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약점을 기사로 만든 뒤 연락을 기다린다…‘권위적 사이비 기자’의 취재인가, 통제인가

사회부 0 171


ChatGPT Image 2026년 8월 11일 오전 09_27_37.png

 

 

비판·감시를 가장한 표적 기사와 관계 지배…가스라이팅·도구화 행동과 닮은 구조


언론의 비판과 감시 기능은 민주사회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공익적 취재가 아니라 타인의 약점이나 분쟁 가능성이 있는 사안을 먼저 기사화한 뒤, 당사자가 불안감을 느껴 연락해 오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제목과 단정적인 표현으로 상대방을 압박하고, 기사가 게재된 뒤 연락해 온 당사자에게 자신이 가진 영향력을 과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행태는 정상적인 탐사보도라기보다 언론의 권위를 이용해 상대방을 통제하려는 ‘유사 언론행위’에 가깝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기사 삭제나 표현 완화, 후속 보도 여부를 광고·후원·금품·개인적 요구와 연결한다면 단순한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 형사상 공갈·강요·부정청탁 등의 법적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구체적인 범죄 성립 여부는 요구 내용과 대가관계, 협박성 표현, 금품 수수 여부 등 객관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한다.


“먼저 기사화하고 연락을 기다린다”…취재를 가장한 심리적 압박


정상적인 취재는 의혹을 제기하기 전에 당사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반론의 기회를 제공하고, 확보된 자료를 교차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반면 문제의 방식은 ‘선 취재·검증’이 아니라 ‘선 공격·후 접촉’의 구조를 보인다.


먼저 상대방의 약점이나 논란거리를 찾아 부정적인 기사를 게재한다. 이후 당사자가 해명이나 기사 수정을 요청하며 연락해 오면, 기자는 자신이 관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태도를 보인다. 상대방은 추가 보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기자의 요구를 쉽게 거절하지 못하게 된다.


이 과정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될 수 있다.


1. 상대방의 약점이나 분쟁 요소를 수집한다.

2. 충분한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기사를 게재한다.

3. 당사자가 먼저 연락해 오도록 심리적 압박을 형성한다.

4. 기사 수정·삭제 또는 추가 보도를 협상 수단으로 활용한다.

5. 불응할 경우 후속 기사나 반복 보도를 암시한다.

6. 순응하는 상대에게는 우호적 보도나 침묵을 제공한다.


이 같은 행태가 반복된다면 기사는 공익적 정보 전달물이 아니라 상대방을 움직이게 만드는 압박 수단으로 변질된다.


심리학 강연 등에서 설명되는 가스라이팅이나 반사회적·자기애적 관계 패턴에는 타인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자신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 보는 경향이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하고, 필요할 때는 접근하지만 효용이 없어지면 태도를 바꾸며, 자신의 행동이 상대에게 끼치는 고통보다 자신이 얻는 이익과 영향력을 우선한다는 것이다.


권위적 사이비 기자의 행태도 이러한 관계 구조와 일정 부분 유사성을 보일 수 있다.


첫째, 타인을 취재 대상이 아니라 이용 가능한 수단으로 본다. 사건의 공익성과 사회적 의미보다 “이 기사를 통해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먼저 계산한다.


둘째, 상대방의 불안과 두려움을 이용한다. 반복적인 부정 보도나 후속 보도 가능성을 내세워 당사자가 스스로 찾아오고 복종하도록 만든다.


셋째, 필요에 따라 태도를 바꾼다. 처음에는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내다가 상대방이 광고나 협조를 제공하면 갑자기 우호적인 태도로 전환할 수 있다. 반대로 요구를 거부하면 다시 공격적인 보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넷째, 자신의 행동을 공익이나 정의로 합리화한다. 사실확인과 반론권 보장이 부족했음에도 “기자는 원래 권력을 감시하는 사람”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절차적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다섯째, 비판받으면 논점을 바꾸거나 상대방을 공격한다. 취재 방식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제보자의 도덕성이나 과거 문제를 거론하면서 비판자를 위축시키는 방식이다.


다만 이런 행동의 유사성만으로 특정 기자를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나르시시스트라고 진단해서는 안 된다. 정신질환이나 성격장애에 대한 판단은 전문적인 임상평가가 필요한 영역이다. 기사에서 다뤄야 할 대상은 개인의 정신 상태가 아니라 확인 가능한 취재 방식과 반복된 행동, 금전적 이해관계다.


권위주의와 자기과시…“내가 기사를 쓰면 움직인다”


권위적 사이비 기자는 취재력보다 자신이 가진 직함과 인맥, 기사 게재 권한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언론사 대표·협회 임원·기자단 관계자 등의 직함을 내세우며 자신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또한 “내가 기사를 쓰자 바로 연락이 왔다”거나 “내 말 한마디면 움직인다”는 식으로 상대방의 반응을 자신의 영향력으로 과시할 수 있다. 이때 보도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기자 개인의 권위를 확인하는 장치가 된다.


자존감이 안정된 언론인은 취재 성과를 자료 제공자·동료 기자·편집진과 공유하고 오보 가능성을 경계한다. 반면 과도한 자기중심성에 빠진 사람은 모든 성과를 자신에게 돌리고, 동료를 무능하게 평가하며, 비판이나 사실 확인 요구를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비판 보도와 사이비 언론행위는 구분해야


부정적인 기사를 작성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기자를 사이비 기자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공직자나 기업, 사회단체의 비위 의혹을 취재하고 비판하는 것은 언론의 정당한 역할이다.


정상적인 비판 보도와 압박성 보도를 구분하려면 다음 사항을 살펴봐야 한다.


▲보도 전에 당사자에게 구체적인 질문과 충분한 답변 기회를 제공했는가.

제보자의 주장 외에 문서·녹취·공공자료 등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했는가.

사실과 기자의 의견을 명확하게 구분했는가.

기사 제목과 내용이 확보된 증거보다 과도하게 단정적이지 않은가.

정정보도나 반론 요청을 합리적으로 검토했는가.

기사 게재·삭제·수정이 광고나 금전 제공과 연결됐는가.

특정인을 상대로 비슷한 부정 보도를 반복하며 별도의 요구를 했는가.

공익적 목적보다 개인적 감정이나 보복 동기가 개입하지 않았는가.


특히 기사와 광고 사이에 대가관계가 존재하거나, 부정적인 후속 보도를 암시하며 금품 또는 광고 집행을 요구했다면 관련 통화 녹음·문자·계약서·세금계산서·입금 내역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압박성 기사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되더라도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상대방을 정신질환자로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객관적인 증거를 체계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 게시 전후의 연락 내용과 통화 녹음, 문자메시지, 광고 요구, 계좌이체 내역, 세금계산서, 기사 수정 전후 화면, 반론 요청서 등을 시간순으로 정리해야 한다.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이 있다면 각 사례의 공통점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허위사실이나 왜곡 보도로 피해를 입었다면 언론사에 정정·반론보도를 요청하거나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 금품이나 광고를 요구하면서 불이익성 보도를 암시한 정황이 있다면 변호사와 상담한 뒤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언론의 힘은 상대를 굴복시키는 데 있지 않다


기사는 당사자를 불러내기 위한 미끼가 아니며, 기자증은 타인을 겁주기 위한 허가증이 아니다. 언론의 권위는 직함이나 공격적인 문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실확인, 공정한 반론권 보장, 공익성, 취재 과정의 투명성에서 나온다.


타인의 약점을 먼저 기사화한 뒤 불안해진 당사자가 연락해 오기를 기다리고, 그 반응을 이용해 개인적 영향력이나 이익을 확보한다면 이는 감시 권력으로서의 언론을 사적 통제 수단으로 변질시키는 행위다.


사이비 언론의 가장 위험한 점은 거짓 기사 한 편에만 있지 않다. 공익과 정의를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사람의 두려움과 약점을 이용해 관계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데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기자 개인의 정신 상태를 추측하기보다 반복되는 취재 방식과 금전적 이해관계, 기사 전후의 요구를 객관적인 자료로 검증해야 한다.

 

작성: 부패탐사보도팀

 

 

 

스크린샷 2024-06-14 172010.png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m

검증된 모든 물건 판매 대행,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는

 

Screenshot 2026-04-09 011642.png

마스터컴퍼니

 


KakaoTalk_20260718_192209258.jpg

[전자책] 대한민국 탐정 실무의 정석 | - 예스24

[전자책] 억대연봉 포상금 탐정사 실무지침서 | - 예스24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