해 독자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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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의 흔한 출판기념회가 아닌, 시와 음악이 흐르는 '인문학 콘서트'
이날 행사는 최 박사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격식 없는 인문학적 소통의 장"으로 꾸며졌다. 화려한 미사여구나 형식적인 정치인들의 축사 대신, 감동적인 예술 공연이 행사장 분위기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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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초 여사 시낭송
최 박사의 88세 노모인 김영초 여사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모윤숙의 시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를 4분여에 걸쳐 완벽하게 암송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고, 유학파인 둘째 딸 한민주 양이 비욘세의 'Listen'을 열창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성악을 전공한 장애인 재활센터 원장의 부인 성진 사모가 아리아 '오 미오 바비노 카로(O mio babbino caro)'를 불렀으며, 유명 바리톤 박무강 선생의 '백학' 독창과 최 박사와의 'Time to Say Goodbye' 깜짝 듀엣 무대가 이어지며 흡사 한 편의 종합 예술 공연을 방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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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 활동의 흩어진 퍼즐을 맞추는 핵심 열쇠, '통합 행정'
공연 사이사이 진행된 북토크에서 최인혜 박사는 책을 집필하게 된 생생한 계기와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의원 시절 아무도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지 않아 막막했던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의원들을 위해 하루 7시간씩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1만 시간 이상 공부하며 이 책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하는 지방자치의 핵심 타개책은 '통합 행정'이다. 예산, 법령과 조례, 행정사무 감사, 결산 등 기존에 분절적으로 다뤄지던 의정 활동의 요소들을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꿰뚫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 박사는 "조례가 바탕이 되어 행정이 이루어지는데, 조례를 제대로 심의하고 법령의 범위 내에서 시민의 삶을 낫게 할 지방 법을 만드는 것이 100% 의원의 역할"이라며 의원의 막중한 책임을 강조했다.
◆ 낙선한 '상위 1% 우수 의원'들의 재조명과 '휴먼 인텔리전스(HI)'의 중요성
이번 북콘서트에서는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해 온 훌륭한 전현직 의원들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휠체어를 타고 행사장에 참석해 깊은 울림을 준 동두천시의 신환철 전 의원,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애썼던 이윤재 전 의원, 쓰레기 대행 수수료 문제를 파고들어 예산 누수를 막은 대구 달서구의 박종길 전 의원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최 박사는 이들을 "반드시 의회에 다시 들어가야 할 상위 1%의 의원님들"이라고 극찬하며, 정당 공천에 매몰되지 않고 실력과 소신으로 의원을 뽑아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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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말미, 최 박사는 AI 시대에 지방의원이 갖춰야 할 필수 덕목으로 'HI(휴먼 인텔리전스, 인간 지성)'를 꼽았다. AI가 써주는 훌륭한 문장에 의존하다 보면 망신을 당할 수 있으며, 기계가 줄 수 없는 깨끗하게 살아온 인생과 경험, 그리고 리더십을 바탕으로 정책을 구별해 내는 능력이 결국 의원의 변별력이 될 것이라는 뼈 있는 조언을 남겼다.
이날 축사에 나선 세계여행 스토리텔러 김재열 대표는 "30년 동안 바뀌지 않은 의회의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e)'을 온몸으로 깨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최인혜 박사에게 진심으로 응원을 보낸다"라며, 대한민국 정치의 긍정적인 천지개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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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감동, 그리고 거버넌스의 묵직한 철학이 공존했던 최인혜 박사의 북콘서트는 참석자 모두가 노래 '만남'을 합창하는 가운데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초선의원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나아가 지방의회 전체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릴 『지방의회 초선의원 필독 가이드』가 몰고 올 나비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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