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박사칼럼] '주먹구구' 소상공인 지원은 그만… '바이브 코딩'이 이끄는 데이터 기반 정책 혁신

사회부 0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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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만수 경제부칼럼위원/경영학박사

 

지역 상권이 얼어붙고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깊어질 때마다 정부와 지자체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지원 정책을 쏟아낸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누구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정밀한 기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이제 공공부문은 단순한 정보화 단계를 넘어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정책을 기획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혁신하는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 정책 역시 기존의 직관이나 '감'에 의존하던 방식을 탈피해, 철저한 데이터 기반의 성과 측정과 정책 수립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문제는 일선 행정 공무원들이 방대한 데이터를 직접 다루기에는 기술적 장벽이 높았다는 점이다. 과거 공공부문에서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되었던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및 코딩 교육은 일선 행정 공무원들에게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았다. 엄밀한 논리와 구체적인 문법, 복잡한 시스템 아키텍처를 단기간에 이해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정부 데이터의 상당수는 레거시 시스템에 비정형 상태로 흩어져 있거나, 수작업 병합을 요구하는 엑셀 형태로 존재하여 수동 가공에 과도한 행정력을 소모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허물고 소상공인 정책 혁신을 이끌 새로운 대안으로 최근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급부상하고 있다. 바이브 코딩이란 프로그래밍을 할 때 사전에 엄밀한 논리나 구체적인 설계를 준비하지 않고 인간은 직관과 큰 그림을 자연어 프롬프트로 제시하며, 구체적인 코드 생성과 오류 처리는 인공지능이 전담하는 새로운 형태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접근 방식이다.

 

소상공인 담당 공무원들이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정책의 질이 확연히 달라진다. 예를 들어, 민원 내역, 예산 추이, 통계 등 공공 데이터와 상권, 임대료 등 민간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기 쉬운 형태(CSV, JSON)로 가공하는 전처리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 복잡한 엑셀 함수를 외우는 대신 자연어 프롬프트를 통해 데이터를 정제하고, 정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상권의 추정 매출 변화 트렌드를 분석하도록 AI에게 지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정책의 성과를 측정하고 시각화하는 과정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기존에는 각 부서에서 소규모 내부용 데이터 현황판을 제작하기 위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외부 SI(시스템 통합) 업체에 용역을 발주해야 했다. 

 

하지만 바이브 코딩을 도입하면 전문 개발 지식이나 복잡한 BI 툴 없이도 HTML/CSS 템플릿과 AI가 생성한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결합하여, 직관적이고 시각화된 데이터 대시보드 및 웹 보고서를 공무원 스스로 제작할 수 있다. 지원금을 투입한 상권의 매출 회복 추이나 민원 증감 트렌드를 실시간 대시보드로 구현하여 정책 결정자에게 강력한 설득력을 갖춘 보고를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진정한 성패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 최일선에서 매일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 공무원들이 해당 지능형 인프라를 얼마나 유연하고 주도적으로 다룰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바이브 코딩은 공무원들이 코딩 문법에 얽매이지 않고 "어떤 행정 서비스를 만들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기획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앙부처와 지자체는 공무원들이 직접 상권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지원 대시보드를 구축하는 혁신의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역량 강화에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행정만이 소상공인의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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