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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뉴텍 그림이야기(28) - 재치기하는 할머니(뱅크시)

토마스 0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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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전국] 이용범 기자 = 뱅크시는 모든 인적 사항이 정체불명인 영국의 화가이다. 그는 그라피티 아티스트, 사회운동가, 영화감독으로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칭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뱅크시에 대한 신상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그의 실제 정체성은 비밀로 유지되고 있으며, 그의 작품이 도시 여기저기에 등장함으로써 거리 미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있다. 뱅크시의 작품은 미술과 정치,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며 독특한 시각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항상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남들이 보지 않을 때 작품을 만들고 사라지며 인터뷰를 통해서 대면한 사람도 극소수다.

 

자신의 언급에 따르면 14살부터 낙서화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뱅크시와 유일하게 얼굴을 맞대고 인터뷰를 했다는 가디언 언리미티드의 기사에 의하면 뱅크시는 1974년생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예술을 예술을 겉치레로 여기고 제대로 감상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판하기 위한 행위예술이라고 말한다. 뱅크시의 작품은 예술계를 비판할 뿐만 아니라 반전, 번 권위적인 성향도 띠고 있다. 뱅크시와 같이 기존 예술이나 사회 권위를 비판하는 예술을 '제도 비판 예술'이라고 한다.

 

이 그림은 2020년 12월 공개한 뱅크시의 '재채기하는 할머니' 그림이다.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할머니가 상체가 굽어질 정도로 심한 재채기를 하는 모습이다. 재채기 때문에 할머니는 쥐고 있던 지팡이와 가방을 놓친 것은 물론, 끼고 있던 틀니마저 빠져버린 모습이다. 전 세계적인 경각을 불러일으킨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느 날 밤 사람이 한적할 때 아무도 모르게 그린 이 그림은 영국 브리스톨의 한 주택 외벽에 그려졌고, 해당 주택은 현재 매각됐으며 판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 미술 전문가는 벽화의 가치를 500만 파운드(약 72억 2000만 원)로 추정했다. 집 주인은 졸지에 로또를 맞은 것 같은 행운을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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