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구미시 '산동' 지명 일제식민지배의 잔재, 고유의 아름다운 옛 지명으로 되찾자

김도형 0 1,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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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전병택 전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장

 

 

1914년 4월 1일 조선총독부는 조선총독부령 제111호 《도의 위치·관할 구역 변경 및 부·군의 명칭·위치·관할 구역 변경에 관한 규정》

(1913년 12월 29일 공포)에 따라 대대적인 행정 구역 개편을 단행했다, 바로 식민지 경영의 기초 작업이었다.

 

당시 총독부는 한민족의 기상과 사기를 꺾기 위해 적지 않은 지명을 고쳤다.

 

행정 구역을 개편하면서 ‘창씨개명(創氏改名)’에 앞서 지명을 일본식으로 바꿔 ‘창지개명(創地改名)’이라 할 수 있는 대대적인 명칭변경을 단행한 것이다.

 

구미시 ‘산동면’도 1914년 일제에 의한 행정 구역 개편 때 지어진 이름이다.


산동면 지명은 원래 조선 태종 13년(1413년) 몽대방(夢臺坊). 산외방(山外坊)으로 칭한 이후 사용되어지다가 몽대면 혹은 대동면으로 불리다가 일제가 강제로 산동면(山東面)으로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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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산동’이라는 지명은 일제 식민지배의 잔재인 것이다.

 

일제가 지도 제작사업과 동시에 행정 구역 통폐합을 하면서 마을이나 도로, 하천, 산, 평야, 해안, 주요 시설 등의 지명을 일본식으로 바꿔 우리 고유의 이름을 가진 군·면·리·동 이름 34,000개가 사라진 것이다.

 

전쟁에 동원됐던 일본의 군함의 이름을 따 만든 지명도 있다. 인천 송도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 참전했던 일본 군함 ‘마츠시마(松島)’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흔히 산동은 중국 산동성(山東省)을 생각하는데 일본에서는 山東을 ‘산토’라고 읽는다.

 

일본 효고현[兵庫県] 내(內) 아사고시[朝来市]에 산토쵸[山東町]가 있는데 町(정)은 ‘쵸(cho)’나 ‘마치(machi)’로 읽는 일본의 행정 구역 이름이다.

 

아사고시엔 산토 컨트리클럽 등 도로와 가게, 건물 이름 등에 ‘산토’가 수백 개 쓰인다. 산토( 山東, さんと)는 일본에서 성씨로도 많이 사용된다.

아마 일제의 행정 구역 개편 당시 산토쵸[山東町] 출신이나 산토 성씨를 가진자가 지명을 바꾼 것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다.

 

이렇게 일제에 의해 바뀐 지명이 광복 74주년이 다 돼 가도록 바뀌지 않은 곳이 많다. 일본식 지명을 바꾸기 위해 나선 지자체도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는 지난 6월부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본식 지명 정비사업’에 나섰다.

 

경북에서는 울진군은 서면과 원남면을 ‘금강송면’과 ‘매화면’으로, 청송군은 부동면을 ‘주왕산면’, 이전리를 ‘주산지리’로 바꾸기도 했으며

포항 ‘장기갑’을 ‘호미곶,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일제 잔재 지명을 우리 정체성에 맞도록 바꾼 사례도 있다.

 

산동면은 3천 명 정도의 면 지역에서 택지개발로 많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이제 23,000명이 넘어 읍 승격 자격을 갖추었다.

 

읍 승격 이전에 일제에 의해 강제로 지어진 산동면에서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옛 지명을 되찾아야 하지 않을까?

일제에 의해 강제로 바뀐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지명을 일제 청산 차원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지명 되찾기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산동읍 승격 준비하기 전에 이번 기회에 일제시대에 지어진 치욕적인 창지개명의 흔적인 산동이라는 지명 대신 '대동읍'으로 고유의 이름으로 되돌리는 일이 먼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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