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를 둘러싼 사토(沙土) 매각 비리 의혹과 특정 보안업체의 급격한 성장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차갑다. 최근 감사 결과로 드러난 저가 매각과 입찰 과정의 편법 정황은 단순한 실무적 착오를 넘어 행정의 신뢰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무엇보다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들이 과거 시장 선거캠프와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시 당국과 정무 라인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공직사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가장 먼저 규명되어야 할 대목은 자산 매각의 적정성이다. 시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사토를 매각하고,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입찰 공고를 편법 운영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세금 낭비이자 배임의 소지가 다분하다. 여기에 공사비 5억 원 증액이라는 석연치 않은 결정까지 더해지면서 공무원과 업자 간의 유착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은 시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다.
또한, 특정 보안업체의 사업 확장세는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섰다. 2022년까지 소액 수의계약에 머물던 업체가 이듬해부터 수억 원대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한 배경에는 무엇이 있는가. 만약 이 과정에서 과거 캠프 활동 이력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했거나 내부 정보가 공유되었다면, 이는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는 중대한 이권 카르텔이다.
물론 선거캠프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이는 조직이며, 캠프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업 참여를 제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직사회는 '오해받을 일'조차 경계해야 하는 곳이다.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일부 활동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인정을 받았을지라도, 그것이 행정 과정에서 나타난 구체적인 부실과 의혹까지 덮어주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지금 구미시에 필요한 것은 소송을 통한 대응이나 시간이 지나길 기다리는 침묵이 아니다. 1억 원 이상 사업에 대한 시장 결재 규정이 준수되었는지, 업체 선정 과정에서 이해충돌 방지 조치가 작동했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책임"이라는 시민들의 뼈아픈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행정의 투명성은 구호가 아닌 실천에서 나온다. 구미시는 이번 사안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시민 앞에 나서야 한다.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에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는 것, 그것이 무너진 행정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작성: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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