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라톤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자

김도형 0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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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상북도교육연수원 서기관을 역임한 김성희 한국유통신문 대경총괄본부장의 마라톤 완주 현장

 

인생은 마라톤, 흘리는 땀에 반드시 비례하는 정직한 운동 

비만 체중 감량에 탁월한 효과, 일주일에 24km를 시속 10km 이상으로 달리면 수명 연장

갱년기 우울증,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정신적 효과, 운동 강도에 비례

 
흔히 인생의 삶을 마라톤에 비유를 한다. 출발점은 정해져 있지만 끝까지 골인하는 것은 아무도 예측을 하지 못한다. 특히 아마추어는 더욱 그렇다. 긴 시간을 달리면서 중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마라톤 코스에는 평탄한 길도 많지만 오르막길도 내리막길도 제법 많아서 달리기가 수월한 코스가 있는가 하면 매우 힘든 코스도 도처에 많이 있다. 또한 워낙 먼 거리를 오래 달려야 하기 때문에 많이 앞섰다고 느슨해져서도 안 되고 많이 쳐졌다고 포기해서도 안 되며 끝까지 사력을 다해 달려야 42.195km 골인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인생도 마라톤과 같아 몇 번 성공했다고 자만해도 안 되고 몇 번 실패했다고 포기해도 안 된다. 마라톤의 기쁨은 흘리는 땀에 반드시 비례한다고 한다.

 

우리 인생도 마라톤과 같이 지속적인 끈기와 노력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끝까지 완주 한다면 건강하고 성공한 인생이 될 것이다.

 

마라톤의 유래는 기원전 490년 아테네 북동쪽에 있는 마라톤 광야에서 그리스가 침략해온 페르시아군을 격파했을 때 그리스군의 한 병사가 그리스의 승리를 알리기 위해 40km를 달려 “우리는 이겼노라”고 아테네 시민들에게 알리고 그 자리에 쓰러져 숨을 거둔데서 유래되었으며, 1908년 제4회 런던 올림픽대회 때 윈저궁전에서 올림픽 스타디움까지의 거리 42.195km가 마라톤의 정식 거리로 최초로 채택 되었다. 한국의 마라톤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대회 때, 손기정(孫基禎) 선수가 출전하여 우승을 하였고 그리고 황영조 선수가 2002 바로셀로나 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마라톤 붐이 일어났다.

 

나는 학창시절에 왕복 8km를 통학을 하면서 달리기와 자연스럽게 접하며 초.중학교 시절을 보냈다. 그래서 마라톤은 생소한 운동이 아니라 늘 해 왔던 것으로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본격적으로 이 운동을 시작한 것이 구미교육지원청으로 발령을 받은 2012.1.1. 구미마라톤클럽에 가입하면서 부터이다.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도 중요하지만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이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그러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요행이나 예외 없이 정말 피나는 훈련과 땀을 흘려야 가능한 매력적인 운동이다. 내가 마라톤을 좋아하게 된 이유이다. 나는 그동안 회원들과 함께 꾸준한 훈련을 통해서 하프코스 20회와 풀코스에도 도전하여 7번을 무사하게 완주하는 기쁨을 누렸다. 풀코스 완주는 나의 삶의 질을 바뀌게 하였다.

 

매사에 자신감과 열정 그리고 힘찬 에너지가 그것이다. 공직 퇴직 후의 사회 초년생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을 만나도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쳐난다.

풀코스를 달리면서 힘들고 지쳐 쓰러질 정도의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완주함에 따른 정신력의 작용이 마라톤의 매력 속에 숨어 있는 잠재적인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한 지구력을 얻기까지는 그냥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확실한 배경이 있다. 바로 매주 일요일 아침에 실시하는 아침훈련이다.

 

마라톤 동호회원들은 매주 일요일 아침 아직 동이트기도 전에 훈련을 하기 위하여 금오산입구 주차장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아무리 추워도 마라톤의 열기는 식지 않는다. 정각 6시30분이면 1분도 용납하지 않고 출발한다. 코스는 금오산 저수지를 돌아 경북환경연수원, 호텔금오산, 그리고 남티정 전망대까지 왕복13 km이다. 금오산 아침훈련은 구마클의 역사를 자랑할 만한 최고의 브랜드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특히 겨울이면 아직 사방이 어둠에 묻혀 있고 추워서 움추러 들게 마련이다. 그런데 출발해서 30분만 달리다 보면 서글펐던 마음은 온대간대 없고 서로 의지하며 줄을 지어서 힘차게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자연이 선물해준 금오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면서 달리는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즐겁고 행복하다. 그리고 함께 달림으로 솟아나는 에너지와 열정은 더욱 넘쳐난다.

 

금오산 호텔 앞 약수터에 도착하는 시간은 7시10분경, 아무리 추운날씨라도 회원들 몸에서는 김이 무럭무럭 난다. 약 40분정도 금오호수를 돌아 숨차

게 달려와서 마시는 약수터의 물맛은 그야말로 보약 중에 보약이다. 이렇게 한숨을 돌리고 다시 남티재 전망대까지 3km정도를 달려 올라가야 한다. 이때부터는 실력에 따라 수준별로 삼삼오오 갈라지기 시작한다. 초보자는 고수들을 따라 가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해서 남티재 전망대에 가까스로 이르게 된다. 오르막을 오를 때 모두가 힘들어하지만 정상에 올랐을 때는 모두 밝은 표정들이다. 모여서 인증삿을 하고 바로 처음 출발지를 향해서 달리기 시작한다. 시원한 산바람이 뜨거웠던 몸을 식혀준다.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홀가분한 기분으로 마무리한다. 동호인들과의 만남은 오직 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모인 단체인 만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어서인지 마음 또한 편안하고 넉넉하다. 그래서 나는 마라톤을 사랑 한다

 

훈련을 마치고 난 뒤에 아침식사를 함께 하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막걸리 한잔을 겸한 아침식사는 정말 꿀맛이다. 모두가 행복한 순간들이다.

 

미국 한 건강협회에서는 마른 사람이 비만인 사람보다 40%나 치명적 병에 걸릴 확률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이 체중 감량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운동이 바로 마라톤 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일주일에 적어도 24km를 시속 10km 이상의 속도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수명을 연장 시킨다고 한다.

 

그리고 매주 8-16km 정도 달림으로써 심장병의 위험도 20%가 감소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마라톤의 효과는 마라톤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며 체중부하가 동반되는 운동이므로 그 효과가 다양하다

 

첫째, 심혈관계 기능 향상, 동맥경화 고혈압 예방이다.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하면 심장근육이 강화되어 심장의 펌프기능이 좋아지며 부교감신경기능이 향상되어 심박동수가 낮은 안정상태를 유지하게 한다.

 

둘째, 폐활량과 면역력 증가이다. 호흡근이 튼튼해져 폐활량이 증가하고 폐의 산소 교환 능력이 좋아져 산소 섭취량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폐 기능이 향상된다. 그리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몸 안 여러 기관의 대사를 원활하게 해 줄 수 있는 양 만큼의 에피네프린, 코티졸 등의 호르몬이 분비되어 면역력을 증가시켜 준다.

 

셋째, 혈당 조절과 당뇨병을 예방한다. 달리다보면 체내의 혈당이 조절되고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분비가 원활해져서 당뇨병을 친구로 하지 않아도 된다.

 

넷째, 다이어트 효과에 좋다 마라톤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서 체내에 과잉 축적된 지방을 태워 없애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스트레스 해소, 우울증 예방에 좋다. 달리면서 흘리는 땀은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고 뇌와 전신의 감각도 상쾌하게 해 주기 때문에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사람들의 기분을 맑게 만들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정신적 효과는 운동 강도에 비례하며 중년 이후 갱년기 우울증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리고 마라톤은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으로 달리기를 할 때만 느낄 수 있는 러너스 하이(runer's high)를 맛볼 수 있다. 러너스 하이는 스포츠의학 용어로 캘리포니아대 심리학자인 아놀드 J 맨델이 79년 발표한 정신과학 논문 '세컨드 윈드(Second Wind)'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마라톤을 중간 강도로 30분 이상 계속할 때 느끼는 행복감을 말한다. 그 기분은 헤로인이나 모르핀 같은 마약을 투여했을 때와 같은 의식 상태나 느낌과 비슷합니다. "꽃밭을 걷고 있는 기분"과 같다고도 표현 한다.

 

나는 이런 느낌을 풀코스에 도전하면서 경험을 했다. 신체적으로는 고통스럽고 힘겨운 상태지만 마음이 편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행복감을 맛보았다.

그렇다고 준비 없이 그냥 도전해서는 안 된다. 충분한 준비와 사전에 점검을 반듯이 해야 한다.

 

국내 마라톤 인구는 약 20만 명으로 전국에 걸쳐 크고 작은 대회만도 80여개나 된다. 달리기 열풍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초보자들은 달리기 전에 준비사항을 체크해야 한다. 마라톤이 건강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지만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음을 명심하고 기본적인 준비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비용이 적게 들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유산도 운동 마라톤이야 말로 누구나 한번 도전해서 한번 푹 빠져 볼만한 운동이 아니겠는가? 나는 오늘도 금오산 주변을 달리면서 마라톤을 예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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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9일 '가을의 전설'이라 불리는 춘천마라톤 40km지점 통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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