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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뉴텍 그림이야기 - 책을 든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 (라파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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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 YTN] 이용범 기자 = 이 작품은 '책을 든 성모 마리아와 아기예수'로 라파엘로의 그림이다. 진지한 눈을 가진 아기 예수와 엄마 마리아가 손을 부드럽게 맞잡고 있다. 엄마 마리아는 아기 예수를 위해 책을 읽어주고 있는 듯하며, 아기 예수는 이를 경청하듯 위쪽을 쳐다보고 있다. 조용하고도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림이다.

아기 예수의 사선은 엄마 마리아를 바라 보는 것 같기도 하며, 한편으로 구세주로서 그의 희생을 생각하는 듯 하늘을 쳐다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림의 뒤 배경은 앞쪽 인물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평면으로 작업되어 있는데, 왼쪽의 호수와 뒷쪽의 산, 오늘쪽 나무는 현실감은 없으나 전체적인 구도를 잡는데 이용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을 사용했으며, 그림에서 붉은 색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상징하며, 마리아가 두르고 있는 파란색 스카프는 교회를 상징한며 아기예수와 마리아가 들고 있는 책은 그리스도의 삽자가 처형을 의미한다.

라파엘로가 활동하던 당시 이탈리아 화가들은 인물화를 그릴 때 피라미드 형태의 삼각구도로 인물 간의 균형을 잡았는데, 이 그림에서도 역시 피라미드 구도가 사용되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마리아에게는 위엄과 성스러움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보는 아기 예수에게는 사람서러움을 부여하였다. 아마도 이러한 구도와 성모의 자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라파엘로는 작품 속의 균형을 중시했는데, 이 그림에서도 수평으로 그려진 호수와 수직으로 그려진 마리아가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고 있으며, 피라미드 형태로 인물 구도를 잡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이상주의적인 완벽한 균형과 구도로 우아히고 겸허한 성모자를 그려냈다면, 라파엘로는 성모의 여성미를 극대화하며 단정하고 고운 모습의 모성을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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