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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뉴텍 그림이야기(6) - 서귀포의 환상 (이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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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 KTN) 이용범 기자 = 이중섭은 한국의 서양화가다. 소를 비롯한 어린이, 물고기, 게, 달, 새 등 우리나라의 향토적인 소재들을 즐겨 다루며 해학과 천진무구한 소년의 정감이 녹아 있는 그림들을 그렸다. 비운의 삶을 살았던 이중섭에게 제주도 서귀포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었던 낙원과 같은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작품은 이중섭의 서귀포의 환상이라 그림이다. 여러 명의 아이들과 환성적이면서 해학적인 이미지가 결합된 그림이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아디들뿐만 아니라 비현실적으로 큰 이미지의 흰 새를 타고 하늘을 나는 아이가 등장하며 귤로 보이는 큼직한 과일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마무와 이를 따거나 바구니에 담고 있는 아이들이 있고, 과일을 가득 실은 가마를 메고 걸어가고 있는 모습도 있다. 보기만 해도 풍요롭고 평화로운 모습이다. 

이 그림 서귀포의 환상은 이중섭이 전쟁이 끝나기를 기원하며 그린 그림인 듯하다. 3마리의 흰 새는 평화를 상징하는 하얀 비둘기를 표현하고 있으며, 풍요로운 과일과 천진무구한 아이들은 기아와 기근 결핍에 고생하던 전쟁에서 벗어난 풍요로움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 그림을 그린 시기에 이중섭은 가족과 같이 생활하고 있던 시기이다. 그래서인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그림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중섭이 제주도 서귀포에 거처를 얻어 머물렀던 기간은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 남짓이었다. 그러나 이중섭은 제주도에 살면서 <서귀포의 환상>, <섶 섬이 보이는 풍경>, <바닷가의 아이들> 등 많은 대표작을 남겼다. 이른바 서귀포 시대의 그림들은 주로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바다, 물고기, 게, 아이들 등 제주도의 향토적이고 소재들을 통해 표출했다. 

제주도에서 이중섭은 피난민 보급품과 고구마로 연명하며 궁핍하게 지냈지만,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었던 마지막 행복의 시간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중섭에게 제주도는 전쟁을 피해 내려온 피난처였지만, 이상적인 낙원이기도 했다. 서귀포 시대의 그림이 대부분 따뜻하고 해학적이고 즐거운 이미지가 넘쳐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제주도 서귀포시에는 ‘이중섭미술관’이 있고, 제주도에서 머물렀던 초가를 중심으로 한 이중섭거리가 만들어져 있다. 매년 이중섭 예술제도 개최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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