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하던 감기 기운을 자연으로 되돌려 보네기 위해 모처럼 금오산에 올랐습니다.
그냥 올라가면 재미없을 것 같아 케이블카 인근에 계곡물을 뛰어 넘어 인적없는 산길 따라 오른 뒤, 다시 금오산성 입구 왼쪽편 성곽 길을 거쳐 할딱 고개까지 올라와보았습니다.
이 길은 사람들이 잘 애용하지 않는 길이라 조용했습니다. 어디에선가 멧돼지가 뛰쳐나와도 놀랍지 않을 정도였고, 바위틈 사이에서 뱀이 또아리 틀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
...는 것이 참으로 으시시 하데요.
지난해에 한 약초꾼을 따라 길없는 산을 온통 누비며 다녔던 기억이 떠올라, 올라 오던도중 옆길로 빠져 길없는 산비탈을 무작정 올라가봤습니다.
등산로에서 멀어져 가니 점점 고립되어 가는 느낌이 들었고 제대로 자연속으로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산비탈 아래에서는 간간히 사람들 소리가 들려오고 등산로에서 벗어나 위쪽에 있는 나의 존재를 발견 못한다고 생각하니 마치 무장공비가 된 느낌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길없고 인적없는 산속에 들어 온 김에 혹시나 산삼이 주변에 있지 않을까 두리번 거리며 다시 산길로 내려왔습니다.
할딱 고개에 이르니 갑자기 많은 사람들의 인기척이 느껴졌고 짧았지만 미지의 숲속을 탐험한 기분이 들어 좋았습니다.
마침 할딱고개에서 고향 선배님인 최종한 회장님도 만나 사진도 찍게 되었지요.
할딱고개에 올라 한 번도 안가봤던 낭떠러지 끄트머리까지도 가보고 모험을 쪼매 해봤습니다.
아찔했고요. 위험한 곳인데 별다른 안전 장치는 없더군요.
다시 명금폭포로 내려오니 물떨어지는 것이 장관이었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멋지다고 난리치며 사진 찍기도 하고, 늘 보던 폭포지만 정말 멋진 폭포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이렇게 좋은 공기도 마시고 멋진 광경도 실컷 구경하며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이던가요.
어젯밤에 스위스 알프스 산자락의 마을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보며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고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알프스 산 가고 싶은 마음에 뀡대신 닭으로 금오산에 온 이유도 있었지만,
사실 알프스보다 이곳이 백배는 더 낳다는 사실을 깨닳았습니다.
왜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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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에 와보면 압니다!
여러분! 5월의 첫날 모두들 힘내시고요. 즐거운 목요일 저녁 되세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