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형 한국유통신문 발행인, 독립운동가김원식선생기념사업회 추진위원장
김장호 구미시장을 그만 때려라?
"마녀사냥은 중단하되, 리더십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다"
김장호 구미시장이 취임 이후 반복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문제의 본질은 단순한 개인 비위 의혹이 아니다. 오히려 행정 전반에서 드러나는 관리 부재와 통제력 약화, 다시 말해 리더십의 균열이 지역 사회의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는 데 있다.
최근 구미시를 둘러싼 여러 사안을 종합하면, 시장을 정점으로 한 행정 조직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된다. 공단동에 소재한 J업체는 현 시장 취임 이후 구미시 계약에서 기하급수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는 점은 행정의 공정성과 계약 관리 시스템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여기에 더해 해당 업체는 공유재산관리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반려동물 문화공원 조성 사업에서도 상당액의 계약이 집중된 정황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이러한 개별 사안들이 하나로 모아질 때, 문제는 특정 업체나 특정 부서의 일탈을 넘어선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가, 그리고 누가 이를 통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행정의 최종 책임자는 결국 시장이다.
낙동강 사토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 결과는 분명하다. 지역 기자에 따르면 구미경찰서는 수개월간의 수사 끝에 사토 업무 결재 체계 담당자 3명을 특경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 의견 송치했다. 경상북도 감사 결과와도 동일한 결론이다.
수사 결과 어디에도 시장의 직접 지시, 금전적 이득, 횡령이나 알선수재와 같은 형법상 중대 범죄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 점에서 “시장이 배후다”, “윗선이 개입했다”는 식의 단정적 주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지역 기자가 지적했듯,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확대 재생산하며 인물을 매도하는 행태는 분명히 경계돼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곧 시장의 책임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토 문제, 특정 업체 계약 집중, 공유재산 관리 논란. 이 모든 사안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부하 직원들의 판단과 행위가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시민들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부하 직원들이 시장 위에 군림하고 있는 것인가?”
조직에서 실무자의 과실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실이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유사한 방식으로 발생한다면 그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설계하고 관리할 책임은 리더에게 있다.
시장으로서 “몰랐다”, “보고받지 못했다”는 해명은 법적 책임을 피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정치적·행정적 책임을 면제해 주지는 않는다.
일부 지역 기자는 “이제는 김장호 때리기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법적 사실만 놓고 보면 일리가 있다. 무분별한 음모론과 유언비어는 중단돼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 주장이 놓치고 있는 대목도 분명하다.
비판의 초점은 범죄 여부가 아니라 리더십의 상태다.
시장이 범죄자가 아니라는 사실과, 시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는 동시에 성립할 수 있다.
동네북이 된 이유를 직시해야 한다
지금 김장호 시장이 ‘동네북’이 된 이유는, 공격이 많아서가 아니다.
명확한 설명과 책임 있는 태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문제가 터질 때마다 부서 탓, 실무자 탓으로 정리된다면, 시장은 행정의 책임자가 아니라 단순한 ‘명목상 대표’에 그치게 된다. 시민이 요구하는 것은 희생양이 아니라 책임지는 리더의 모습이다.
법은 법대로 가야 한다. 무리한 책임 전가와 정치적 마녀사냥은 분명히 중단돼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시장은 반복되는 부하 직원들의 일탈과 행정 실패에 대해 분명한 유감 표명과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혀야 한다.
리더십은 위기 속에서 증명된다. 지금 구미시에 필요한 것은 침묵도, 방어도 아닌 통제력 회복과 책임의 언어다. 그렇지 않다면, ‘동네북이 된 시장’이라는 오명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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