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괜찮겠지”가 산을 태웠다

사회부 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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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소방서 소방사 김홍순

 


겨울은 작은 불씨 하나에도 화재로 번지기 쉬운 계절이다. 최근 고흥에서도 이러한 겨울철 특성을 보여주는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월 27일, 고흥군 금산면의 한 주택 인근에서 발생한 불은 마른 낙엽과 잡초에 옮겨 붙으며 산불로 순식간에 확산됐다.


특별한 원인이나 거창한 실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순간의 부주의속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불러온 결과였다.


이런 부주의는 우리 주변 곳곳에서 쉽게 발견된다. 차량 운행 중 창밖으로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도로변 마른 풀을 태우며 산불의 시작점이 되기도 하고, 산림 인접지역에서 쓰레기를 태운 후 “다 타버렸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불씨를 방치하게 되면 재 속에 남아있는 열기는 바람을 타고 산으로 번진다. 성묘 후 향이나 초를 완전히 끄지 않은 채 발걸음을 돌리면 바람에 날린 불씨가 주변으로 옮겨붙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마른 낙엽과 만난 작은 불씨 하나가 순식간에 대형화재로 확대되는 것이 겨울철의 현실이다.


겨울철 화재예방은 어렵지 않다. 담배꽁초는 불씨를 제거한 뒤 재떨이에 버리고, 운전 중 창밖으로 버리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 특히, 농어촌 야외에서 불필요한 영농폐기물 소각은 절대 근절되어야 하며 성묘 후에는 향과 초를 물로 확실히 끄고 주변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겨울은 차갑지만 작은 배려 하나로 충분히 따뜻해질 수 있다. 담배꽁초 하나, 쓰레기 소각 후 남은 불씨 하나, 제대로 끄지 않은 화원 하나라도 끝까지 책임지는 실천이 쌓일 때, 우리 마을과 이웃의 일상을 지킬 수 있다. 불씨는 작지만, 부주의로 인한 그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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