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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탐방] 충북 영동 백화산 기슭 반야사에는 호랑이가 산다.<한국유통신문.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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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KTN) 김도형 기자= 호랑이가 산다고 알려진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반야사를 찾았다. 반야사의 요사채 너머에 무너져 내린 듯한 산비탈을 보며 무엇으로 보이는지 묻는다.

 

무너져 내린 산비탈은 아무리 봐도 평범한 형상에 지나지 않았지만, 호랑이가 꼬리를 치켜세운 모습이라는 힌트를 들은 뒤 다시 보니 호랑이로 눈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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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로서 충북과 경북을 경계로 자리한 백두대간중의 하나인 백화산에서 흘러내리는 큰 물줄기가 태극문양으로 산허리를 감아 돌아 연꽃 모양의 지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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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에서 내려다 보면 연꽃 중심에 반야사가 위치해 있는 형상이며 에워싼 산속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고요한 절이다.

 

원효, 의상대사 등의 여러가지 창건설화가 있으나 기록에 의하면 신라의 무염국사가 황간 심묘사에 계실 때 사미승 순인을 이곳에 보내 못의 악룡을 몰아내고 못을 매워 절을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대웅전 좌우로 극락전 지장전이 있으며 약간 떨어진 앞뒤로는 관음전과 문수전이 있으며, 특히 문수전은 100여 미터 가량의 절벽 끝에 위치해 있어 장관이다.

 

반야사에 현존하는 유물로는 삼층석탑과 대웅전삼존불, 석조부도, 청기와 등이 있고 삼층석탑은 보물 제1371호이며 신라와 고려의 양식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대웅전삼존불은 모두 경주옥석으로 조성됐고 석조부도 또한 지방문화재이다. 청기와는 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적해지는 용마루 기와이며 그 밖에 요사채 6동 20여간의 방사가 있다. 또한 수백년된 배롱나무가 반야사와 함께 오랜 세월을 지내온 든든한 벗인냥 따사로운 햇살을 머금고 여유로운 자태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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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사란 사명은 세조대왕이 문수동자를 만나 병이 낫고 감격해 문수보살의 지혜를 상징하는 반야를 어필로 하사한데서 비롯됐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에 위치한 반야사는 경부고속도로 황간 I.C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차량의 출입이 용이하고 산과 계곡이 깊고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반야사를 휘감아 돌며 내려오는 큰 물줄기는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해 여름철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휴양공간이 될 뿐만 아니라 방생도량으로서 전국 사찰신도들이 매 계절마다 자주 찾는 유명사찰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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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 부터 템플스테이 사찰로 지정되어 불자들뿐 아니라 일반대중 포교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향숙 문화해설사는 반야사의 의미에 대해 '반야' 곧 지혜이며 반야사는 지혜의 절이라고 한다.  최 해설사에 따르면 반야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를 해야하고 내 몸에 완전히 습한 뒤 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문수전에 올라가면 아름다운 구슬이 있다"며 구슬 하나하나가 반야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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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반야사의 백미는 "반야사에 가면 호랑이가 산다는 말이 있다"며 스님들이 기거하는 요사채를 짓고 나니 호랑이가 꼬리를 치켜든 모습이 나타났다고 한다. 실제로 요사채 뒤의 산비탈에 흘러내린 돌조각들과 나무들로 자연적으로 구성된 모습이 호랑이의 자태를 뽐냈다. 

 

최향숙 문화해설사는 백화산의 정상은 상주에 있다는 말과 함께, 반야사를 에워싼 석천 계곡은 맥반석으로 이뤄져 있어 탁한 물들이 물줄기를 타고 내려가다보면 맑은 물로 정화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한편, 최 문화해설사는 반야사를 따라 문수전을 가는 길은 200여개의 계단으로 5분 정도 소요되며 최고 명당이어서 꼭 들러보기를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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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숙 문화해설사는 자연의 푸르름으로 둘러싸인 반야사에 대해 "꽃 피는 봄, 싹이 오를 때면 연두빛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봄이면 반야사를 들어오는 산허리에 산벗들이 살튀밥을 튀긴 것처럼 너무 이쁘다는 사실을 덧붙여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반야사의 최고 절경은 찬바람이 부는 한 겨울이서 문수전에 오르다보면 머리카락 가닥가닥이 다 얼 정도라며 최향숙 문화해설사는 겨울에 꼭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5년도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한 반야사는 문화사업단 지정 최우수 사찰로 지정돼 있다.

 

"또하나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은 반야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막막함에 지쳐가는 젊은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자아성찰의 계기를 마련하고, 나의 장점과 개성 그리고 색깔을 찾게해 또다른 '나' 새로운 '나'를 찾게 해준다고 한다.  

 

지친 도심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를 찾게 해 줄 반야사, 호랑이가 사는 반야사의 기운을 느껴보시라.

 

<한국유통신문 경북 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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