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 상영된 「빨간 나라를 보았니」…“패배를 잊지 않고 기록하는 것이 정치의 시작”
4월 30일 롯데시네마 구미공단 3관서 특별상영
홍주현 감독·임미애 의원·김현권 전 의원 관객과의 대화
“경북 민주당의 험지 선거, 누군가는 기억하고 기록해야”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4월 30일 구미공단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3관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빨간 나라를 보았니」가 상영됐다. 영화 관람 후에는 홍주현 감독과 영화의 주요 출연자인 임미애 국회의원, 김현권 전 국회의원이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빨간 나라를 보았니」는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경북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인물들의 선거 과정을 따라간 정치 다큐멘터리다. 공개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는 2022년 지방선거부터 2024년 총선까지, 경북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겪은 선거 현장과 그들의 선택을 기록한 작품이다. 오마이뉴스는 이 작품을 “2022년 지방선거부터 2024년 총선까지 보수 아성 경북에서 분투한 민주당 후보들의 2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라고 소개했다.
영화는 2025년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 바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자료에는 작품명이 Have You Seen the Land of the Red?, 제작연도 2025년, 러닝타임 120분, 장르 성격은 실화 바탕·정치로 기재돼 있다.
이날 구미 상영 후 열린 대화에서 홍주현 감독은 “4월 1일 국회에서 처음 영화를 선보인 뒤 한 달 만에, 이 영화가 시작된 구미에서 상영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현장 사회자는 영화의 출발점이 구미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구미에서는 이런 관객과의 대화 자리가 흔치 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임미애 의원은 “이 영화는 저희 두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분들의 이야기이자 경북에서 민주당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화면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영화 뒤에는 훨씬 더 많은 후보와 활동가, 지지자들의 분량이 있다”며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권 전 의원도 “지금도 선거를 앞두고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힘들게 뛰고 있다”며 “구미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에게 “귀한 시간을 내 영화를 관람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토크에서는 영화 제작의 시작점도 소개됐다. 사회를 맡은 김은용(구미시 선산 생곡리 거주) 씨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한 청년 후보가 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했으나 지역사회에서 차가운 반응을 경험한 일을 계기로 홍주현 감독에게 다큐멘터리 제작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 감독이 임미애 당시 후보의 인터뷰 영상을 본 뒤 카메라를 들고 내려왔고, 그날 밤 식당에서 촬영한 장면이 영화의 첫 장면이 됐다고 회상했다.
홍 감독은 영화가 정치적 분노나 선동보다는 사람들의 태도와 삶의 자세를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 속 인물들이 “공격적으로 상대를 적대시하기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지평을 열어가는 사람들”이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겨레21도 이 작품을 두고 “경북 지역 보수정당 아성에 맞서, 절망이 아닌 희망을 극복한 사람들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임미애 의원은 영화의 의미를 “기록”에서 찾았다. 그는 “선거가 끝나면 우리는 졌다는 사실을 빨리 잊으려 애썼다”며 “우리가 잊으려 했던 선거를 누군가 기록해 주었고, 이제는 우리 스스로도 우리의 선거와 싸움의 역사를 기억하려 애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대구·경북 민주당이 중앙당과 지역사회로부터 제대로 평가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촬영 과정에서 가장 강렬했던 장면 중 하나로 선거 현장의 충돌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긴장했고, 욕설과 현장음이 제대로 담기지 않은 아쉬움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그 거리감이 오히려 장면에 긴장감을 준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인물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유권자들과 인사하는 모습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현권 전 의원은 영화에 대해 “카메라가 흥분하지 않은 점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영화를 찍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평소처럼 선거운동을 했을 뿐”이라며 “카메라가 그 사실들을 차분히 찍었기 때문에 정치 소재임에도 보기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들이 상대를 적대시하기보다 스스로의 지평을 열어가려는 시각을 갖고 있었던 점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소와 자연 이미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홍 감독은 “경북에서 민주당을 하는 사람들의 삶은 소가 여물을 먹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당연한 이치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 구호보다 먹고사는 문제, 그리고 지역에서 묵묵히 버티는 사람들의 정서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날 대화에서는 영화의 상영 확대 문제도 거론됐다. 홍 감독은 상업영화처럼 대규모 상영관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을 언급하며, 지역위원회나 시민들이 단체관람을 통해 상영 기회를 넓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영화의 홍보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관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행사 말미에 임미애 의원은 “우리가 특별히 다른 사람들이어서 지역에서 민주당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조금 부족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함께 채워 준다는 마음으로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장 참석자들은 영화가 단순한 정치 다큐멘터리를 넘어, 지역에서 소수 정치 세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립감과 지속성을 보여준 기록이라는 데 공감했다.
이번 구미 상영은 영화의 배경이 된 지역에서 관객과 직접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빨간 나라를 보았니」는 선거의 승패보다, 패배 이후에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다시 유권자를 만나는 사람들의 시간을 조명한다. 이날 토크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했다. “지는 선거도 기록되어야 하며, 기록은 다시 지역 정치의 자산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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