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신문 특별기고] 잠자는 유통 데이터가 ‘현금’이 된다…정부 지원사업, 데이터거래사에 기회의 문을 열다

 국가공인 데이터거래사 김도형

바코드 스캐너를 스치는 모든 상품, 온라인 장바구니에 담기는 고객의 취향, 창고를 떠나 고객의 문 앞까지 향하는 모든 배송 트럭의 이동 경로. 대한민국 유통 기업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쌓고 있다. 하지만 이 데이터는 그저 서버 비용만 차지하는 ‘비용’인가, 아니면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자산’인가?

2025년, 정부가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공고한 '2025년 데이터 가치평가 지원사업'은 국내 유통·물류 기업들에게 보유 데이터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리고 이 기회의 중심에 바로 우리 ‘데이터거래사’가 있다.

이번 지원사업의 핵심은 명확하다. 중소·초기 중견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받는 데 소요되는 비용의 50%, 우대조건 충족 시 최대 75%까지 정부가 지원한다. 총 5.6억 원 규모로 약 70개 사를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활용 목표를 제시한다.

금융 연계 (보증·대출): 데이터의 가치를 담보로 은행 대출이나 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재고나 부동산 같은 유형자산이 부족했던 유통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새로운 자금 조달의 길이 열리는 셈이다.

투자 및 거래: 객관적으로 평가받은 데이터 가치를 기반으로 투자 유치(IR)를 진행하거나,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다른 기업에 판매하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POS 판매 데이터, 고객 구매 이력, 재고 관리 데이터, 물류 이동 경로 데이터 등 유통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가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는 곧 모든 유통 기업이 이번 사업의 잠재적 수혜자임을 의미한다.

데이터거래사, 유통 기업의 ‘데이터 자산화’ 파트너

하지만 많은 기업이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준비해서’, ‘어느 평가기관에’ 가치를 평가받아야 할지 막막해하는 것이 현실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데이터거래사는 유통 기업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다음과 같은 핵심적인 사업 기회를 갖는다.

1. ‘데이터 가치평가’ 참여 원스톱 컨설팅

복잡한 정부 사업의 A to Z를 지원하는 길잡이 역할을 수행한다.

보유 데이터 진단 및 선별: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 중 가장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데이터를 진단하고 선별하는 컨설팅을 제공한다.

사업 신청 대행: 사업계획서, 데이터 설명서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신청 서류 작성을 지원하고, 복잡한 신청 절차를 대행하여 기업의 행정 부담을 덜어준다.

최적 평가기관 매칭: 기업의 데이터 특성과 평가 목적에 가장 적합한 정부 지정 평가기관(기술보증기금, 나이스디앤비 등)을 추천하고 연계한다.

2. ‘데이터 상품화’ 및 거래 중개

가치평가 이후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이다.

데이터 상품 기획: 평가가 완료된 데이터를 시장 수요에 맞춰 가공하고 분석하여 즉시 판매 가능한 ‘데이터 상품’으로 기획한다. 예를 들어, 특정 상권의 시간대별 유동인구와 상품 판매 데이터를 결합하여 신규 출점 전략 데이터 상품을 만들 수 있다.

수요처 발굴 및 거래 중개: 자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당 데이터 상품을 필요로 하는 잠재 구매자(제조사, 마케팅 회사, 컨설팅 펌 등)를 발굴하고, 양측 간의 공정한 거래를 중개하며 계약 과정을 지원한다.

3. 데이터 기반 ‘금융·투자’ 연계 서비스

데이터를 실질적인 자금으로 전환하는 금융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다.

데이터 자산 담보대출 컨설팅: 가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의 데이터 담보대출 상품을 연계하고, 대출 심사에 필요한 서류 준비와 절차를 지원한다.

투자 유치(IR) 전략 수립: 객관적인 데이터 가치평가액을 근거로 신뢰도 높은 투자 제안서를 작성하도록 자문하고, 데이터의 성장 잠재력을 투자자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래를 여는 열쇠, 데이터 자산화에 지금 바로 동참해야

'2025년 데이터 가치평가 지원사업'은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더 이상 데이터를 비용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잠자고 있는 데이터를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할 때다.

우리 데이터거래사들은 유통 기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상의 파트너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 귀사의 데이터 자산화 여정, 지금 바로 전문 데이터거래사와 함께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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