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시산림조합장 이명우
2025년 3월 22일,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불과 사흘 만에 태풍급 강풍을 타고 안동시,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일대로 확산되었다.
불비는 산과 마을을 가리지 않았고, 수많은 주택과 창고, 그리고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평생 이런 일은 처음 본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하늘조차 보이지 않는 연기 속에서 피해 지역을 돌아보며 느낀 것은 참담함 그
자체였다.
특히 계명산자연휴양림을 지나며 마주한 폐허는 깊은 슬픔을 안겨주었다.
다행히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 구호의 손길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은 큰 위로가 되었다. 그러나 집을 잃은 이웃들은 여전히 임시주택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으며, 마음속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고 있다. 겉으로는 일상이 회복된 듯 보이지만, 그들의 시간은 여전히 그날에 머물러 있다.
“재난은 지나가도 기억하지 않으면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 이번 산불은 자연재해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대비와 경각심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였다.
최근 산불피해 특별법 제정 소식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는 제도가 피해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회복시키는 데 힘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기억과 실천이다. 작은 부주의 하나가 걷잡을 수 없는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산을 사랑하는 한 시민으로서 간절히 당부드리고 싶다.
‘그날의 산불을 제발 잊지 말아 주십시오.’
기억하는 것, 그것이 재난을 막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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