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종로구 라선거구 구의원 예비후보 정택윤
정체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 구조 설계가 필요하다
서울의 중심부인 종로구 창신동, 숭인동 그리고 종로5·6가 일대는 역사적 상징성과 산업적 역동성을 동시에 품은 지역이다. 그러나 화려한 도심의 외관 뒤편에는 수십 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낙후된 주거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노후 주택들과 가파른 경사지,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조차 미비한 현실은 이곳 주민들이 감내해야 하는 일상이 되었다.
그동안 이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거의 정책들은 보존과 재생이라는 명분에 치우쳐 주민들의 실질적인 주거 질 향상을 이끌어내는 데 한계를 보였다. 낡은 벽화와 계단 보수만으로는 근본적인 주거 안전과 편의를 담보할 수 없으며, 오히려 지역의 정체를 고착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제는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와 정책 방향을 정립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노후 주거지의 정비 방식에 대한 전향적인 변화다.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의 노후도는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재개발 및 재건축 의지가 높은 상황에서 행정은 단순히 규제의 잣대를 들이대기보다, 사업성을 확보하고 속도감을 높일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지형적 특성과 봉제 산업 기반을 고려한 맞춤형 정비 모델을 도입하여, 주거 기능 회복과 지역 산업의 공존을 꾀하는 영리한 설계가 요구된다.
둘째로 생활 인프라의 현대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주거환경 개선은 단순히 집을 새로 짓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막다른 골목과 만성적인 주차 부족 문제는 주민의 생존권 및 안전과 직결된 문제다. 소규모 필지를 활용한 공동 주차장 확보, 화재 시 소방차 진입이 가능한 도로 폭 확보, 야간 보행 안전을 위한 지능형 보안등 설치 등 생활 밀착형 기반 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
셋째로 고령화된 지역 인구를 고려한 주거 복지 모델의 도입이다. 라선거구는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중 하나다. 낡은 주택 내부에 노인 친화적 시설을 보급하거나 보수하는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마을 커뮤니티 공간을 활용한 돌봄 시스템을 주거 환경과 결합해야 한다. 주거지가 단순한 잠자리가 아닌, 공동체의 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주거환경 개선은 단순히 건물을 올리는 토목 사업이 아니다. 그곳에 사는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유할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다시 디자인하는 일이다. 종로의 가치는 역사의 보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역사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삶에서 완성된다. 창신동, 숭인동, 종로5·6가의 낙후된 주거 환경을 혁신하는 일은 종로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대한 과업이며, 이를 위해 행정과 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실천 가능한 대안을 신속히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m
검증된 모든 물건 판매 대행,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는

#창신동 #숭인동 #종로5가 #종로6가 #종로구 #종로구의회 #서울낙후지정비 #도심주거환경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