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코로나19와 나비효과 네 번째 이야기"코로나19 종식선언 언제쯤일까?"

김도형 0 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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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김원식선생기념사업회 김도형 사무총장, 4차산업혁명 전문칼럼리스트

 

 

 

다음은 경향신문 정용인 기자가 지난 2월 27일 코로나19의 향후 추이에 대해 페이스북상에 쓴 글이다. 

 

1. 아마 3월 중순 쯤이면 봄볕에 봄눈 사그라들 듯이, 언제 그랬냐는 듯 코로나 확산세는 뚝 멈출 것이다.

 

2. 지역사회 감염 방역은 이미 실패단계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치사율은 둔화되다가 치사자는 어느 순간 0으로 수렴할 것이다. 에크모까지 쓴 사람들은 조용히 음압병동에 머무를 것이고.

 

3.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많은 사람들을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을 지도 모른다. 본인이 무증상감염 환자였는지도 모르는채 많은 사람들은 그냥 넘어갔을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미 변이-토착화단계에 접어들면서 치명성(fatality)이 떨어졌다.

 

4.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는 유행하겠지만 한국의 치사율은 전세계에서 아마 확진자 대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머무를 것이다.

 

5. 과거 SARS 때도 그렇지만 이건 김치를 먹어서 뭐 그런....때문이 아니라, 원래 한국의 종특이기 때문이다. 한국로컬사회의 배외주의가 특히 강했던 것은 토착오염균이 많은 환경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한국 로컬 사회의 위생수준이 좋지 않았던 역사 내력 덕분에-70년대만 하더라도 1주일에 한번 목욕하는 사람이 없었다-면역력이 강할 수밖에 없다.
이건 진화심리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한데, 전중환의 <오래된 연장통>에서 각 사회에서 토착병원균과 집단주의적 문화의 상관관계를 논한 장에서 힌트를 발견할 수 있...지만 현재 책을 참고할 수 없어 일단 스킵.

 

6. 이번 역병 사건이 마무리되면 평가는 크게 둘로 갈릴 것이다. 대규모로, 국가가 주도하는 한국의 공적 방역시스템에 대한 국제사회의 찬사(한국사람들의 멘탈리티는 자신의 평가보다 외부의 평가에 더 민감하다)와 어차피 막지 못할꺼, 큰 돈 들여 뻘짓했다는 비판.
어찌됐던 한국의 공공의료시스템은 적당한 내외부의 도전을 받으며 꽤 괜찮은 방향으로 진화했다.
어차피 문재인 중국몽. 어쩌구 하는 사람들은 '이게 다 문재앙 때문' 회로를 계속 돌릴 것이다.

 

7. 여전히 대학병원 쇼핑, 1차의료 전달시스템 부재 등 메르스 때 발생했던 시스템상 난제는 극복해야할 과제로 남을 거고.

 

오늘은 3월 12일, 오전 9시 기준 대한민국의 확진자수는 7,869명으로 일별 확진자수가 감소 추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용인 기자가 예상한대로 3월 중순이면 봄볕에 봄눈 사그라들 듯이, 언제 그랬냐는 듯 코로나 확산세가 뚝 멈추기를 고대해본다.

 

일별 확진자수를 살펴보면 3월 2일 600명에 달하던 수치가 3월 11일에는 114명을 기록해 큰 폭으로 감소하여 누적확진자수 추이는 메르스 바이러스 당시와 같은 거동을 보일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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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별 확진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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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누적확진자수 추이

 

전염병 확진자수 추이는 수학적인 모델인 '로지스틱 방정식'에 가까우며, 일반적으로 개체군의 크기는 점점 빠르게 증가하다가 증가율이 최대가 되는 변곡점을 지난 이후 점점 완만하게 증가며 특정 값에 수렴하게 된다. 변곡점은 수학적으로 도함수의 기울기가 바뀌는 점으로 접선의 기울기 변화의 방향이 바뀌는 지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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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당시 누적확진자수 50일간 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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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확진자수 거동, 최초 발생 후 50일 경과

 

일반적으로 변곡점을 지난 이후에는 점차 추가되는 확진자 수가 적어지는 경향을 보여 상황이 보다 낙관적으로 바뀔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세의 변곡점이 관찰된다고 해도 방심해서는 안된다. 의학계에서 사태가 어느 정도 종식 되었다고 정식으로 선포할 때까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감염병 예방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만 한다.

 

한편, 지난 3월 5일 권수근 박사는 코로나 19 확진자수 빅데이터를 활용해 추정식을 만들어 앞으로의 예상치를 추정해 보았고 계산 결과는 1만명 돌파가 몇 일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권 박사는 추정식을 통해 예측한 숫자가 맞지 않을 경우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로 볼 수 있다고 했으며, 신천지 의심환자를 대다수 검진한 상황이어서 한풀 꺾일 때가 온 것이라며 확진자수가 8천명 미만으로 갈 것으로 예상했다.

 

3월 23일이면 전국의 학교가 개학을 앞두고 있어 코로나19의 종식선언이 요원하다. 메르스 때와는 확진자수가 판이하게 다른 코로나19여서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 있어 보인다.

 

지난 2015년 5월 20일 대한민국 사회에 처음 메르스가 발병 후 70일 만에 모든 격리자가 해제되고 사실상 종식선언이 됐으나 당시 세계보건기구, WHO의 종식 기준은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음성으로 바뀐 뒤 한달 동안 환자가 나오지 않아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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