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석에도 꺼지지 않는 안동병원 응급실의 불빛

사회부 0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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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고향으로 향하는 길에 닥친 위기, 그 끝에서 생명을 맞는 사람들이 있다


추석을 앞두고 사람들은 고향으로 향한다. 누군가는 부모님 댁 마당의 풀을 베고, 누군가는 오랜 친구들과 밀린 이야기를 나눈다. 평범하고 반가운 순간에도 응급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예초기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친 사람, 친구들과 만나다 갑작스러운 이상 증세를 보인 사람, 귀성길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진 사람. 급성 충수염이 의심돼 봉화에서 안동까지 온 환자도 있고, 의식을 잃은 채 구급차에 실려 오는 환자도 있다. 혈당 이상으로 응급처치가 필요한 고령의 여성에게도 명절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 사례들은 모두 응급실의 문이 연휴에도 열려 있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안동시보건소는 2026년 추석 연휴에 안동병원 응급실이 365일 24시간 운영된다고 안내했다. 안동병원 역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24시간 응급진료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 의료진과 응급구조사, 간호사, 검사실과 수술실의 직원들은 누군가의 가족을 맞기 위해 자리를 지킨다. 

 

2026년 추석 명절 병원 응급실, 문여는 병의원 및 약국 안내

 

병원 응급실(365일 24시간) : 안동병원(054-840-0110), 안동성소병원(054-850-8129), 안동의료원(054-850-6100)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는 저마다 다른 위기를 안고 있다. 다친 다리의 출혈을 살펴야 하고, 갑자기 나타난 이상 증세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교통사고 환자에게는 신속한 외상 진료가,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는 지체 없는 평가와 처치가 필요하다. 그 첫 순간에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고 필요한 진료로 연결하는 곳이 응급의학과다. 안동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안동병원 응급의학과를 ‘경북의 수호신’이라 부르는 까닭은 모든 환자를 반드시 살릴 수 있어서가 아니다. 위기의 순간에 환자를 외면하지 않고 맞을 준비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안동의 다른 응급의료기관과 119, 여러 진료과의 의료진도 함께한다. 안동시가 이번 연휴에 24시간 운영한다고 안내한 응급실에도 안동성소병원과 안동의료원이 포함돼 있다. 


그 헌신을 명절의 미담으로만 소비해서는 안 된다. 응급실의 불빛이 계속 켜져 있으려면 의료진이 오래 일할 수 있는 여건과 중증 환자를 치료할 전문 인력, 의료기관 사이의 이송·협력 체계가 함께 유지돼야 한다.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는 말은 그들이 감당하는 부담을 지역사회와 제도가 함께 나누겠다는 약속으로 이어져야 한다.


추석의 환한 보름달 아래에도 응급실의 밤은 길다. 그곳에서 누군가의 부모와 자녀, 친구를 맞는 사람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고향에서의 평범한 하루를 지키는 힘은, 위급한 순간에도 꺼지지 않는 그 불빛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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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추석 문 여는 약국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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