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사랑, 고향 구미의 기억을 음악으로…‘마이구미’ 콘서트 개최
7인의 앙상블 멤버들
9월 13일 강동문화복지회관 봉두아트홀…7인조 어쿠스틱 앙상블로 자작곡·신곡 선보여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구미에서 20년간 성장한 재즈·팝 작곡가 사랑(Sarang H. Lee·본명 이혜인)이 고향에 대한 기억과 애정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작곡가 사랑은 오는 9월 13일 구미 강동문화복지회관 봉두아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작곡가 사랑의 마이구미(My Gumi)’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사랑이 자신의 음악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한 미니콘서트 시리즈 ‘작곡가 사랑의 어쿠스틱 로그’의 하나다. 구미에서 열리는 공연이라는 의미를 담아 ‘나의 구미’를 뜻하는 ‘마이구미’라는 별도의 이름을 붙였다.
공연에서는 재즈와 팝을 기반으로 발라드, 국악, 탱고, 보사노바, 현대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사랑의 작품을 7인조 어쿠스틱 앙상블로 선보인다. 건반과 기타, 첼로, 멜로디언, 퍼커션, 보컬 등 어쿠스틱 악기를 중심으로 기존 작품을 새롭게 편곡해 공연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공연 제목과 같은 신곡 ‘마이구미’가 처음 공개된다. 사랑은 구미를 떠나 타지에서 살아가는 출향인과 현재 구미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함께 담기 위해 약 3개월에 걸쳐 가사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구미에서 보낸 20년, 음악적 서사의 출발점 되다
서울에서 태어난 사랑은 생후 두 달이 되기 전 부모와 함께 구미로 이주했다. 공단동과 신평동, 송정동에서 성장했으며 성심유치원과 신평초등학교, 송정초등학교, 송정여자중학교, 구미여자고등학교를 거쳤다.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그는 고등학교 시절 찬송가를 직접 편곡해 친구들과 합창 무대를 꾸미며 음악적 재능을 드러냈다. 이후 성신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못하고 29세에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피아노 전공으로 다시 진학했다.
대학 재학 중 인디밴드와 퓨전국악팀, 흑인 가스펠 밴드 등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장르를 경험했고 과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네덜란드 로테르담 콘서바토리, 현 코다츠 예술대학교에서 재즈작곡 석사과정을 밟으며 창작의 폭을 넓혔다.
그의 작품은 재즈를 중심으로 팝과 한국음악, 클래식, 록, 발라드, 보사노바, 현대음악, 자유즉흥연주 등을 넘나든다. 이번 공연 역시 서로 다른 장르와 편성의 음악을 새로운 편곡으로 연결해 작곡가 사랑이 구축해 온 음악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카시아 향기와 금오산…고향의 기억을 작품으로
‘마이구미’ 프로젝트는 사랑이 구미에서 보낸 유년기와 학창 시절의 기억에서 출발했다.
성인이 된 뒤 가족과 함께 서울로 떠난 그는 구미에 대한 그리움으로 혼자 기차를 타고 구미역을 찾기도 했다. 어느 봄날 구미역에 내려 맡았던 짙은 아카시아 향기와 눈앞에 펼쳐진 금오산의 모습은 이후에도 그의 기억 속에 깊이 남았다.
어린 시절 마주한 풍경과 사람, 학교생활과 계절의 기억은 음악가가 된 뒤에도 그의 창작활동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랑은 이러한 기억과 감정을 공연과 음반으로 기록하고, 고향을 사랑하는 구미 출신 음악가가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사랑은 2025년 구미문화재단의 57일간 협업 전시 프로젝트 ‘Re:boot 금리단길’에 사운드 작가로 참여하며 구미에서 처음 자신의 작품세계를 본격적으로 소개했다.
당시 전시장에는 직접 그린 금오산 능선과 함께 구미에 관한 기억과 감정을 악보와 영상으로 표현한 작품이 전시됐다. 각산살롱에서 열린 연계 공연에서는 일부 작품을 직접 연주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구미 옥계에 있는 HAAS 공연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단독공연을 열었다. 이번 ‘마이구미’는 앞선 전시와 공연 경험을 바탕으로 구미에서 사랑의 작품세계를 한층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무대다.
시민들의 기억 모아 완성한 ‘우리의 구미’
사랑은 신곡 ‘마이구미’를 만들면서 자신의 기억만 담는 데 그치지 않고 온라인 소셜 공간을 통해 구미 시민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누군가에게 구미는 지나간 학창 시절의 추억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현재 살아가는 일상의 공간이다. 구미를 떠난 이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쌓인 고향이지만, 성인이 된 뒤 이주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가족과 삶을 만들어 가는 도시이기도 하다.
사랑은 이처럼 서로 다른 기억과 감정을 하나의 음악 안에서 연결하기 위해 오랜 시간 가사를 다듬었다. 개인적인 향수에서 시작한 노래가 관객 각자에게 자신이 살아가는 장소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 사랑에게 피아니스트로서의 재출발이라는 의미도 지닌다. 피아노 전공 이후 재즈작곡으로 활동 영역을 옮기며 작곡과 악보 작업에 집중해 온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다시 본격적인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다. 그동안 악보로만 남겨뒀던 컨템포러리 피아노 솔로 작품도 직접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 넘어 음반으로 이어지는 지역 창작 기록
‘마이구미’ 프로젝트는 한 차례 공연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랑은 구미와 관련된 작품을 담은 동명의 정식 음반 제작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공연장에서 선보인 작품을 음반과 온라인 콘텐츠로 남겨 구미를 소재로 한 창작음악이 지속적으로 공유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도시에 집중된 공연예술 환경 속에서 구미 시민들이 전문 음악가의 창작과 연주를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도 담겼다.
공연에는 사랑을 비롯해 기타 김현수, 첼로 정다움, 보컬 유니혜인과 윤석현, 멜로디언 장정윤, 퍼커션 김동희 등 7명의 음악가가 참여한다. 모든 곡은 사랑의 작품 설명과 함께 연주된다.
이에 따라 이번 무대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한 작곡가의 삶과 창작 과정, 고향에 대한 기억을 관객과 공유하는 음악적 이야기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곡가 사랑의 마이구미’는 9월 13일 구미 강동문화복지회관 봉두아트홀에서 열린다. 사랑이 주최·주관하고 스튜디오 뮤랑이 기획하며, 구미문화재단의 구미 전문예술인 활동지원사업 후원으로 진행된다.
관람 연령은 만 7세 이상이며 관람료는 만 19세 이상 1만 원, 만 7-18세 7천 원이다. 예매는 네이버를 통해 할 수 있다. 공연과 음반 등 자세한 활동 소식은 카카오톡 채널 ‘작곡가 사랑’과 공식 링크트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7인의 앙상블 멤버들
작곡가 사랑의 마이구미-포스터
2025.09-각산살롱
2025.11-각산살롱 공연
2025.11-각산살롱 공연
2025.11-각산살롱 공연
2025.11-각산살롱 공연
2025.11-각산살롱 공연
2025.11-옥계 하스커피
2025.11-옥계 하스커피
2025.11-옥계 하스커피
2025.11-옥계 하스커피
랑데부8-사랑
무대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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