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 연재(2) - 베란다 텃밭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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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 예시) 

 

[한국유통신문 = 전국] 이용범 기자 = 아파트 베란다를 활용하여 텃밭을 꾸리는 도시인이 늘어나고 있다. 빽빽하게 들어선 회색의 빌딩 숲에 지치면서 녹색에 대한 갈망이 커졌고, 가습기 살균제 등 잇따르는 부정적인 뉴스에 농약 등 화학물질에 대한 거부감도 늘어난 탓이다. 또한 자녀와 함께하는 자연활동으로 선호하는 가정도 늘고 있고,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아이들의 정서 함량에도 도움이 되며, 나이 든 어른이 계신 집안에서는 어르신들의 소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 등의 유익함 때문에 내 아파트 베란다에서 가꾸는 텃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내가 직접 키워 수확한 채소를 식탁에 올리는 매력이 있어 가정주부의 ‘로망’이 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텃밭을 가꾼다는 일은 생각 보다 쉽지 않아 농업 지식이 없는 일반인, 특히 가정주부에겐 성공사례보다는 실패의 확률이 높다. 야외의 텃밭, 유리온실이나 빌딩 옥상의 텃밭과 달리 아파트 베란다라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고, 또한 무엇보다 간단하게나마 내가 키우고자 하는 작물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베란다 텃밭(Porch Garden)을 잘 가꾸기 위해서는 먼저 베란다 텃밭을 가꾸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 첫 번째는 텃밭을 만드는 일이다. 기존에 있는 화분들을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수경재배 형태로 꾸밀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전용 화단처럼 텃밭을 베란다에 마련할 것인지 등이다.

 

두 번째 고려해야 할 사항은 텃밭의 위치이다. 햇빛의 방향에 따라 잘 자라는 작물이 다르므로 햇빛의 양을 고려하여야 하고 또한 재배할 작품을 선택하여야 한다. 남향 베란다는 햇빛이 잘 들어 상추, 시금치 등 다양한 채소를 키우기에 좋고, 동향이나 서향은 쑥갓, 청경채 등을 키우기 좋다. 그리고 북향 베란다에서는 엔다이브, 치커리 등을 재배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물 주기이다. 물이 텃밭에 고이게 되면 작물의 생육에 좋지 않다. 물론 물을 주지 않아 토양이 건조해져도 그렇다. 무론 급수와 배수를 고려해야 한다. 배수가 잘되지 않으면 텃밭에 물이 고이고 작품의 성장뿐만 아니라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게 된다.

 

네 번째는 토양, 즉 흙이다. 아파트에 산다면 흙을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야외의 텃밭과는 달리 배양토를 흙으로 사용해야 한다. 양분이 되는 흙을 마당이나 야외에 있는 흙을 잘못 옮겨 담으면 잡초 종자와 벌레가 함께 옮겨질 수 있고 각종 오염물질에 노출된 것일 수도 있어 인공 토양인 유기물이 포함된 원예용 상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비료이다. 텃밭 비료로는 유기질 비료와 화학 비료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비료는 식물 생육 초기에는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한 달 정도 자란 후에는 추가로 주는 것이 좋다.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퇴비나 지렁이 분변토 등도 좋은 비료가 될 수 있으나 아파트 실내라는 점을 고려하면 냄새가 나지 않고 위생적인 비료, 그리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비료가 좋다. 텃밭 가꾸기 보초자라면 사용이 간단한,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는 액체비료나 물에 서서히 녹아 장기간 비료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는 알갱이 형태의 알비료가 사용하기 좋다.


 

그동안 베란다 텃밭을 생각해 왔다면 지금 서두르는 것이 좋다. 베란다 텃밭은 베란다의 온도가 겨울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연중 재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하면 야외의 텃밭처럼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을 시기와 관계없이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씨앗을 심을지, 모종을 구매해 심을지 여부는 '씨앗은 싹이 트면서 어린잎 채소를 솎아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빛이 약한 가정에는 웃자라기 쉽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고, 모종은 수확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허브류는 발아가 잘 안돼 모종을 사서 심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수는 2024년 기준으로 16만 동을 육박하고 있다. 베란다 텃밭은 접근성이 좋고,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작물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신선한 채소를 직접 수확하여 섭취할 수 있고, 흙을 만지고 식물을 돌보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해소 및 정신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16만 동이나 되는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생산한다면 식량 자급자족이라는 의미도 크다. 키우는 재미, 먹는 재미 이상으로 우리에게 유익함을 제공하는 베란다 텃밭은 어쩌면 국가적으로 장려해야 일일 것이다.

 

삼일안전공사(조영운 회장)의 바로텃밭.kr 사업부(010-7404-7323)에서는 베란다 텃밭 연재물을 본 블로그와 동시에 몇몇 신문을 통해 연재할 예정이다. 바로텃밭.kr는 몇몇 환경단체(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 환경방송McN, 놀지커뮤니티, 서울시환경연합회, NGO 세계본부)등과 함께 본 연재를 통해 농업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나 가정주부, 특히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에게 텃밭을 일구는데 필요한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하는 베란다 텃밭 운동(Balcony gardening)을 전개할 예정이다. 베란다 텃밭 운동은 베란다라는 작은 공간이지만 나만의 텃밭을 가꾸며, 도시 생활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신선한 채소를 직접 기르고 수확하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며, 또한 스트레스 해소, 정서적 안정, 가족과의 유대감 증진 등 다양한 유익한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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