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노년, 집회에서 소속감을 찾다
애국자, 선생님 호칭으로 자존감 높여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유독 노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현상은 단순히 정치적 성향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이는 경제적 요인, 사회적 고립, 정치적 정체성, 그리고 종교 및 공동체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 현상을 단순한 정치적 선택이 아닌, 한국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의 한 단면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많은 노인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정적인 소득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노인들에게 집회 참석은 중요한 생계 수단이 된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는 일당, 교통비, 식사 등이 지원되는 경우가 많아, 노년층에게는 단순한 정치적 행위가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을 받는 기회가 된다. 이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노인 빈곤 문제와 맞닿아 있으며, 단순히 집회 참여를 정치적 열정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노년층의 집회 참여는 경제적 동기 외에도 사회적 관계 형성의 역할을 한다. 노인은 은퇴 후 직장, 사회적 역할, 가족과의 관계에서 소외되기 쉽다. 하지만 집회에서는 동료들과 어울리며, "선생님" 등의 호칭을 들으며 존중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심리적 위안을 주고, 집회를 통해 사회적 연결망을 형성하는 계기가 된다. 즉, 집회는 단순한 정치적 행사라기보다, 노인들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활동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노년층이 탄핵 반대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정치적 정체성의 문제다. 일부 노인들은 특정 정치 세력에 대한 반감과 과거 경험을 기반으로 현 정부의 변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한다. 특히 냉전 시대를 경험한 세대는 보수적 정치 성향을 강하게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집회는 이러한 신념을 공고히 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강하게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탄핵 반대 집회의 상당수는 종교 단체나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조직된다. 이는 노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참여 동기를 부여한다. 특히 기독교계 일부 단체는 집회를 신앙적 신념과 연결시키며, 교회의 네트워크를 통해 참여를 독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동기가 아니라, 종교적 신념과 집단적 소속감이 결합된 형태로 나타난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 노년층이 유독 많이 참여하는 것은 단순한 정치적 행위로만 해석할 수 없다.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 정치적 정체성, 그리고 종교·공동체의 영향이 결합된 결과다. 이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고령화, 노인 빈곤, 사회적 단절과 같은 구조적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따라서 이 현상을 바라볼 때, 단순한 정치적 대립이 아니라 노인들이 사회에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정책적으로도 노인들이 단순히 집회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생산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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