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Natural dye on Canvas, 60.6×60.6cm, 2024)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2025년 핑크 아트페어에서 주목받는 신예 작가 신민수(Rivernamesoo)를 만났다.

 

그는 “강을 따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예술의 길로 들어섰고, 천연염료와 소금을 활용한 독창적인 기법으로 우주, 감정, 자연을 캔버스 위에 풀어낸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의 작품 세계와 창작 철학,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신민수 작가는 2020년, 단순한 취미로 시작했던 그림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회고한다.

“저는 Rivernameso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4년 제3회 아트코리아 국제미술대전에서 입상했고, 2025년에는 아트로직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죠.

작업을 하다 보면, 작품이 완성된 이후에도 오랜 시간 그림과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 대화는 결국 저 자신과의 대화이기도 해요.”

그는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 또한 바로 그 ‘그림과의 대화’라고 강조한다.

“그림은 나 자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한정지을 수 없는 존재와의 소통이죠.”

우주, 감정, 자연…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일’

이번 핑크 아트페어 2025에 출품한 작품들의 핵심 주제는 우주, 감정, 자연이다.

하지만 신민수 작가는 단지 자연 현상만을 표현하지 않는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자기 성찰’이다.

“저는 개인적인 감정과 철학적 사유를 작품에 담아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일’이에요.”

천연염료, 소금, 그리고 기다림

신민수 작가의 작품은 재료부터 특별하다.

천연염료와 소금을 활용한 그의 회화는, 감정과 자연이 물성 안에서 만나는 실험이자 표현이다. 여기에 그만의 방식인 ‘drop & wait’ 기법이 더해진다.

“물감이 떨어지고, 그 흔적이 자리 잡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관람객들이 저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작품을 느끼고 상상해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 하고 한 번쯤 생각해주신다면 더 바랄 게 없죠.”

그에게 가장 큰 영감은 결국 자신의 감정을 통과한 삶의 경험이다.

“사회적, 자연적 경험 모두가 제 감정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예술은 타인과 나를 잇는 대화

예술가로서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신민수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결국 예술은 나 자신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과 잘 지내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감정을 표현하고, 그것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거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작업이겠죠.”

다가오는 여정, 그리고 따뜻한 인사

앞으로의 계획도 분명하다.

그는 2025년 하반기 도쿄 하라주쿠 개인전과 타이페이 아트페어 참가를 준비 중이다.

핑크 아트페어 참여 소감에 대해 그는 특유의 따뜻한 어조로 말을 맺었다.

“강을 따라 흘러오다 보니 멋진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삶은 늘 쉽지는 않지만, 언제나 방법은 있다고 믿어요.

사랑하세요!”

핑크 아트페어 2025에서 Rivernamesoo(신민수)의 작품을 만난다면,

그가 건네는 감정의 언어에 잠시 귀 기울여보자.

그림과의 대화, 나와의 대화가 시작될지도 모른다.

 

Rivernamesoo(신민수) 대표작

 

 

Wisdom (Natural dye & Salt on Canvas, 60.6×60.6cm, 2025)

 

Down to Earth (Natural dye & Salt on Canvas, 60.6×60.6cm, 2025)

 

 

 

 죽음 (Natural dye & Salt on Canvas, 45.5×45.5cm,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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