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떼뉴텍그림이야기(33)- 기도하는 손(알브레히드 뒤러)
[한국유통신문 = 이용범 기자]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이다. 우리는 짧지 않은 짧은 3년 동안 국가가 어떻게 망해가는지를 지켜보았다.
지난 수천 년간 한반도를 지켜주시고 수많은 외세의 억압과 침략에도 한민족의 뿌리를 보전해 주신 선조들, 특히나 일본의 식민지와 한국전쟁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민주주의 나라로 세워주신 선조들, 또 이 나라를 위기 때마다 지켜주신 지도자들이 지금의 우리를 보면 얼마나 가슴 아파할 것인가?
지난 70년간 눈부신 경제성장과 시민의식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극단적인 정치적 대립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갈등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켜주시고, 국민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인내함으로 하나가 되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끝없는 나락으로 빠져 버릴 수밖에 없다.
우리 대한민국은 한 위정자의 기준 없는 통치(?)로 위대한 한국을 벼락 끝에 내 몰려 버렸다. 국가의 신임도는 떨어지고, 경제는 파탄이 나고 기업인과 서민은 위기에 몰려 버렸다. 부자 3년을 간다지만 더 이상 이 나라가 다시 제자리를 찾고, 방향을 제대로 돌리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수많은 청소년들이 스펙을 쌓기 위한 학업의 스트레스로 인하여 고통을 받으며 심지어 자살하는 비극의 상황이 되었고, 저출산으로 국가의 미래가 위협받는 이 시대에 청년들은 마음 놓고 결혼하고 자녀를 낳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무한 경쟁 시대와 기술의 고도화가 맞물리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빼앗기고, 과도한 부동산 열기와 물가 상승은 서민들과 자영업자들이 경제적 빈곤으로 몰아가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트럼프의 국수주의를 보듯이 이제는 나부터 잘 살자는 사상이 미국으로부터 또 러시아, 중국, 일본, 유럽으로부터 강하게 싹터고 있다지만 우리는 제대로 대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가준이 없고 방향성이 없고, 정책이 없을 뿐 아니라 국가관이 없는 지도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라가 어떻게 되던 내 호주머니, 내 명성, 내 지위만 유지하면 된다는 위정자들이 이 나라를 끌어왔기 때문이다.
험난한 세상에 대한을 우뚝 서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강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사상과 정책과 리드십으로 이 나라를 끌어갈, 그래서 이 나라의 미래를 세상을 리드하는 나라로 올려놓을 위정자가 필요한 것이다.
위기는 기회다. 우리의 장점을 다시금 잘 살릴 수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장미 빛이다. 증오를 화해로 변하게 하고, 침체를 성장으로 변하게 할 지도자, 지엽적이지 않은 세계적인 리드십을 발휘할 수 있는 지도자, 분열을 화합으로 바꿀 수 있는 지도자, 나라를 위해 몸 바칠 수 있는 현명하고 똑똑하며 국가관이 투철한 솔선수범하는 이순신과 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제대로 꼼꼼히 뜨거운 가슴으로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지도자가 이 나라를 다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가? 위기를 기회로, 분열을 화합으로, 당당히 세계를 리드할 위인인가를 생각하며 분석하고 따지며 제대로 골라야 한다. 누가 무어라 하다라도 거름지고 장에 나는 부화내동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나의 정확한 분석과 판단으로 또 나의 기도로 정해야 한다.
이 그림은 독일 미술의 아버지, 북유럽의 다빈치로 불리는 알브레히드 뒤러의 '기도하는 손'이다. 가난한 청년의 약속이 담긴 손이다. 뒤러의 미술 공부를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뒤러에게 학비를 대준 친구의 손이다. "내가 돈을 벌어서 네 학비를 댈 테니 네가 열심히 그림을 배워서 나중에 성공하면 그때 내가 그림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학비를 대줘" ...
그렇다. 우리는 이 시대에 이런 지도자가 필요하다. 자신의 명성과 자신의 부와 자신의 안위보다 자신을 희생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 지금 우리는 이런 자세로 기도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사람을 주십사 우리는 손 모아 무릎 꿇고 다 함께 기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