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 벨칸토오페라의 대표작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공연
(경북= KTN) 전옥선 기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8월 26일부터 9.4일까지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를 공연했다.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원치 않은 상대와 강제로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 비극오페라로 20분간 이어지는소프라노의 초절기교 아리아가 특히 유명하며 ,에드가르도 역의 테너 또한 사랑에서 분노로, 다시 회한으로 이어지는 남자주인공의 감정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특히 3막에서 노래한 아리아 '내 조상의 무덤이여'는 작품의 비극성을 완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의 비통한 절창을 타고 흐르는 선율은 앞서 펼쳐진 매드씬으로 인해 치솟았던 극도의 긴장을 누그러뜨렸다. 그리고 모두가 불행한 이 오페라의 서글픈 결말에 이입하도록 만들었다.
줄거리는 원수 가문의 아들을 사랑한 람메르무어 가(家)의 루치아가 두 사람을 갈라 놓기 위한 오빠 엔리코의 계략과 강압에 못 이겨 다른 사람과 정략결혼을 하게 되고, 결국 정신착란 상태에 빠지게 돼 첫날 밤에 남편을 찔러 죽인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특히 3막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환각에 빠진 루치아가 살인을 저지르고, 피를 뒤집어쓴 채 연회장에 나타나 광기 어린 모습으로 노래를 시작하는 ‘광란의 장면’은 소프라노의 화려한 고음과 초절 기교가 약 20분 가까이 이어지는 이 오페라의 절정이자 백미로, 관객에게 짜릿한 전율과 감동을 선사했다.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최상급 출연진과 제작진이 완벽한 하모니를 선사한 이 오페라는 9.4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리고 9.23일부터 대구오페라 축제의 시작으로 개막작 투란도트를 위시하여 라 트라비아타.나비부인.신데레라.돈조반니. 니벨룽의반지,심청, 등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향해 쉴 새 없이 달려간다. 가을 내내 대구에서 펼쳐질 풍성한 오페라의 향연이 기대된다.
문화예술 현장 탐방 전문 전옥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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