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가 4월 1일 국회 환영회에서 “6전7기, 경북의 봄을 열겠다”고 다짐한 자리에서, 지역주의 해체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지역으로 끌어오겠다는 의지가 눈에 띄었다. 이는 단순한 후보 수사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수 우위에 묶여온 경북 유권자 구조를 바꾸겠다는 정치공학적 도전으로 읽을 수 있다.
경북은 과거 2002년 보수계열 지지율 85.5%에서 2018년 34.3%까지 내려갔다가 2022년 52.1%로 재부상한, 탄력성 있는 보수 구조를 가진 지역이다. 이 구조 속에서 오중기 후보는 2018년 34.3% 득표로 민주계열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2026년 3월 여론조사에서 TK 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29%, 국민의힘 25%를 기록한 이례적 결과까지 보인 바 있다. 이는 경북이 보수 우위에만 머물지 않고, 변화를 향한 ‘여기까지’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오중기 후보의 환영회에서 “경북의 봄을 열겠다”는 말은, 이 ‘여기까지’의 지지를 30%대 후반에서 40%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정치공학적 목표를 내포한다. 다만, 경북은 2018년 이철우 후보가 52.1%로 승리한 사례뿐 아니라, 2010년 경남, 2018년 구미, 2026년 대구 등 6건의 보수 분열 사례에서 4건만 야당이 승리한 것으로 드러난, “분열=야당 승리” 공식이 절대적이지 않은 지역이다. 따라서 오중기 후보의 ‘봄’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보수 결집과 이탈표의 상한이라는 두 가지 변수를 동시에 극복해야 한다.
정청래 대표가 “6전7기”라고 평가한 오중기 후보의 여정은, 단순한 낙선과 재도전의 반복을 넘어, 경북의 지역주의를 뚫고 보수 측 ‘이전 지지 기반’을 확장해 온 정치적 실험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국회의원 4번, 도지사 2번 낙선의 고난을 되풀이하면서도, 2018년 34.3% 득표는 경북 민주당 계열 유권자가 30%대를 넘길 수 있다는 실증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오중기 후보가 환영회에서 “산불 피해 복구, 통합신공항 조기 착공, 원전 지역 챙김”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경북의 가장 큰 이해 갈등 지점들(포항·구미 발전, 원전·산불 문제, 농촌·산간 지역 불균형)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정치공학적 전략이다. 이 전략은 보수 이탈표를 흡수하기 위해, ‘정책적 포커스’를 보수 지지자와 민주 지지자 모두가 관심 있는 안건으로 맞추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오중기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정치공학적으로 분석하면, 다음 세 가지 전제가 반드시 성립해야 한다.
국민의힘 이철우·김재원 경선에서 분열이 심화되고, 후보가 중대한 윤리·범죄성 논란을 겪을 경우, 보수 이탈표가 10%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 이탈은 기권·무효·무당표로 분산되거나, 오중기 후보에게 일부로 흡수될 수 있다.
2018년 34.3%를 넘기기 위해, 민주당이 정책·정권 실정 방어·정당 이미지를 개선해 민주계열 지지층을 35% 이상으로 확장해야 한다. 2026년 3월 TK 여론조사에서 29%의 기록은 이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실제 경북 득표 구조와는 차이가 있다.
국민의힘 이탈표가 오중기 후보 단독으로만 흡수되지 않고, 기권·무효·무당표로 분산되는 구조를 막아야 한다. 이는 경북 보수 유권자가 이탈 후에도 여전히 보수 정당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 세 전제가 모두 충족될 경우, 오중기 후보는 40%대 중반까지 득표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정당 지지율·지역 통계·여론조사 추세를 감안하면, 경북의 보수 결집 구조 때문에 오중기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이론적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극히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오중기 후보의 “경북의 봄”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경북 유권자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정치공학적 시도를 의미한다. 2018년 34.3%는 이미 경북의 보수 우위를 흔들 수 있다는 실증적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2026년에는 TK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29%를 기록한 점도 이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경북은 보수 분열이 존재해도 2018년 이철우 후보가 52.1%로 승리한 사례처럼, “분열=야당 승리” 공식이 절대적이지 않은 지역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오중기 후보의 ‘6전7기’는 경북의 보수 우위를 뚫고 새로운 지형을 만들겠다는 정치적 도전으로, 그 결과가 승리든 패배든 경북 유권자들에게는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그널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시그널이 현실로 이어지려면, 국민의힘 후보의 신뢰 붕괴와 민주당 지지 확대라는 두 가지 정치공학적 전제가 동시에 충족되어야 하며, 오중기 후보가 이를 실현하는 데 성공하느냐는 경북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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