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박중보 박사 (72세/남) 혜원성모병원장례식장
입관
2026년 05월 01일 (금) 16시 00분
발인
2026년 05월 02일 (토) 08시 30분
상주
형님
박승보, 박흥보
누나
박경덕
조카
박용식, 박용호, 박원우, 최윤, 박진우, 박용재
장례정보
빈소
혜원성모병원장례식장 2분향실
장지
구미화장장
故 박중보 박사를 보내며
2026년 5월, 경북 지역 사회는 한 사람을 떠나보냈다.
평생을 지역과 사회를 향해 질문을 던졌던 인물, 故 박중보 박사(향년 72세)다.
그는 정치인이었고, 노동운동가였으며, 학자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는 “침묵하지 않는 시민”이었다.
경북도의원으로서 그는 제도 안에서 지역을 고민했고,
택시노조 위원장으로서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그리고 교수와 연구자로서 그는 그 모든 경험을 언어로 남겼다.
특히 그의 삶에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늦깎이 박사 도전이었다.
70세의 나이에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을 몸으로 증명했다.
이 도전은 단순한 학위 취득을 넘어
지역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로 남았다.
그의 글과 발언은 늘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지역 정치, 민주주의, 역사 인식에 대해
그는 타협하지 않는 언어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지방자치의 한계를 지적하며
“인사권이 아니라 조직권과 예산권이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지역 정치문화와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직설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침묵으로 타협한 적은 없다는 사실이다.
말년의 시간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암과 신장 질환이라는 병마 속에서도
그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병상에서도 이어진 그의 칼럼은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끝까지 사회와 연결되어 있으려는 의지”였다.
지역의 한 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평생 남을 위해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를 기억해야 할 차례입니다.”
그의 삶은 거창한 업적보다
지속된 태도로 기억될 것이다.
말해야 할 때 말하고,
비판해야 할 때 비판하며,
배워야 할 때 다시 배우는 삶.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역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민주주의는 어디까지 와 있는가.”
그리고 이제,
그 질문에 답하는 일은
남겨진 우리의 몫이 되었다.
추도사
“끝까지 깨어 있던 한 사람을 보내며”
존경하는 고(故) 박중보 박사님을
이제 우리 곁에서 떠나보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지만,
우리는 단순히 한 분의 죽음을 애도하기보다
한 시대를 살아낸 한 사람의 치열한 삶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박중보 박사님은
그저 자신의 삶을 사는 데 머물지 않으셨습니다.
늘 지역을 고민하셨고,
늘 사회를 향해 질문을 던지셨으며,
늘 더 나은 방향을 찾기 위해
스스로를 밀어붙이셨던 분이었습니다.
경북도의원으로서 지역을 위해 헌신하셨고,
노동 현장에서는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셨으며,
강단에서는 후학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전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큰 모습은
그 모든 역할을 넘어선
“배움을 멈추지 않았던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70세의 나이에 다시 책상 앞에 앉아
박사 학위를 취득하셨던 그 도전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많은 이들이 포기하는 나이에
그분은 시작을 선택하셨습니다.
그 선택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준 메시지였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끝까지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병마와 싸우는 고통 속에서도
사회에 대한 고민을 내려놓지 않으셨고,
글을 통해, 말로, 자신의 생각을 남기셨습니다.
몸은 약해졌지만
그분의 정신은 끝까지 깨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그분의 말에 동의했고,
누군가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분이 침묵하지 않았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때로
불편한 질문을 피하고,
말해야 할 순간에 침묵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박중보 박사님은 달랐습니다.
그분은 끝까지 질문했고,
끝까지 고민했으며,
끝까지 사회를 향해 말을 건넸습니다.
이제 그 목소리는 멈추었지만,
그분이 남긴 질문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지역과 사회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는 일은
이제 남겨진 우리의 몫입니다.
존경하는 박중보 박사님,
당신의 삶은
화려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배우고,
끝까지 말하며,
끝까지 사회를 향했던 삶.
그 자체로 우리에게 큰 가르침이었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그리고 남겨진 우리는
당신이 던진 질문을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중보 박사 GBC 후배 김도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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