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떼뉴텍그림이야기(36)- 콜럼버스의 달걀(닐스 다르델)
콜럼버스의 달걀, 닐스 다르델, 1924년
[한국유통신문=전국] 이용범 기자 = 콜럼버스는 1492년에 스페인 왕실의 후원을 받아 서회 항로 개척에 나섰다가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하게 된 인물이다. 그는 죽을 때까지 그가 탐험한 지역이 아시아(인도)라고 믿었다. 한때 최초로 신대륙을 발견한 영웅으로 평가되기도 했으나, 그가 원주민을 고문하고 학살하는 등 잔인한 행위를 일삼은 것이 드러나 그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콜럼버스의 달걀이란 용어가 있다. 이는 일단 이해하면 쉬워 보이는 불가능해 보이는 작업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새로운 무역로를 찾는 것이 불가피하고 큰 성과도 없다는 말을 듣고 비평가들에게 달걀을 세우 보라고 도전했다고 한 데에서 유래된다.
"세계 탐험에서 돌아온 콜럼버스는 스페인의 대추기 경인 페드로 곤살레스 데 멘도사가 주최한 연회에 초대되었고, 그 자리에 있던 몇몇 귀족들은 콜럼버스가 신세계에 도착한 것이 대단한 업적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콜럼버스는 달걀을 테이블에 가져오라고 요청했고 아무도 달걀을 세울 수 없을 것이라고 내기를 했다. 아무도 달걀을 세울 수 없었다. 아무도 달걀을 세우지 못하는 것은 본 콜럼버스는 달걀의 끝을 테이블에 두드려서 살짝 깨뜨려 스스로 세울 수 있게 했다."
스웨덴의 화가 닐스 나르델은 귀족들에게 둘러싸인 자신감 넘치는 콜럼버스를 묘사하며 그가 달걀을 테이블 위에 똑바로 세우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테이블 주변의 인물들은 놀라움에 반응하고 있다. 콜럼버스가 살던 시절의 배경은 아니지만 그 의미를 전하기엔 충분한 그림이다.
아래 그림은 요한 가이어의 작품이다. 콜럼버스 당대를 배경으로 추기경을 비롯한 귀족들 앞에서 자신감 있게 달걀을 세우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누군가 하고 나면 쉬워 보이는 법이다. 달걀을 밑동을 살짝 깨고 계란을 세운 콜럼버스, 그러나 아무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렇다, 무엇보다 어려운 건 처음 해보는 일일 것이다. 발상의 전환이 주요하다는 말이다.
콜럼버스의 달걀, 요한 가이어 1847년, 56 ½" x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