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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고장 영주, 유교문화의 맥 따라 구미로”… 영주문화원 220여 명 영남유교문화진흥원 방문

김기진 원장 등 대규모 문화탐방단, 선산읍 독동리 영남유교문화진흥원 찾아

노진환 원장 “회헌 안향 선생의 역사적 가치, 후대에 제대로 알려야”

김장호 구미시장 “구미·선산도 영남 유학의 중요한 뿌리… 문화유산 계승 힘쓰겠다”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선비의 고장 영주와 유교문화의 뿌리가 깊은 구미가 ‘역사와 정신문화’를 매개로 만났다.


18일 영주문화원 김기진 원장을 비롯한 문화원 회원 등 220여 명이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에 위치한 영남유교문화진흥원(원장 노진환)을 방문해 영남지역 유교문화의 흐름과 전통문화유산을 살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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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유교문화진흥원은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에 자리한 문화시설로, 고문서와 고서적, 민화·서화 등 전통문화 자료를 보존·전시하고 있다. 구미문화원이 발간한 자료에서도 독동리 영남유교문화진흥원 내 문화유산의 존재가 확인된다. [1]


이날 방문객들은 진흥원 곳곳에 전시된 조선시대 민화와 전통 서화, 고문헌 등을 관람하고 한옥 건축물과 전시공간을 둘러봤다. 노진환 원장은 영주문화원 회원들을 직접 맞아 진흥원 조성 과정과 소장 문화유산,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노 원장은 영남지역의 고문서와 독립운동 관련 자료 등을 수집·보존하기 위해 오랜 기간 진흥원 조성에 힘써왔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도 상당 기간 시설과 콘텐츠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처럼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진흥원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영주문화원 방문단에 감사를 전했다. 


 “버스 5대 규모 방문에 깜짝”… 김장호 시장 직접 환영


이날 현장에는 김장호 구미시장도 참석해 영주문화원 방문단을 환영했다. 김 시장은 현재 민선 9기 구미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2]


김 시장은 “보통 문화·역사 현장 탐방은 버스 한두 대 정도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200여 명이 버스 5대 규모로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선비의 고장 영주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저력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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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남유교문화진흥원에 대해서는 노진환 원장이 오랜 세월에 걸쳐 전통 한옥과 전시공간을 조성하고 서화·민화·고문서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료를 수집해 온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김 시장은 현장에서 진흥원 일대가 4만 평을 넘고 모두 24동의 건물이 조성돼 있다며 “대한민국의 유교문화와 역사, 서화와 민화 등 수많은 자료를 한곳에 집대성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규모와 조성 경과는 이날 김 시장과 노 원장의 현장 설명에 따른 것이다. 


영주 ‘안향’과 구미 ‘길재’… 영남 유학의 두 축 한자리서 조명


이날 방문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영주와 구미를 관통하는 유교문화의 역사적 연결성이었다.


김 시장은 구미와 옛 선산지역의 유학 전통을 소개하며 야은 길재를 비롯해 김숙자, 김종직 등으로 이어지는 학맥과 선산지역의 인재 배출 역사를 설명했다. 이어 구미지역이 유학뿐 아니라 의병·독립운동과 근현대사의 주요 인물을 배출한 지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반면 노진환 원장은 방문객들의 고향인 영주가 배출한 고려 후기 대학자 회헌 안향(安珦)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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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향은 1243년 지금의 경북 영주지역인 흥주에서 태어나 원나라를 통해 성리학을 받아들이고 국내 보급에 힘쓴 고려 후기 문신이자 학자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도 그를 우리나라에 성리학을 처음 도입한 인물로 설명하고 있다. 그는 1289년 원나라에서 주자서를 접한 뒤 이를 들여왔으며, 인재 양성을 위한 섬학전 설치에도 관여했다. [3]


노 원장은 현장에서 안향의 학문과 교육정신, 후대 학맥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며 “영주가 안향 선생의 역사적 의미를 더욱 적극적으로 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또한 후대가 안향의 사상과 업적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념·전시 공간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했으면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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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향이 1243년 태어나 1306년 세상을 떠났으며, 순흥을 본관으로 하고 오늘날 영주지역에서 출생했다는 사실은 학계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안향은 주자학의 수용뿐 아니라 교육 진흥과 인재 양성에도 힘썼으며, 이후 영주 소수서원에 배향됐다. [[3]


민화·고문서에서 한옥까지… “보는 관광 넘어 정신문화 교류”


이번 방문은 단순한 문화재 관람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전시된 민화와 서화 작품을 살펴보며 작품에 담긴 충·효·예의 의미와 조선시대 생활문화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전통 한옥과 각종 전시관을 이동하며 영남지역에 전승돼 온 유교문화와 기록유산을 직접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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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일정에는 구미지역의 도리사와 박정희 대통령 관련 기념시설 탐방도 포함된 것으로 현장에서 소개됐다. 


특히 영주와 구미는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한국 유학사의 흐름에서 각각 중요한 인물과 학맥을 품고 있다. 영주는 성리학 전래의 선구자인 회헌 안향과 소수서원을 중심으로 선비문화를 계승해 왔으며, 구미·선산은 고려 말 충절의 상징인 야은 길재와 이후 영남사림으로 이어지는 학문적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220여 명의 대규모 방문은 ‘영주의 선비정신’과 ‘구미·선산의 유학 전통’이 현장에서 만난 문화교류의 장이라는 의미를 남겼다.


노진환 원장이 수십 년간 수집·보존해 온 자료와 전통공간을 영주지역 문화인들이 직접 확인하고, 다시 영주의 안향을 중심으로 한국 유학사의 뿌리를 되짚었다는 점에서 지역 간 역사문화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도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장호 시장은 방문객들에게 진흥원을 끝까지 둘러볼 것을 권하며 노진환 원장이 오랜 기간 이어온 문화유산 보존의 뜻이 후대에도 계승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산업도시 구미의 한복판에서 다시 만난 영남 유학의 역사. 이날 영주문화원 220여 명의 발걸음은 과거를 둘러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이 간직한 정신문화유산을 어떻게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할 것인가를 함께 생각하는 문화교류의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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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www.gumicc.or.kr/data/file/story_2.pdf?utm_source=chatgpt.com "5.영남유교문화진흥원  부사 김위(金偉) 선정비"

[2]: https://www.gumi.go.kr/mayor/contents.do?mid=0104000000&utm_source=chatgpt.com "걸어온 길 | 김장호입니다 | 구미시청 홈페이지"

[3]: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35093?utm_source=chatgpt.com "안향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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